CMA통장 열풍에 대해서

fdf2007.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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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상담을 하면서 놀라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또 많은 사람들로부터 CMA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하고 또 하고 싶어 하거나 갈등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소외당하는 것을 무척 싫어한다. 그리고 유행과 흐름에 매우 민감하다.

특히나 금융상품에 있어서는 더욱더 그렇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매년 유행상품이 바뀌어

왔다. 비과세저축이 끝난다고 열심히들 가입하고 그 다음해에는 근로자우대저축이 끝난다고

난리를 피웠다. 그리고는 장기주택마련저축이 끝난다고 연말까지 가입하라고 신문, 방송마다

소란을 떨어서 또 그렇게 가입을 했다. 그리고는 적립식펀드로 넘어왔다. 펀드와는 아무런

상관도 없을 것같던 은행에서 가장 적극적이었다. 국민은행이 선두주자였다. 투자라는 것에

대한 일종의 경계심까지 가지고 있던 은행이 그렇게 열심히 적립식펀드를 팔다니...참으로

놀랄만한 일이었다. 놀랄 일은 또 있다. 보험은 거의 알지 못하는 은행에서 증권사에서

연금을 팔기 시작했다. 소득공제가 유일한 무기였지만 열심히들 팔았다. 아니 열심히들

가입했다.

 

내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이제 시작이다. CMA도 마찬가지의 연장선상에 있다는것이다.

CMA 자체가 나쁘거나 좋거나 한 것은 아니다. 만일 어떤 사람이 CMA계좌에 돈을 넣어두고

투자기회를 엿보다가 6개월, 1년을 넣어둔다면 그 사람은 이득인가 하는 것이다. 또한 자신의

자금규모나 재정계획과 재정목표를 검토하지 않은 채 가입하는 그 계좌가 본인에게 어떤

이득을 가져다 줄지 의심스럽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보자. 25일에 급여를 받는 급여생활자의 경우를 예로 보자.

300만원을 급여로 받는다고 하고 월말에 각종 비용을 자동이체로 결재한다고 하자.

보통 카드대금과 대출이자, 생활비, 교육비, 저축, 투자 등을 하고 나면 남는 돈이 없다.

하지만 여기서는 50만원이 남는다고 해보자. (물론 가능한 설정은 아니다).

이 경우 이 사람은 초기 5일간 300만원에 대해 이자를 받는다. 그리고 5일후부터는

50만원에 대한 이자를 받는다.

따라서 1360원 정도의 이자가 발생한다. 그리고 다음 급여때까지로 계산한다면 25일간

50만원에 대해서 1140원 정도의 이자가 발생한다. 결과적으로 300만원 급여를 받는

사람이 50만원을 다음 급여때까지 남겨둔다고 하고 계산해봐도 한달간 얻을 수 있는

이득은 겨우 2500원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점심먹고 스타벅스에 들어가 커피 한잔 마실 돈도 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하지만 보통 사람들의 경우 그렇게 50만원도 통장에 남아 있지 않다. 잘게잘게 쪼개서

생활하고 있는 우리네 서민들에게 여유있게 급여통장에 남아 있을 50만원이 어디있나?

그 돈이면 적립식펀드를 하든 장기주택마련저축을 하든 변액연금을 하든 쪼개서 그걸

다하든 할 것이다. 만일 그 돈을 그렇게 CMA에 넣어두는 사람이라면 재테크에는 애당초

관심이 없는 사람이 아닐까?

 

난 CMA가 필요없다고 말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 왜냐하면 내가 추구하고 내가 상담하는

고객들에게 난 "Happy Project"를 주장하고 있으니까. 단기와 중장기 재정계획을 세우고

리스크헷지를 해야 하는 재정관리계획에서 이 계획을 흔들림없이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은

자금이 소요되는 급한 일이나 중대한 일이 발생시 계획을 망가뜨리지 않아도 될 정도로

위험관리를 하고 자금을 따로 모으는 일이다. 그리고 늘 자신의 꿈과 하고픈 여행등을

위해서 쓸 수 있는 자금이 있는 한 목표를 가지고 운용하는 자금을 함부로 건드리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여행계를 해본 사람은 안다. 여행만을 목적으로 자금을 모으는 일이므로

그 돈은 여행으로 쓸 수 있다. 그래서 공연히 적금들었다가 깨서 여행가지 않아도 된다.

 

그 돈은 정확히 언제 쓸지 알 수 없으므로 CMA등을 활용한다면 이득을 얻을 수도 있다.

물론 CMA에 장기간 돈이 묶인다면 결코 이득이 될 수 없다. 수익만 생각한다면 그렇다.

하지만 위에서 말한 것처럼 자금의 목적이 분명한 것이라면 예를 들어 비상자금이나

행복만들기자금 등이라면 수익률과 상관없이 CMA등을 활용하는 것이 좋겠다.

 

난 5년여간 재정상담을 하면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잘못 안다기보다는 마케팅에

농락당하고 있는 많은 고객들을 보면서 안타까움이 있었다. 그래서 몇번에 걸쳐서

대표적인 재테크에 대한 지식 몇가지를 뒤집어보기로 했다.

 

거듭 말하지만 누구에게나 언제나 어떤 상황에서도 좋은 금융상품이라는 건 없다.

결국 자신의 재정목표가 없고 재정관리계획이 없다면 떠돌아다니는 "~가 좋더라"라는

귀신에 홀리게 된다. 목적없이 가입하는 금융상품은 역시 하릴없이 깨지고 푼돈으로

사용하게 된다. 최근 유행하는 통장쪼개기는 단순히 통장늘리기가 아니다.

처음에 이야기했던 최근에 유행했던 금융상품을 모두 가입한 분들이 있다. 하지만 그분들의

수입은 크게 늘지 않았다. 결국 납입하던 돈을 쪼갠 것 뿐이다. 결코 이득이 되지 않는다.

100만원 비과세저축하던 분이 근로자우대가 좋다니까 50만원씩 쪼개고 장기주택마련저축

들라니까 또 10만원 쪼개고(자금여력이 없어 큰 돈은 못한다.더구나 7년이니..) 적립식펀드

하라니까 또 20만원 쪼갠다. 그리고 소득공제받으시라고 자꾸 권하니까 연금 20만원을

한다. 결국 높은 금리의 비과세저축이나 근로자우대저축을 하는 것보다도 못한 결과를

가져오는 경우를 많이 봤다.

통장쪼개기는 전략적인 자산배분이다. 이것은 재정목표를 세우고 재정상태를 파악하고

현금흐름을 확인해서 재정관리계획을 세우는 과정이다. 혼자만의 힘으로 어려운 일일

수도 있다. 그래서 코치를 받고 컨설팅을 받고 조언을 받는 것이다.

당신은 당신의 분야에서는 전문가이다. 의사도 스키를 배울 때는 젊은 스키강사가 선생님이

된다. 변호사가 배가 아프면 의사에게 조언을 구해야 한다. 당신이 재정에 대해서 어렵다면

당연히 재정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10억원을 예치한 사람의 1%와 월 100만원 저축하는 사람의 1%는 큰 차이가 있다.

시중에 떠도는 말도 되지 않는 재테크 지식을 한번쯤 더 돌아보는 계기가 된다면 좋겠다. - 모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