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카네이션은 달아 드렸나요?

불효자2005.05.10
조회70

안녕하세요

이제 25살을 맞은 젊다면 젊은 나이의 사람입니다.

다들 부모님 가슴에는 꽃들은 달아 드렸나요?

저는 이번에 어버이날 전날 아버님을 보내드리고

어버이날은 입관을 하고 그렇게 지냈습니다.

그렇게 갑작으러운 임종은 아니었고

또한 아버지란 존재에 대한 어려움 때문인지 스스로

아버지가 돌아가신다면 내가 울까? 라는 생각을 했었죠.

물론 아버지에 대한 사랑은 매우 크지만 울지 않을 것이다 라고 어리석게 생각했었죠

그러곤 토욜에 집에와서 잠깐 옷을 갈아입고 정신을 차려보니깐

동생에게 전화가 오더라구요.....

방금 전에 하늘로 가셨다고.....

제가 병원이 집에서 3시간이 넘게 걸리고 퇴근을 해서 아직 가보진 못하고 5월 5일에 뵌게 마지막이긴 한데 동생에게 그 비보를 들으니

참 서럽게 눈물이 나더라구요.

정말 눈물이 쏟아진다는게 이런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냥 전화기 붙잡고 우는 동생 못듣게 꺽꺽대는 저자신이 그냥 밉기도 하고

애처롭게 살다가신 아버지도 너무 애처롭고

한참을 그렇게 울다가 아버지의 사진을 들고 병원으로 가서 아버지를 기다렸죠

가족들이 병원에서 오는 것보다 아버지가 먼저 오실테니 제가 받아야 할 상황이었구요

그렇게 울고 갔는데

응급차가 들어와서 뒷문을 여는 순간

아버지의 흰 천에 쌓여있는 모습을 보는 순간

또 그렇게 눈물이 나더라구요

아무 생각없이 그냥 눈물만........

제 어머니는 6년전에 같은 병원에서 장례를 치렀었지요

그때 아버지가 계속 하셨던 말씀이

"이제 살만하니까 저 세상간다고..."

그러셨었는데 아버지도 이제 재혼하시고 정말 오랜만에 웃는 모습을 보고 그랬는데

이렇게 허망하게 하늘로 가셨네요

그 동안 병으로 인해 고통도 제가 상상도 못할 정도로 받으셨을 꺼구요

그래서 참 죄송스럽습니다.

어머니께도 그렇고 아버지께도 그렇고

여러분들도 너무 늦기전에 아직 안하신분은

부모님 가슴에 꽃을 달아드리고 사랑한다고 말씀드려 보세요

효도라는게 별거 아니지만

저 같은 상황이 되면 후회가 쌓입니다.

재작년 어버이날에는 카네이션을 2개사서 하나는 아버지를 달아드리고 나머지 하나는 달아드릴 가슴이 존재하지 않음에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이제는 더 이상 카네이션을 사도 달아드릴 분들이 존재하지 않네요.

물론 새어머니께 달아드릴테지만

제 후회가 사라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가 열심히 사는게 어쩌면 그냥 보내드린 부모님에 대한 효라고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부족한 마음 채울 곳은 없군요....

이 글을 보시는 분들도

저 처럼 후회할 부분은 남기시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