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속상해서 미치겠습니다.

가슴앓이2005.05.11
조회3,781

 정말 몇일을 고민에 고민하며 살았는지도 모르겠네요.

 제가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이는건지 ...

 

 방제와 다른점 양해바랍니다.

 

 올해로 6살인 우리 큰아들

 엄마 품에서만 오냐오냐 자라서인지 애가 말수도 적고 약간 지들 또래에 비해서 활동적이지도

 못한편입니다.

 말수가 적다기 보담은 말이 늦된편이지요..

 자기 표현을 잘 안하는 편입니다.

 

 물론 배고파, 목말라,똥마려워.. 이런 일상적인 표현을 합니다만

 남들이 봤을땐 말이 늦은 편이고 제가 봤을땐 그냥 과묵하다고만 생각하고 싶네요.

 

 어린이집 다닌지는 이제 2년차에 접어들고..

 한살이 올라갈때마다 선생님도 바뀌고 반 친구들도 조금씩 바뀝니다.

 올해로 6살이 되어서 선생님도 바뀌고하니 어린이집에서 엄마들을 참석하라고 하더군요.

 

 어린이집 돌아가는 사정도 보고 교육프로그램도 어떻게 돌아가는지 한번 보라는 차원에서요

 저도 물론 큰아이를 데리고 어린이집을 갔습니다.

 우리 큰애반은 한 반에 애들이 20명인데 엄마들이 딱 10명이 왔더군요.

 엄마들을 한방에 쭉 모아놓고 선생님이 이런저런 질문을 하다가 한 아이 엄마가 질문을 합니다.

 " 선생님.. 우리 xx는 어떤가요? 애가 너무 까불거려서 힘들시죠?" 라는 질문에

 

 그 선생 이럽니다. " 아휴.. 아니에요. 어머님. xx는 개구장이여도 얼마나 활발한데요"

 그리고는 질문하지도 않은 엄마들한테 " 성룡이 어머님.. 성룡이는 만들기를 잘해요.. "

 " 슬비 어머님 슬비는 글씨를 참 이쁘게써요" 이러더군요.

 

 근데 우리 아이만 이렇다 저렇다 아무말도 안해주더군요.

 전 너무나 궁금했던지라 대뜸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선생님. 우리아이는 집중력은 어떤가요?"

 

 이말에 그 선생 얼굴이 굳어지면서 이런말을 하더군요.

 "xx 어머님.. 솔직하게 말씀드려도 돼나요?

 xx는 집중력 보다도 일단 대화소통이 전혀 안돼고 있어요.. 어린이집에서 말도 전혀 안하고

 혼자만 놀고 활동시간에도 질문을 전혀 안하고 제가 뭘 질문해도 그냥 고개만 끄덕이는 정도에요..

 일단 대화소통이 되야하는데 말이 안통하니 제가 무슨말을 하겠습니까?"

 

 대뜸 이런소리를 하는겁니다.

 그 많은 엄마들이 있는 앞에서 이런 소리를 하는겁니다.

 그것도 제아이를 앞에 앉혀둔 상황에서 말입니다.

 전 얼굴이 빨갛게 상기되선 아무말도 할수가 없었고 모든 엄마들의 시선이 저에게 쏟아지는걸

 느낄수가 있었습니다.

 

 정말 너무나 속상해서 그 앞에서 눈물이 뿌옇게 앞을 가리더군요. 정말 간신히 참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말을 했죠,.

 "사실 선생님 저희 XX가 집에서 학습지니 뭐니해서 하는게 ....." 정말 딱 여기까지 말햇습니다

 근데 그 선생..제 말을 딱 잘라 말하더군요.

 "어머님..잠시만요... 그건 이따 끝나고 따로 어머님하고 상담하죠.."

 

그리곤 다른 엄마들하고 아이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겁니다.

전 이야기가 끝날때까지 기다렸습니다.

그때가 밤 10시... 이야기가 다 끝나고 엄마들이 하나둘씩 나가더군요.

 

전 그 엄마들이 다 나갈때까지 기다렸습니다. 졸리다는 큰아이를 들쳐업고..

근데 그 선생 제가 기다리는걸 뻔히 알면서도 다른 엄마 두명을 붙잡고 신나게 이야기 하더군요.

 

그 엄마들이 선생과 이야기가 끝났는지 나가더군요.

 

전 이때다하고 그 선생 옆으로 갔습니다.

전 "저기.. 선생님 저희 아이..." 라고 말을했습니다.

 

 그러더니 그 선생 " 글쎄요.. 어머님.. xx가 말이 없어서요.. " 하더니.. "잠시만요 " 하고

1층으로 후다닥 내려가더군요..

전 2층에서 10여분을 기다렸습니다..  기다려도 안 오길래 내려가봤더니..

 

그 선생 아까 이야기하던 엄마들을(가는 사람을 붙잡고) 이야기를 하더군요.

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

더이상 기다릴수 없는 상황이라..전 " 선생님 이만 가볼께요.."하고 나갈려고 했습니다.

 

전 솔직히 그 선생 잡아주길 바랬습니다.

근데 그 선생 하는말이.."어머님.. 언제 시간날때 상담하러 한번 오세요.." 이럽니다.

 

집에 가는 동안에도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솔직히 그 선생 우리 아이를 대면한지 딱 13일 정도 밖에 안됐었을때였습니다.

또래애들같지 않아서 낯가림도 심하고 서먹서먹했을 당시 솔직히 우리 아이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했을터인데.. 그렇게 속단을 하다니..

 

장점도 파악하기전에 단점만을 쏙쏙 파해쳐서 그런 발언을 하다니..

한달이 된것도 아니고.. 겨우 10여일 남짓 됐을뿐인데..

 

정말 너무 화가나서 어린이집을 바꾸겠다고하니..

그 선생 이젠 이럽니다, " 어머님..xx가 요샌 말이 얼마나 많은지 몰라요..

요즘엔 너무 말이 많아서요.. 제가 시끄럽다고 조용하라고 할 정도에요.. 활동시간에도

너무 잘 참여하구요.. 어린이집 버스탈때도 얼마나 재잘거리는지 몰라요.."

 

이런 선생한테 제가 아이를 보내고 맡겨야하는지..

제가 봤을때 우리아이.. 기억력은 좋아서 학습적인 면에선 탁월하다고 봅니다.

물론 제 아이라서 그렇겠지만..

 

솔직히 여기는 촌이라 6살임에도 불구하고 연필하나 제대로 못잡는 아이가 태반입니다.

그 반에서도 20명인데 연필을 잡을줄 아는 아이가 7-8명 남짓이라고 하더군요.

물론 제 아이는 연필을 잡고 숫자도 쓸정도로 능숙합니다.

 

근데 그 선생 그런 장점도 파악하기전에.. 그런 뜬금없는 발언에..

정말 가슴이 찢어집니다.

당신이 우리아이를 알면 얼마나 알았다구..

 

지금 제가 재능교육 학습지를 큰애를 시키고 있는데 그 학습지 선생님은 이럽니다.

애가 말은 늦되지만 기억력은 엄청 좋다구요.. 보통 아이들도 3-4번은 해야 암기가 되는걸

우리 아이는 낱말카드 7개중에 1개정도를 틀리고 그자리에서 한번에 다 외우는 정도입니다.

 

물론 덧셈,뺄셈도 하구요..

그 선생님은 크게 걱정하지말라고..때가 되면 하는게 말이라구.. 이런애가 나중에 되면

더 공부를 잘한다고 말이죠..  약간 상업성이 부여된 말이겠지만.. 너무나 큰 위안이 됩니다. 

 

선생이 뭡니까..아이의 단점을 보완해서 장점으로 승화시켜 주는게 선생아니겠습니까..!!

 

그 미친선생..정말 갈기갈기 찢어놓고 싶습니다.

죄송합니다.

너무 속상해서 적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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