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이 학생을 가르치는 설정의 코미디는 줄곧 있었다. 그중 하나가 최형만의 개그다. 그는 모 입시학원 원장의 흉내를 내며 "밑줄 쫙?, 돼지꼬리 땡야!" 등을 유행시켰고, 도올 김용옥의 흉내를 내는 `돌 강의`를 한 적도 있다.
최근 이 분야에 새로운 강자가 생겼다. 이름하여 김샘. 18일 방송된 KBS의 `폭소클럽`을 보면 `떴다? 김샘`이 왜 떴는 지 확인 할 수 있었다.
이날 방송선 글로벌 시대에 발 맞추어 영어공부를 해야 한다며 일화 하나를 소개했다.
우리나라 학생이 미국에 가 교통사고를 당했다. 많이 다친 학생 곁으로 마침 순찰차가 지나가고 `코쟁이` 경찰이 내려 학생을 보며 "How are you"라고 물었다. 그러자 학생은 억지 웃음을 지으며 "Fine thanks you, and you?"라고 대답했다.
중, 고등학교 6년간의 영어공부가 다 허사임을 풍자한 개그였다.
특히 이날은 다니엘(뉴질랜드)이라는 실제 외국인을 무대로 초대해 눈길을 끌었다. 이와 함께 객석에 있던 관객 4명을 뽑아 즉석에서 상황극을 연출했다.
내용은 한 가정에 걸려온 아들의 여자친구와의 통화.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김샘의 말처럼 누구도 영어 한마디 떼지 못했다. 그저 나온 말이 `What` 정도였다.
일단 김샘은 외모만 봐도 학창시절 추억을 떠오르게 하고 있다. 반쯤 벗겨진 머리는 빵 모자로 가리고, 검은 뿔테 안경에 언제든지 회초리로 변할 수 있는 지시막대까지. 외양부터 진짜 학교 선생님과 흡사하다.
말투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이날 무대에 오른 김샘은 객석에서 열렬한 환호를 받자, "조용해라, 선생님보고 오빠가 뭐꼬"라며 오히려 꾸중했다. 그러나 돌아서며 하는 한마디.
"그런데 기분은 좋다 아이가."
경상도 사투리 액센트로 나오는 그의 무심한 듯 재치있는 말투는 학창시절 따분해하는 학생들의 잠을 깨우는 선생님의 소소한 웃음을 떠오르게 한다.
특히 김샘의 최대 강점은 사전준비가 철저하다는 점이다. 개그라고 해서 말을 억지로 가져다 붙이는 게 아니라, 철저히 검증된 `교육`만 한다. 이를테면 김샘은 어린이가 숫자를 손가락으로 하나 둘 세는 것과 비슷한 방법으로 쉽게 `구구단 외우기`를 소개해 관객의 탄성을 자아냈다.
"영어를 못하는 것이 죄가 아니고 흉은 아니지만 제대로 알고 제대로 사용하자"는 방송 속의 따끔한 조언은 요즘 김샘이 뜨는 이유다.[TV리포트 권상수기자]kwontv@yahoo.co.kr
`폭소클럽` 요즘 김샘이 뜨는 이유
선생님이 학생을 가르치는 설정의 코미디는 줄곧 있었다. 그중 하나가 최형만의 개그다. 그는 모 입시학원 원장의 흉내를 내며 "밑줄 쫙?, 돼지꼬리 땡야!" 등을 유행시켰고, 도올 김용옥의 흉내를 내는 `돌 강의`를 한 적도 있다.
최근 이 분야에 새로운 강자가 생겼다. 이름하여 김샘. 18일 방송된 KBS의 `폭소클럽`을 보면 `떴다? 김샘`이 왜 떴는 지 확인 할 수 있었다.
이날 방송선 글로벌 시대에 발 맞추어 영어공부를 해야 한다며 일화 하나를 소개했다.
우리나라 학생이 미국에 가 교통사고를 당했다. 많이 다친 학생 곁으로 마침 순찰차가 지나가고 `코쟁이` 경찰이 내려 학생을 보며 "How are you"라고 물었다. 그러자 학생은 억지 웃음을 지으며 "Fine thanks you, and you?"라고 대답했다.
중, 고등학교 6년간의 영어공부가 다 허사임을 풍자한 개그였다.
특히 이날은 다니엘(뉴질랜드)이라는 실제 외국인을 무대로 초대해 눈길을 끌었다. 이와 함께 객석에 있던 관객 4명을 뽑아 즉석에서 상황극을 연출했다.
내용은 한 가정에 걸려온 아들의 여자친구와의 통화.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김샘의 말처럼 누구도 영어 한마디 떼지 못했다. 그저 나온 말이 `What` 정도였다.
일단 김샘은 외모만 봐도 학창시절 추억을 떠오르게 하고 있다. 반쯤 벗겨진 머리는 빵 모자로 가리고, 검은 뿔테 안경에 언제든지 회초리로 변할 수 있는 지시막대까지. 외양부터 진짜 학교 선생님과 흡사하다.
말투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이날 무대에 오른 김샘은 객석에서 열렬한 환호를 받자, "조용해라, 선생님보고 오빠가 뭐꼬"라며 오히려 꾸중했다. 그러나 돌아서며 하는 한마디.
"그런데 기분은 좋다 아이가."
경상도 사투리 액센트로 나오는 그의 무심한 듯 재치있는 말투는 학창시절 따분해하는 학생들의 잠을 깨우는 선생님의 소소한 웃음을 떠오르게 한다.
특히 김샘의 최대 강점은 사전준비가 철저하다는 점이다. 개그라고 해서 말을 억지로 가져다 붙이는 게 아니라, 철저히 검증된 `교육`만 한다. 이를테면 김샘은 어린이가 숫자를 손가락으로 하나 둘 세는 것과 비슷한 방법으로 쉽게 `구구단 외우기`를 소개해 관객의 탄성을 자아냈다.
"영어를 못하는 것이 죄가 아니고 흉은 아니지만 제대로 알고 제대로 사용하자"는 방송 속의 따끔한 조언은 요즘 김샘이 뜨는 이유다.[TV리포트 권상수기자]kwontv@yaho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