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탁 "

떠도는 주댕이2005.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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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탁 "

 

로댕의 조각상 생각하는 사람이 125년간의 생각끝에 문제의 해답을 찾고 자신의 턱을괸 팔꿈치로

콕 찌르고 있던 경직된 무릎을 " 탁" 치며 일어나는 소리라면 놀랄일이지만,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삐리리한 정신상태로 자판을 두드리다 마땅히 쓸것이 없어서 플레이보이지를 보며 신경을 위와

아래 둘로 나눈채 모니터도 주시하던 녀석의 시신경을 자극하는 무엇이 쏜살같이 지나가는 모습을

보고 마빡을 손으로 치는 소리이다.

 

" 탁 "

 

순간 머릿속에서 숨죽이던 알량한 뇌 몇 그램이 해결방안으로 제시한것이 저 혐오스런 엄지손가락

크기만한 바퀴벌레인데, 밤에만 마주치는 놈이라 생활패턴이 비슷한 녀석과 혐오스런놈을 어찌 엮어

볼까 하는데 이내 숨어버린다.

 

몇십분간 혐오스런놈과의 여러차례 숨박꼭질 놀이에 지친 녀석은 더이상 혐오스런놈이 자신과 엮이길 꺼려함을 깨달았고 그런놈의 행실에 단단히 화가나 살생이 불가피한 상태에 이르러 신문지를 돌돌말아 옆에 두고는 플레이보이지를 다시들고 신경을 분산 시킨다.

 

얼마후... 헉!  저 혐오스런놈이 언제 기어나왔는지 모르지만 서로 멍하니 시선을 교차하는데, 필시 녀

석을 조롱함이 분명하여 홧 김에 보고있던 플레이보이지를 던졌다.

 

" 탁 "

 

던지고 보니 옆에 돌돌말린 신문이 보이는데 아차! 싶어, 손에 휴지를 돌돌말고는 혐오스런놈의 시신을 플레이보이지에서 떼어내려 뒤집어 흔드는데,좀처럼 떨어지질 않기에 이상하다 싶어 자세히 보니

 

표지모델의 커다란 가슴사이에서 해벌레~ 속이터진 상태로 달라붙어 있는데, 더듬이로는 모델의 여기저기를 더듬으며 좋다고, 쭉 뻗은 사지를 달달떨며 오르가즘을 느끼는데...

이제서야 놈이 밤에만 나의 시선과 마주친 이유를 알았으며, 내가 아닌 잡지의 모델과 목숨을 버릴만큼 엮이고 싶었음...

 

삐리리한 정신상태의 난!  잠시나마 그 혐오스런놈과 엮으려 했던 내 자신을 놈과 다른건 삶 이고

같은건 죽음 이기에 잡지의 모서리를 화장실 변기에 대고는

 

" 탁! 탁! 탁! "

 

놈을 떨구고는 물을 내린다. 나의 알량한 상상력 마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