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지하철 타기가 무섭다

토키와2005.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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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몇 몇 어르신들이 그러한 행동을 보이시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너희들은 늙으면 나처럼 되지 말라"고 젊은 저희에게 몸으로 느낄 수 있는 교훈을 주시고 계시죠.

저도 한 번은 노약자 좌석이 아닌 7좌석(왜 여기에 이름이 없을까요? 젊은이석, 노인이 앉아서는 안될 석^^ 등)에 앉아 있을 때였습니다. 50을 갖 넘어 보이는 아주머니가 지하철을 타셨습니다. 출근시간이라 많이 붐비었지요.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그 아주머니는 대한민국의 아줌마 특유의 기질로 그 꽉 찬 무리들을 양팔로 헤치며 안쪽으로 안쪽으로 돌진해 오고 계셨습니다. 서 있기조차 힘든 상황에서 승객들은 짜증난 표정을 짖기 시작했습니다. 그 힘든 과정을 거쳐 7좌석에 앉아 있는 제 앞으로 오시더군요. 제 앞의 사람들도 밀치고 제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쪼그리고 앉으시면서 하시는 말씀 "아이고, 힘들어!" 어찌나 어이가 없던지, 텅 빈 열차라도 자리를 비켜줄까 말까한 50을 갖 넘은 아주머니가 하신 말씀이란게...갑자기 그 아주머니가 얄미워 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저도 댓구를 해 주었습니다. 아주머니 눈을 똑바로 쳐다보면서..."많이 힘드시겠네요" 라고^^ 대중교통이 사람을 악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그 날 퇴근길에 비슷한 일이 저에게 또 벌어졌습니다. 조금 늦은 퇴근시간에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저는 어르신이 타시면 양보를 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노약자 좌석에 앉게 되었습니다. 물론 자리는 양좌석이 텅비어 있었습니다. 다음 역에서 60정도 되신 할아버지(? 요즘은 정말 다들 정정들 하셔서 할아버지라는 말도 어울리지 않는 것 같네요)가 제 앞좌석에 앉으셨습니다. 총 6자리에 2자리가 찬것이죠. 저, 그리고 그 할아버지. 할아버지는 저를 한 30초간 뚜러지게 쳐다보셨습니다. 속칭 갈굼을 당했습니다. 할아버지 왈 "요즘 것들은 싸가지가 없어"...그냥 좋은 말로 하셨으면 일어나려고 했는데, 도저히 무릎이 안펴지더군요. 그래서 계속 앉아 있기로 했습니다. 10초 뒤 "그 자식 그래도 안일어나네"라는 소리를 또 듣게 되었습니다. 치사해서 일어났습니다. 대중교통이 사람을 현실도피적으로 만드는 것 같습니다. 저는 일어나면서 정상인임에도 불구하고 다리를 절룩거리는 시늉(장애를 가지신 분들께서 진심으로 죄송합니다)을 하면서 할아버지 앞에서 2바퀴 턴을 하고 말았습니다. 할아버지는 표정이 바퀴면서 아무 말씀이 없으시더군요. 저는 유유히 다리를 절룩거리며 옆 칸으로 옮겼습니다. 옆 칸으로 가면서 다리는 자연스럽게 곧게 펴치기 시작하더군요, 마치 '유주얼 서스펙트' 처럼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