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댁 한 알, 행복하네요. 저는..

새댁 한 알2005.05.16
조회2,317

안녕하세요? 새댁 한 알, 행복하네요. 저는..

주말을 알차게 보내고 온 새댁 한 알입니다

영화도 보고, 만화책도 읽고, 쇼핑도 하고, 잠도 실컷 자고, 갈비찜도 해 먹고...

주말다운 주말을 보냈네요.

(이런 평온한 주말이.. 결혼 5개월 동안 딱 3번 뿐이었습니다  새댁 한 알, 행복하네요. 저는.. )

 

 

 

 

 


결혼하고 처음 2~3개월 간은

화려한 솔로시절을 잊지 못 해

결혼을 후회한 적이 많았답니다

내 가족도 안 챙기고 나하고 싶은대로만 하고 살았던 망나니 한 알이

결혼과 함께 갑자기 가족이란 이름으로 내 인생에 들어 온 시댁식구들을 챙겨야한다니...

억울한 생각이 너무너무 많이 들었었지요

그런데 결혼하고 5개월이 지나자

이제는 결혼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 행복하다.........

이런 생각이 들 때는.....

 

주말에 영감탱이랑 나란히 앉아

드라마 재방송 또는 쇼프로그램을 보면서 빨래를 갤 때랍니다

서로의 속옷을 휙휙 던져가며

네가 개라, 내가 갠다... 티격대격해가며

그렇게 나란히 빨래를 갤 때...

그 때가 참 행복하네요 (웃기죠? 새댁 한 알, 행복하네요. 저는..)

 

 


그리고...

하루 종일 집에서 뒹굴고 낮잠 자고 난 일요일 저녁.

너무 많이 자서 머리도 아프고

반신욕 하고 나와 갈증도 날 때

무릎 나온 츄리닝 차림으로 슬리퍼 질질 끌고

집 앞 상가에 있는 손님이라고는 거의 없는 호프집에 가서

500 cc 한 잔씩 마시고 들어올 때...

둘이 손을 잡고 알딸딸한 기분으로 들어올 때...

그 때도 참 행복하네요

 

 

 

결혼 생활의 행복함이란

거창하고 화려하고 아주 큰... 그런 것이 아니군요

그냥.........

생활 속의 소소한 기쁨들을 모아

결혼과 함께 생겨나는 큰 걱정들을 이겨가며

그렇게 살아가는건가 봅니다

 

 

 

 

요즘 한 알은........

평범하고 작은 기쁨들을

조금씩 조금씩 맛보고 있는 중입니다

행복하네요.. 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