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혼사방에 글을 쓸 일이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헤드에이크2005.05.16
조회240

지난주에 드디어 먼지 가득 앉은 커플링을 버렸습니다. 어쩌면 혼사방에 글을 쓸 일이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헤어진지 대략 2년 가량 된 전 여자친구와 했던 커플링이죠.

서로 많이 좋아했었는데 여러가지 안맞는 부분이 있었어요. 성격이랄까.. 머 그런..

나름대로 결혼까지 생각했었지만 .. 오히려 결혼을 생각하니 더 힘들어지더군요.

동성동본이라 울집에서 반대하고.. 그 친구는 집이 독실한 기독교집안인지라 종교없는 나를

안된다 생각하고. 어쩌면 혼사방에 글을 쓸 일이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머 사실 극복할수도 있는 문제들이지만 그런 문제들이 이런저런 문제들과 겹치니 나름대로

큰 이유가 되기도 하더군요. 어쩌면 혼사방에 글을 쓸 일이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머.. 다 핑계지요.

 

암튼 헤어지고도 간혹.. 연락도 했었고.. 다시 사귈뻔한 분위기가 조성된 적도 있었고..

근데.. 안되는건 안되더군요. 어쩌면 혼사방에 글을 쓸 일이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2년 허송세월(연애쪽으론..) 하다가 지난주 목욜날 전 여친이 외국으로 떴습니다.

호주에 오라버니가 있는데 거기로 가서 공부도 하고 외국물도 좀 먹으러 간다더군요. 미니멈 1년정도

마침 그 전날 부산출장을 가는 바람에 얼굴도 못보고 전화도 제대로 못하고 그랬습니다.

(출장 때 열라 술 먹고 필림끊긴채로어쩌면 혼사방에 글을 쓸 일이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한 2~3분 통화하긴 했더군요.. 대략 난감.. 어쩌면 혼사방에 글을 쓸 일이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

 

마침 또 그날 이사를 한지라.. (왠 넘의 '마침'.. 이 이리 많은지..) 정리를 하다보니 이거 저거 많이 나

오더군요.. 사진이며, 편지며.. 그것들은 미처 정리 못하고 커플링만 버렸습니다. 어쩌면 혼사방에 글을 쓸 일이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어찌보면 이제부터가 진짜 솔로생활 시작인듯 합니다.

모든 잔금을 정리하고 새출발 할려구요. 어쩌면 혼사방에 글을 쓸 일이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지금까지의 외로움이 약간은 변질된어쩌면 혼사방에 글을 쓸 일이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외로움이었다면 지금부터의 외로움은

진.정.한 외로움일듯 싶습니다.

 

세상의 모든 솔로들. 특히 혼사방의 솔로분들. 건승하시길. 어쩌면 혼사방에 글을 쓸 일이 없었을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