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웠던 어젯밤...옆집 부부싸움때문에..

너무 무서웠어..ㅠ.ㅠ2005.05.18
조회47,822

글쎄.......

사람이 같이 살다보면 이런 저런 이유로 싸우겠찌??

어젯밤...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데 옆집에 호빵맨과 친구인 녀석이 밤 열한시에 가까운 시간

"**야..**야(** 우리 조카이름) 소리 소리 지르며 울면서 문을 두드렸다


"**야..우리 엄마 죽어...우리엄마죽어 아빠가 우리 엄마 죽인다.엉엉엉 "

우리 조카랑 동갑인 열살짜리 옆집아이가 그 팬티바람에 비를 맞으며 울면서

내가 문을 여니 비에 젖은 아이는

"고모 아빠가 엄마 막 때려요 엄마 죽어요"

너무 놀래서 나도 맨발로 옆집으로 달려가고

주무시던 아버지도 뒤이어 옆집으로 달려오시고 아바마마 얼렁 파출소 신고하라고 하시며

들어가서 옆집 아저씨를 말린다

옆집 아줌마의 두배되는 아저씨가 아줌마에게 발길질을 하고 있었다.

잠옷차림에 집밖에 나가는거 절때로 없던 아버지

잠옷차림으로 옆집에 뛰어드셔 아저씨를 말리고 혹여 아버지까지 다치실까봐

놀란가슴에 전화를 어찌 할찌를 몰라

동생부부에게 신고하라고 하니 남동생은 신고하고

아버지가 쫓아오시기 잠시전 그 아저씨가 아줌마를 패고 있을때 그집 아들이 아빠를 말리며

"엄마 죽이지마...

아빠 나가...."

조그마한 아이가 엄마를 지키려 울면서 온몸으로 아빠를 막아서는걸 봤다

정말 아버지가 달려 들어 막지않았다면 무슨 일이 생겼을것만 같다

"아이들 보는데서 머하는 짓이냐... 부부가 싸울수도 있지만 저렇게 작은 아이들 보는데서

어른이 할 짓이냐..."

난 심장이 벌렁거려 도저히 머라고 할 수 없었다

연세드신 아버지 때문인지 밖으로 나간 옆집아저씨 아버지는 신고했는지 다시

확인하시고 난 올케에게 좀 들어오라고 아무래도 같은 아줌마가 낫찌 싶어 전화 하는

사이에 옆집아이가 다시 울면서

"고모 엄마가 죽었어요...엄마가 죽었어요 엉엉엉 "

다시 옆집으로 달려가니 옆집 아줌마가 기절한듯...아래층 위층 아주머니들이 달려오셔서

찬물을 먹이고 끼언고 하니 정신을 차리신다. 다시 들어온 아저씨

너무 놀라 난 옆집 아이들 둘을 데리고 우리집으로 피신했다

집으로 데려온 아이들을 꼭 안아주는데 작은아이의 떨림이 내 온 몸으로 느껴졌다.

사람의 광기를 본듯...

아버지도 놀란가슴 진정이 안되는지..자꾸 내다보시고

파출소는 신고해도 금방 오지도 않어......

쏟아지는 빗소리에 안그래도 서늘해진 가슴 아이들의 울음으로 어찌할바를 모른나

그 아이들에게 남겨진 상처는 어찌할까...

부부가 살다보면 언제나 좋은 날만 있는건 아니겠지만

폭력이라니.....

너무 무서웟다...ㅠ.ㅠ

아저씨가 고래 고래 소리지르면서 다 죽인다 어쩌구 했는데 그건 기억도 안나고

아이들 만큼이나 나도 무서웠던 기억만 남은 아침이다

다시 들어온 아저씨를 아줌마들이 밖으로 내보내고 얼굴 마주하면 더 싸우니까

그냥 다른곳에 가서 자라고 했다고 한다.

아침에 올케말을 들어보니 옆집아저씨 포카판에 가야하는데 아줌마가 오십만원 안줘서

그런거라고 비단 그런일 말고 그동안에 무슨 일인가가 많았었겠지

종종 부부 싸움하는 소리를 들었으니...

하지만

다른건 다 제쳐두고 아이들 보는앞에서

아저씨가 아줌마에게 가하던 폭력을 눈으로 본 난 정말 왜 그렇게

사는지 이해 할 수 없어.......

세상에 안싸우고 사는 사람은 없어..하지만 폭력 그건 절대로 안된다고 생각해.

으...지금생각해도 무섭다.

옆집아이 얼마나 절박했음 저도 힘이 없어 못말리는 아빠를 말려달라고

우리 조카 이름을 부르면서 달려왔을까??

이제 삼학년이니 어젯밤 일 기억하겠지??

상처가 될텐데......

무자비한 아빠의 발길질을 막으며 공포에 질려 떨고 있던 아이의 얼굴이

잊혀지지 않아.....

무모한 폭력앞에 무너지는 女子

눈으로 본 타인은 상처가 생각했던거 보담..훨씬...훨씬 아프다

잠들지 못한건 누군가

..그런 폭력의 기억으로 허우적거리는 것이 너무 마음이 아팠기 때문이다.

잊으라고 할 수도 없이 각인되어버린 충격인걸 느끼며

맞써 싸워보라고 어줍잔은 충고가 소용없을까하여 더 불안했던 지난밤이였어

기억이 흐려지길...

무딘 기억속에 잠겨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