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그러니?

빗소리 듣는 달2005.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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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친 황야에 나 홀로 버려져서

난 어떻게든 생존을 위해 그것과 싸우지 않으면 안되고

중상 모략과 유치한 처세술로 뒤엉킨 군상들 사이에서 바른생활 하자니 우스운 사람이요

위장한 웃음과 간살스런 잔머리는 나의 처세술이면서 또한 나를 슬프게 한다

 

내가 나를 위해 산다면 이렇게 살지 않겠지.

 

비오면 비오는거 맞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으면 떠나고

행색이 초라해도 나 스스로를 관리하고 싶지 않으면 그만인게고

무엇보다 슬픈거 기쁜거 화나는거 다 드러내놓고  표현할 수 있는 거짓없는 삶을 살고 싶어.

 

그래.

난 내가 혐오하던 기성세대란게 어느 덧 되어 있고

나를 이해해 주지 못하는 어른이 되지 말아야지 했는데 지금의 난

저들의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고 때론 천박하다고 매도하기까지도 한다.

 

산다는게 무얼까.

잔잔한 수면 속의 소용돌이 같다고나 할까.

 

지친몸을 이끌고 돌아오는 길에

붉게 가라앉는 태양이 아파트 사이에 덩실 떠있는 걸 보고도 눈물이 나는데

얼마 남지 않은 삼십대가 아쉽고 조급해서 자꾸만 두리번 거리게 되는데

아무리 그래도 난 어른이 되고 만거야.

 

하루하루는 드라마틱하고

한달, 일년을 두고 한발짝 떨어져서 보는 내 일상은 평범하기만 하다.

 

아.....지랄스런 이 뜨거운 감성.

대체 몇살이나 되어야 사그라들까.

몸과 마음이 다르니 괴롭기만 더하다.

하나는 사그라들고 하나는 더 뜨거워지고.

나보고 어쩌란 말이냐.

 

사랑이라함은

내게 있어 부드러운 슈크림같은 부드러움이 아니고

이빨로 물고 절대 놓치않는 맹견같은....이것 놓으면 죽을 것같이 하는 사랑

그 이외의 것은 사랑이 아닌 것 같은 사랑.

 

일이라 함은

일상에선 덜렁거리고 실수가 잦아도

어쩌면 일에 관한한 기억력도 대단하고 나 아니면 회사가 돌아가지 않을 정도로 만들고 싶은 일 중독자 같은 자세.

조직에서 없어지면 그 조직이 한동안 힘들 정도로 만들고 싶은 내 욕망.

이거 너무 심한거 아냐?

 

감성이라 함은

나를 모르는 사람 앞에선 드러내고 싶지 않지만

나를 이해해주고 사랑해 줄 사람 앞에선 소녀되 되었다 시인도 되었다

감동도 잘 하고 웃기도 잘 하고

그러나 어려운 사람 에게 하나가진 내 것 선뜻 내어 줄 수 있는 따듯한 마음.

 

이것 봐.

난 아직 쓸만 하잖아.

 

그런데 지금 타자 치는 컴퓨터 테이블 위엔 심장이 안좋아 미시는 붉은 와인과

비타민 몇 알.

부르면 튀어가려 핸드폰 신경집중.

역시 난 평범한 아줌마야.

 

아.....이 시대를 살아가는 386은 나랑 비슷한 생각 갖고 살아가는거 맞지?

남들도 나 같은거 맞지?

나만 방황하는거 아니지?

그렇다면 그렇다고 손들어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