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여라도 내게 마음이 있었다면 접어. 너에게 줄 내 마음은 없으니까 돈이 필요하면 말해. 원하면 다른곳으로 전학을 시켜 줄 수도 있어.
복수라도 할 마음이 생긴다면 그건 기대해보지.'
'복수라도 할 마음이 생긴다면 그건 기대해보지.'
'복수라도 할 마음이 생긴다면 그건 기대해보지.'
'복수라도 할 마음이 생긴다면 그건 기대해보지.'
'기대해보지'
.
.
.
계속해서 내 머리속을 멤도는 승하의 말이 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백치로 만들어 버렸다. 미동도 없이 한참을 빗속에 서 있었다. 한기가 느껴지다 못해 감각이 둔 해졌다.양팔로 내 몸을 감싸고 있어도 강한 바람과 함께 몰아치는 빗줄기는 내 모습을 몹시 비웃듯 세차게 내 몸에 부딪혔다. 다시 돌아올거라 생각했다. 아니 그렇게 믿었다. 하지만,그는 나타나지 않았고 외곽도로에서 비를 맞으며 떨고있는 내앞에 나타난건 택시였다. 내가 손을 들어 잡지 않아도 내 앞에 다가와 섰고,뒷문을 열려는 찰나 누군가에 의해 먼저 택시의 뒷자석 문이 열렸다. 우산을 받치고 내리는 그 사람의 모습에 내 두눈이 휘둥그래 졌다. 어떻게 알고 이곳을 찾아왔는지 물을 겨를도 없이 나를 택시안으로 밀어넣는 태후였다. 태후는 이미 푸른 빛에 가까울만큼 파르라니 떨고 있는 내게 겉옷을 벗어 걸쳐 주었다. 그리고 택시기사에게 건네받은 수건으로 내 머리부터 물기를 닦아 내려갔다. 난,택시안에서 뿜어져 나오는 훈훈한 온기에 또 태후의 몸에서 전해져 오는 포근함에, 그렇게 얼마나 지난걸까.... 택시안에서의 온기를 느끼며 감깐 졸았다 생각했던 내가 눈을 떠 바라본 곳은 낯선 공간이었다. 힘겹게 일어나 사방을 두리번 거리던 나는 직감으로 이곳이 태후의 집임을 알 수 있었다. 침대에서 나와 본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은 초췌했다.
"일어났어? 이거좀 먹어.전복죽이야."
언제 들어왔는지 태후가 쟁반을 받쳐들고 내 앞으로 다가와 그것을 내 밀었다. 고소한 냄새에 허기가 져 태후가 내미는 그것을 받아들였다. 어서 먹으라는 눈짓을 해 보이는 태후의 모습에 난 실소를 터트렸다.
"우욱~"
"왜그래?"
그것을 먹기위해 입을 벌렸을땐,속에서 참기힘든 구토가 치밀어 올랐다. 난 입을 틀어막고 화장실을 찾았고,태후가 그런나를 이끌고 화장실로 안내해 주었다. 아무리 올려도 나오지않는 속을 달래고 일어서는데 현기증이 몰려왔고,금방이라도 쓰러질것 같은 내 몸을 태후가 와서 부축했다. 체기(滯氣)가 있는듯 했다.삼켰던 음식들이 빗속에서 떨어서인지 전부다 올라오려했다. 난 태후에게 괜찮다는 손짓을 해 보였고 그런데도 태후는 내 몸에서 손을 떼지않고 침대까지 부축을 해 주었다.
"왜그래?어디 아픈거야?체했어?"
"아마도."
"좀 더 누워있어.약좀 가져다 줄께."
그렇게 태후가 약을 가지러 간 사이 난 또 다시 깊은잠에 빠져 들었고 눈을 떴을때는 새벽녘에 가까워 올 무렵 이었다.
"약도 가져오기 전에 그새 잠들었냐? 몸은 좀 어때?괜찮아 졌어?"
사실 좀전과 별반 다들게 없었지만,난 태후의 물음에 그냥 고개를 끄덕였다. 대답 할 힘도 없었다.
"지금 이 상황에서 이런말 하는거 우습지만 난 그래도 해야겠어 궁금한건 못 참거든.너 권승하 선생이랑 도대체 뭐야? 너 그 선생이랑 사귀는거냐?"
"후후~왜 내가 그런걸 너한테 말해야 하지?"
"내 물음에 대답해."
나를 추궁해 오는 태후의 행동에 난 힘겹게 일어나 침대에서 나왔다.
"서 태후.뭔가 착각 하는 모양인데 이런 호의좀 베풀었다고 해서 내가 달라질거라 생각했다면 큰 오산이야 난 그만 돌아가겠어 신세는 갚을께."
방문을 열고 나가려는 내 손목을 태후가 잡고 그대로 나를 침대위에 던졌다. 그 충격에 나는 잠시 멍해져 태후가 내 위로 올라온것 조차 잊고 있었다.
"지금 여기엔 너하고 나 단 둘 뿐이거든? 마음만 먹으면 너하고 자는거 참 쉬워. 그런데,계속 이렇게 까불래?"
내 턱을 치켜 올리는 태후의 손길을 피하기엔 너무도 큰 힘이었다.
"그래? 그럼 너 마음대로 해봐.어디."
"쿡쿡~넌 이렇게 앙탈부리는게 매력이야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지 너가 허락한다면 나야 마다 할 이유가 없지."
말을 마친 태후의 입술이 어느순간 내 입술위에 포개진다. 너무도 강렬하게 부딪쳐오는 태후의 입술로 인해 숨을 쉴 수가 없었다. 강제로 내 입을 열고 잇새로 들어오는 태후의 혀를 힘주어 깨물었다. 하지만,태후는 비명도 지르지 않았고, 그 행동도 멈추지 않았다. 난 혼신의 힘을다해 태후를 밀쳐냈고,그제서야 태후는 내 위에서 몸을 거두어 나를 일으켜 세웠다.
"오늘부터 넌, 나 태후가 접수해. 더이상은 권승하 선생하고 놀아나지마."
* * * * *
나는 동이 틀 무렵 집에 도착 할 수 있었다. 태후와의 힘겨운 몸 싸움을 끝내고 아픈 몸을 이끌고 겨우 집에 들어 왔을땐 날 반겨주는건 술취한 엄마를 대신한 유독 시린 쓸쓸함 이었다. 나의 엄마는 아마도 지금쯤 하우스라 불리우는 곳에서 위험한 도박에 빠져 있을 것이다. 난 뜨거운 물에 몸을 맡기고 샤워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줄기를 그대로 받아들였고, 샤워가 끝난후엔 잠시 눈을 부칠 틈도 없이 바로 학교로 왔다. 나도 모르게 돌아본 옆자리는 비어 있었다. 그 빈자리에 왠지모를 공허함이 몰려온다. 그리고 어떤 감상에 빠질 여유도 없이 수업이 시작 되었고,좀 나아졌다 싶었던 체기가 다시 몰려 왔다.계속해서 원인모를 구토를 요구하는 내 위는 뱃속 끝에 자리잡은 창자 깊은 곳에서 부터 역류되어 올라오는 시큼한 액을 뱉어내게 한다. 자세를 갖추고 바르게 앉아 있을 수가 없었다. 나 자신도 모르게 어느새 내몸은 책상위에 엎드려졌고 노곤히 잠이 들었다. 그렇게 얼마 지나지 않아 내 책상 바로앞에서 들리는 둔탁한 소리에 눈을 떳을땐 수학선생이 쥐휘봉으로 내 책상을 툭툭 치며 나를 깨우고있었다.
"일어나."
수학선생의 말에 난 힘겹게 일어섰고 정신을 가다듬기 위해 애를 썻다.
"너 이름이 뭐야?"
"이 준희."
"이 준희 내 수업시간에 대놓고 잘도 자더구나 네가 지금 정신이 있는거야 없는거야?"
지휘봉으로 내 배를 지긋이 쿡 찌르며 말을 해오는 수학선생은 무척이나 화가 나 보였다.
'수학 완젼 싸이코잖아.제법 논다하는 애들도 수학한테는 두손 들었다드라.기분파.성격파탄자. 한번 잘못 걸리면 그날은 죽음이래.'
문득,예전에 혜미 패거리 중에 한명이 떠들던 말이 이제야 이해가 갔다. 난 양손으로 늘어진 긴 머리를 귀뒤로 쓸어 넘기고 똑바로 수학선생을 쳐다봤다.
"몸이 안좋아서요 죄.."
"여기가 병원이야?아프면 집구석에 있든가 병원을 가든가 누가 너보러 나와서 자빠져 자래? 너같은 애 때문에 반분위기 흐려지는거 몰라?어딜가든 이렇게 들떨어진애들 꼭 있어.학교는 도대체 왜 나오는거니?"
수학선생이 지휘봉을 던져 버리고 이번엔 손으로 내 머리를 여러차례 쥐어 박았다 키득거리며 웃음을 참는 반아이들 웃음소리가 간간히 들려왔고, 그와중에 나와 눈이 마주친 혜미는 '너 오늘 잘 걸렸다.죽어봐라'하는 눈빛을 쉬지않고 비웃음과 함께 보내왔다.
"사람 앞일을 어떻게 예측하죠? 오늘 건강 하다가도 내일 죽을수도 있는데"
"뭐야?어디 선생님 말에 말대답이야 너 같은건 맞아야 정신을 차려.지금당장 따라와."
감정을 숨기지 못하는 수학선생은 나를 데리고 지도실로 들어갔고,들어 서자마자 나에게 '엎드려'라고 명령을 했다. 나는 수학선생의 말에 코웃음을 치고,내눈은 창 밖을 향했다.
"너 선생말이 말같지 않다 이거냐? 선생님 말이 안들려?엎드리라고 했지!"
자신의 말을 무시한 내 행동에 화를 참지 못하고 큰소리치는 수학선생의 말에 누군가 지도실 문을 열고 들어섰다.
"박선생님.무슨일이시죠?"
굳이 뒤를 돌아 보지 않아도 이 목소리의 주인을 알 수 있었다. 그는 어제 무참히 나를 빗속에 버리고 가버린..승하였다. 그의 목소리에 난 분노와 현기증이 몰려왔다.
"권선생.도대체 이애 뭘 믿고 이렇게 건방진 겁니까? 선생 알기를 우습게 알고,전혀 말을 들어 먹지 않는군요."
원나잇 스탠드[16]
선생과의 원나잇 스탠드.[제16화]
'행여라도 내게 마음이 있었다면 접어.
너에게 줄 내 마음은 없으니까 돈이 필요하면 말해.
원하면 다른곳으로 전학을 시켜 줄 수도 있어.
복수라도 할 마음이 생긴다면 그건 기대해보지.'
'복수라도 할 마음이 생긴다면 그건 기대해보지.'
'복수라도 할 마음이 생긴다면 그건 기대해보지.'
'복수라도 할 마음이 생긴다면 그건 기대해보지.'
'기대해보지'
.
.
.
계속해서 내 머리속을 멤도는 승하의 말이 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백치로 만들어 버렸다.
미동도 없이 한참을 빗속에 서 있었다.
한기가 느껴지다 못해 감각이 둔 해졌다.양팔로 내 몸을 감싸고 있어도
강한 바람과 함께 몰아치는 빗줄기는 내 모습을 몹시 비웃듯 세차게
내 몸에 부딪혔다.
다시 돌아올거라 생각했다.
아니 그렇게 믿었다.
하지만,그는 나타나지 않았고 외곽도로에서 비를 맞으며 떨고있는 내앞에
나타난건 택시였다.
내가 손을 들어 잡지 않아도 내 앞에 다가와 섰고,뒷문을 열려는 찰나
누군가에 의해 먼저 택시의 뒷자석 문이 열렸다.
우산을 받치고 내리는 그 사람의 모습에 내 두눈이 휘둥그래 졌다.
어떻게 알고 이곳을 찾아왔는지 물을 겨를도 없이 나를 택시안으로 밀어넣는
태후였다.
태후는 이미 푸른 빛에 가까울만큼 파르라니 떨고 있는 내게 겉옷을 벗어
걸쳐 주었다.
그리고 택시기사에게 건네받은 수건으로 내 머리부터 물기를 닦아 내려갔다.
난,택시안에서 뿜어져 나오는 훈훈한 온기에 또 태후의 몸에서 전해져 오는 포근함에,
그렇게 얼마나 지난걸까....
택시안에서의 온기를 느끼며 감깐 졸았다 생각했던 내가 눈을 떠 바라본 곳은
낯선 공간이었다.
힘겹게 일어나 사방을 두리번 거리던 나는 직감으로 이곳이 태후의 집임을 알 수
있었다.
침대에서 나와 본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은 초췌했다.
"일어났어? 이거좀 먹어.전복죽이야."
언제 들어왔는지 태후가 쟁반을 받쳐들고 내 앞으로 다가와 그것을 내 밀었다.
고소한 냄새에 허기가 져 태후가 내미는 그것을 받아들였다.
어서 먹으라는 눈짓을 해 보이는 태후의 모습에 난 실소를 터트렸다.
"우욱~"
"왜그래?"
그것을 먹기위해 입을 벌렸을땐,속에서 참기힘든 구토가 치밀어 올랐다.
난 입을 틀어막고 화장실을 찾았고,태후가 그런나를 이끌고 화장실로 안내해 주었다.
아무리 올려도 나오지않는 속을 달래고 일어서는데 현기증이 몰려왔고,금방이라도
쓰러질것 같은 내 몸을 태후가 와서 부축했다.
체기(滯氣)가 있는듯 했다.삼켰던 음식들이 빗속에서 떨어서인지 전부다 올라오려했다.
난 태후에게 괜찮다는 손짓을 해 보였고 그런데도 태후는 내 몸에서 손을 떼지않고
침대까지 부축을 해 주었다.
"왜그래?어디 아픈거야?체했어?"
"아마도."
"좀 더 누워있어.약좀 가져다 줄께."
그렇게 태후가 약을 가지러 간 사이 난 또 다시 깊은잠에 빠져 들었고
눈을 떴을때는 새벽녘에 가까워 올 무렵 이었다.
"약도 가져오기 전에 그새 잠들었냐?
몸은 좀 어때?괜찮아 졌어?"
사실 좀전과 별반 다들게 없었지만,난 태후의 물음에 그냥 고개를 끄덕였다.
대답 할 힘도 없었다.
"지금 이 상황에서 이런말 하는거 우습지만 난 그래도
해야겠어 궁금한건 못 참거든.너 권승하 선생이랑
도대체 뭐야? 너 그 선생이랑 사귀는거냐?"
"후후~왜 내가 그런걸 너한테 말해야 하지?"
"내 물음에 대답해."
나를 추궁해 오는 태후의 행동에 난 힘겹게 일어나 침대에서 나왔다.
"서 태후.뭔가 착각 하는 모양인데
이런 호의좀 베풀었다고 해서 내가
달라질거라 생각했다면 큰 오산이야
난 그만 돌아가겠어 신세는 갚을께."
방문을 열고 나가려는 내 손목을 태후가 잡고 그대로 나를 침대위에 던졌다.
그 충격에 나는 잠시 멍해져 태후가 내 위로 올라온것 조차 잊고 있었다.
"지금 여기엔 너하고 나 단 둘 뿐이거든?
마음만 먹으면 너하고 자는거 참 쉬워.
그런데,계속 이렇게 까불래?"
내 턱을 치켜 올리는 태후의 손길을 피하기엔 너무도 큰 힘이었다.
"그래? 그럼 너 마음대로 해봐.어디."
"쿡쿡~넌 이렇게 앙탈부리는게 매력이야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지 너가 허락한다면
나야 마다 할 이유가 없지."
말을 마친 태후의 입술이 어느순간 내 입술위에 포개진다.
너무도 강렬하게 부딪쳐오는 태후의 입술로 인해 숨을 쉴 수가 없었다.
강제로 내 입을 열고 잇새로 들어오는 태후의 혀를 힘주어 깨물었다.
하지만,태후는 비명도 지르지 않았고, 그 행동도 멈추지 않았다.
난 혼신의 힘을다해 태후를 밀쳐냈고,그제서야 태후는 내 위에서 몸을 거두어
나를 일으켜 세웠다.
"오늘부터 넌, 나 태후가 접수해.
더이상은 권승하 선생하고 놀아나지마."
* * * * *
나는 동이 틀 무렵 집에 도착 할 수 있었다.
태후와의 힘겨운 몸 싸움을 끝내고 아픈 몸을 이끌고 겨우 집에 들어 왔을땐
날 반겨주는건 술취한 엄마를 대신한 유독 시린 쓸쓸함 이었다.
나의 엄마는 아마도 지금쯤 하우스라 불리우는 곳에서 위험한 도박에
빠져 있을 것이다.
난 뜨거운 물에 몸을 맡기고 샤워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줄기를 그대로
받아들였고, 샤워가 끝난후엔 잠시 눈을 부칠 틈도 없이 바로 학교로 왔다.
나도 모르게 돌아본 옆자리는 비어 있었다.
그 빈자리에 왠지모를 공허함이 몰려온다.
그리고 어떤 감상에 빠질 여유도 없이 수업이 시작 되었고,좀 나아졌다
싶었던 체기가 다시 몰려 왔다.계속해서 원인모를 구토를 요구하는 내 위는
뱃속 끝에 자리잡은 창자 깊은 곳에서 부터 역류되어 올라오는 시큼한 액을
뱉어내게 한다.
자세를 갖추고 바르게 앉아 있을 수가 없었다.
나 자신도 모르게 어느새 내몸은 책상위에 엎드려졌고 노곤히 잠이 들었다.
그렇게 얼마 지나지 않아 내 책상 바로앞에서 들리는 둔탁한 소리에 눈을 떳을땐
수학선생이 쥐휘봉으로 내 책상을 툭툭 치며 나를 깨우고있었다.
"일어나."
수학선생의 말에 난 힘겹게 일어섰고 정신을 가다듬기 위해 애를 썻다.
"너 이름이 뭐야?"
"이 준희."
"이 준희 내 수업시간에 대놓고 잘도 자더구나
네가 지금 정신이 있는거야 없는거야?"
지휘봉으로 내 배를 지긋이 쿡 찌르며 말을 해오는 수학선생은 무척이나
화가 나 보였다.
'수학 완젼 싸이코잖아.제법 논다하는 애들도 수학한테는
두손 들었다드라.기분파.성격파탄자. 한번 잘못 걸리면 그날은 죽음이래.'
문득,예전에 혜미 패거리 중에 한명이 떠들던 말이 이제야 이해가 갔다.
난 양손으로 늘어진 긴 머리를 귀뒤로 쓸어 넘기고 똑바로 수학선생을 쳐다봤다.
"몸이 안좋아서요 죄.."
"여기가 병원이야?아프면 집구석에 있든가 병원을 가든가
누가 너보러 나와서 자빠져 자래? 너같은 애 때문에
반분위기 흐려지는거 몰라?어딜가든 이렇게 들떨어진애들
꼭 있어.학교는 도대체 왜 나오는거니?"
수학선생이 지휘봉을 던져 버리고 이번엔 손으로 내 머리를 여러차례 쥐어 박았다
키득거리며 웃음을 참는 반아이들 웃음소리가 간간히 들려왔고,
그와중에 나와 눈이 마주친 혜미는 '너 오늘 잘 걸렸다.죽어봐라'하는 눈빛을
쉬지않고 비웃음과 함께 보내왔다.
"사람 앞일을 어떻게 예측하죠?
오늘 건강 하다가도 내일 죽을수도 있는데"
"뭐야?어디 선생님 말에 말대답이야
너 같은건 맞아야 정신을 차려.지금당장 따라와."
감정을 숨기지 못하는 수학선생은 나를 데리고 지도실로 들어갔고,들어 서자마자
나에게 '엎드려'라고 명령을 했다.
나는 수학선생의 말에 코웃음을 치고,내눈은 창 밖을 향했다.
"너 선생말이 말같지 않다 이거냐?
선생님 말이 안들려?엎드리라고 했지!"
자신의 말을 무시한 내 행동에 화를 참지 못하고 큰소리치는 수학선생의 말에
누군가 지도실 문을 열고 들어섰다.
"박선생님.무슨일이시죠?"
굳이 뒤를 돌아 보지 않아도 이 목소리의 주인을 알 수 있었다.
그는 어제 무참히 나를 빗속에 버리고 가버린..승하였다.
그의 목소리에 난 분노와 현기증이 몰려왔다.
"권선생.도대체 이애 뭘 믿고 이렇게 건방진 겁니까?
선생 알기를 우습게 알고,전혀 말을 들어 먹지 않는군요."
"제가 알아서 하겠습니다."
"아니요,이런애는 저한테 혼쭐이 나야합니다.
저에게 맡기시고 권선생은 권선생 일이나 보세요.
이 준희 넌 엎드려.당장 엎드려."
끼어드는 승하를 만류하고 수학선생이 좀더 높은 언성으로 또다시 나에게 명령을 한다.
그리고,더이상 아무말 없는 승하는 나가지도 않고 가만히 그곳에 있었다.
"못하겠는데요.이런벌을 받을만큼 큰 잘못을 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제말이 틀렸나요?선.생.님!"
"이것봐라.어디서 눈에 힘주고 발악이야.눈 똑바로 안떠"
수학선생이 내 머리를 툭 쳤다.
그바람에 긴 머리카락이 내 얼굴을 감쌋고,살며시 고개가 아래로 떨궈졌다.
계속해서 수학선생의 손이 내 머리를 툭툭 쳐 온다.
"너네 집에서 그렇게 가르치디?
선생님한테 눈 부릅뜨고 대들라고 그리 가르치디?"
부모님까지 들먹이며 쉴새없이 내 머리를 쳐대는 수학선생의 말과 행동에
치밀어 오르는 화를 억제하기가 힘들었다.
"알만하다.알만해 너희집안 보지 않아도 알만해.
넌 도저히 말로 해선 안되겠어.부모님 오시라고해
개망신을 한번 당해야 너같은애는 정신을차려"
"선생님 집이야 말로 그렇게 가르치던가요?
저야말로 알만하군요.그래도 명색이 선생이랍시고
당신 부모들은 껴안고 교육자 났다며 좋아했겠죠?
이렇게 선생노릇 똑똑히 못하고 학생에게 무시받는것도 모른체.."
"이 준희."
수학선생의 말을 비꼬아 빈정대던 내말을 승하가 단절시킨,그때였다.
'쫘~악'
거의 승하의 말과 동시에 내 얼굴에 올라온 수학선생의 손지검으로 인해
내 얼굴이 왼쪽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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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