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나잇 스탠드[17], [18]

크레이지쑥e2005.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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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나잇 스탠드.[제17화]

 

“후훗. 제 말이 틀리지 않았군요”

 

준희는 박선생을 향해 고개를 정면으로 치켜 올리고 말했다. 손으로 맞은 뺨을 어루  만지거나 감싸지 않은 채 박선생을 향해 잔뜩 비아냥거린다.
반면, 승하는 솟구치는 화를 억누르느라 온몸이 떨리고 있었다.
불구경 하듯 담장 넘어 힐끔 훔쳐 보는듯한 자신의 태도에 못마땅하면서도 나서지
못한 자신에게 무척이나 신경질이 났다.

 

“이 준희. 나가있어.”

 

“?”

 

“어서!”

 

금새 벌겋게 부풀어 오른 손자국이 준희의 뽀얀 얼굴에 더욱 선명하게 도드라졌고
준희는 승하의 성난 목소리에 영문도 모른 채 뺨을 어루만지며 말없이 밖으로 나갔다.

 

“박 선생님.지금 이 자리에서 나가시는 대로 준희에게 사과 하세요.
한 번 더 저희반 아이에게 손찌검하는 불미스런 일이 발생하면 그땐
그냥 지나치지 않겠습니다. 매가 아이들을 다스리는데다가 아닙니다.
앞으로 주의 하세요. 박선생님의 손보다 내 주먹이 먼저 나갈 수도 있으니.”

 

“.........”

 

‘당신이 여자인거에 감사하라고.’

 

당황함에 할말을 잃은 박선생을 뒤로하고 승하도 밖으로 나왔다. 속에서 끓어오르는 화를 억제하기가 힘들었다.
그 당당한 성격에 바보같이 맞고만 있던 준희 에게도 화가 났다. 폭우 속에 버려 두고 온 자신이었지 만, 준희를 내리게 한 순간부터 얼마나 후회를 하고, 또 다시 찾아 갔던걸 준희가 알리 만무했다. 물론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 따위는 애초에 접었다.
그래도 아픈 기색이 없어 보여 다행이었다.

 

“뭔 생각을 그리 하는 게야?”

 

“아버지.”

 

복도 끝을 따라 걷던 승하의 앞에 그의 부친이 다가와 섰고, 그들은 곧 이사장실로
자리를 옮겨 앉았다.
부친의 비서가 분주하게 찻잔을 내려놓고 나가자 지그시 승하를 쳐다보던 그의 부친은 매우 만족스런 미소를 지었다.

 

“시간 내서 장관님 댁에 한번 찾아 뵙거라.
가서 나하고 그랬던 것처럼 같이 바둑도 두고
저녁식사 하면서 반주도 좀 기울이고 말 동무 좀
되 드리고 하거라. 장관님 덕에 또 한번 큰 위기를 넘겼어.
내게 실질적인 도움을 못주면, 장관님의 마음을
완전히 사버리든가 넌 어찌 그리 무관심 한게냐? 쯔쯧.”

 

꾸짖듯 혀를 차며 물어오는 부친에 말에 승하는 그저 우리 안에 갇혀버린 답답함에
속으로 한숨을 삼켰다.

 

“장관님 아니 였으면 우린 이 만큼 성장하지도 못했어.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또 감사해라. 혜원이 에게도 좀더
신경 써서 잘 대해 주고, 누굴 닮아 그리 무뚝뚝한지
결혼얘기도 그래 장관님이 그렇게 먼저 꺼냈으면 반색이라도
하든가 억지로 끌려가는 것 마냥 똥씹은 얼굴이나 하고
이 애비 얼굴이 장관님 앞에서 뭐가 되겠어?
너도 알다시피 제일고 옆에 새로 신축하는 골프연습장 때문에
얼마나 골머리를 썩었어? 주민들 탄원서며, 불법 허가니,
신고를 하내마내 하며 말 많고 탈 많던 걸 장관님 아니였음
어찌 해결 했겠어? 내친김에 오늘 저녁에 찾아뵈.
전화먼저 넣어 두거라.”

 

“네.”

 

싫다는 감정을 드러내지 못하고 그저 아버지의 본부대로 따르는 승하는 자신이 참 한심스럽고 오늘처럼 싫었던 적도 없었다.
이건 어김없는 족쇄였다. 그를 꽁꽁 묶어두어 아무데도 날아갈 수 없게 잡아두는
무겁디무거운 옥죄어 오는 족쇄였다.

 

‘장관님 덕에 큰 위기를 넘겼다? 젠장 빠져나갈 틈을 안주는군.
숨통 을 조이는구만.......’

 

아쉬움이 묻어 나오는 승하는 혼잣말로 뇌까리며 그곳에서 나왔다.

 

*                    *                    *                    *            

      
태후가 교실에 발을 디뎠을땐 이미 난장판이 된 후였다. 수업 중 이어야 할 교실에 가르치는 선생은 보이지 않았고, 지루한 수업을 듣지 않아도 되는 즐거움에 반 아이들은 서로 크게 떠들어댔다. 비어있는 태후의 옆자리가 직감적으로 준희에게 어떤 일이
있었음을 암시했고 태후는 웬지 모를 불안감을 느꼈다.

 

“무슨 일 있었는지 그대로 말해.”

 

아무나 먼저 보이는 애를 잡고 태후가 말했고, 그 아이는 토씨 하나 빠트리지 않고
좀 전에 일어났던 상황을 재현해냈다.
그 아이의 말을 전해들은 태후의 인상이 구겨지고, 바로 준희가 끌려갔다는
지도실로 뛰어갔다. 확 열어 제낀 지도실 안은 텅 비어 있었다.

 

‘서태후 한발 늦었구나.’

 

혼잣말로 지껄이며 축 처진 어깨를 다시 교실로 돌리던 태후의 발걸음이 일순
멈춰지고, 뭔가 생각이 난 듯 빠르게 옥상으로 뛰어올라갔다.
거친 숨을 고르며 옥상에 올라가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태후의 눈은 준희를 찾았다
한가운데 난간에 팔을 받치고 서있는 준희의 긴 머리카락이 잔잔한 바람에
흩날리며 그녀의 향기를 태후의 코끝에 스치게했다.
맑은 하늘을 우러러 보는 준희의 뒷모습에 태후의 맥박이 조금씩 빨라졌다.
태후는 가슴팍을 움켜쥐었다.
혹시라도 그 뜀박질이 준희에게 까지 전달되지 않을까하는 앞선 노파심 때문 이었다

 

“이 준희.”


준희에게 한발씩 내딛어 가까이 다가가려는 태후의 발걸음은 굵직한 한남자의
음성으로 인해 그대로 굳어 버렸다.
언제부터 문 뒤 에 있었는지 승하가 준희의 이름을 부르며 그녀 가까이 다가갔다.
유유히 뒤를 돌아보는 준희의 모습은 아름답다는 말로 표현하기엔 너무도 역부족
이었다

 

“이리와.”

 

고갯짓으로 자신 앞의 빈 공간을 가르키며 준희를 그곳으로 끌어내렸다.
준희는 아무 말 없이 승하의 앞으로 다가와 섰고, 그런 그녀의 모습에 승하는
벌겋게 달아오른 그녀의 얼굴을 쓸어주고 싶은 마음을 간신히 억제했다.

 

“앞으로 내 눈에 거슬리는 행동은 하지마.
더 이상 눈에 띄지 않게 얌전히 있으라고!”

 

그러나 그의 마음과 상관없는 말들이 먼저 입 밖으로 튀어 나오고 준희는 흔들림
없는 표정으로 승하를 바라보았다.

 

“왜, 왜 그래야 하는데?”

 

어떤 비아냥도, 증오도 담기지 않은 말투는 참으로 감미롭게 승하 귀를 파고들었고
표정 없는 준희의 얼굴은 하얗게 질려 창백해 보였다.

 

“한 번 더 너로 인해 소란스런 일이 생기면
그땐 가차 없이 너 보내 버릴 거야.”

 

“음. 한마디로 조용히 입 다물고 있다 졸업이나 해라?
하하 그런데 어쩌지? 난 계속 당신 눈에 띄어야 하고
지금보다 더 시끄럽게 만들텐데.”

 

비웃는 준희의 말에 승하는 말없이 준희의 어깨를 감싸 안고 그녀의 귀에 나즈막히 속삭인다. 갑작스레 올라오는 준희의 손목을 잡아챈 승하는 아주 차갑게 준희에게
동정어린 비웃음을 날렸다.
승하에게 손목을 잡힌 준희도 차갑게 입 꼬리를 말아 올리며 오른쪽 발을 들어 승하의 무릎정강이를 힘껏 차 버렸다.

 

“쿡. 귀엽게 봐 줄때 얌전히 굴어.”

 

제법 아플 만도 한데 승하는 인상한번 찡그리지 않고, 오른손을 들어올려
준희의 머리를 양쪽으로 헝클어 놓으며 말했다.
그리고 언제부터 눈치를 채고 있었는지.

 

“그만 내려가. 서 태후.”

 

뒤를돌아 옥상의 문앞에 서 있던 태후에게 시선을 돌리며 단호하게 명령을 했다.

.

.

.

.

.

원나잇 스탠드.[제18화]

 

“그만 내려가야 할 사람은 선생님 입니다.
이제 그만 내려가 주시죠.”

 

태후는 앞으로 한 발짝, 한 발짝 서서히 나아가며 승하의 눈에 지지 않기 위해
말했다. 승하는 어이없는 실소를 터트렸고, 준희의 눈빛과 표정은‘계속해, 더해봐’라고 태후를 종용하고 있었다.

 

“더 이상의 장난은 집에 있는 강아지랑 하세요.”

 

“쿡쿡. 장난이라 뭘 보고 장난이라고 생각한거지?”

 

“지금 이 상황을 저에게 어떻게 설명 하실 겁니까?”

 

“왜 내가 너한테 구구절절 설명해야 하는지 그 이유부터 듣자.”

 

도둑고양이 마냥 언제 와서 지켜 본건지 알지도 못한 채 누군가에게
훔쳐 보인 듯한 두근거림을 느낄 텐데도 승하는 의외로 덤덤히 태후에게 질문을 한다.

 

“책임감 있는 어른이 되면 원래 그렇게 뻔뻔스러워 지는 겁니까?
수업도중에 학생과 선생이 옥상에서 벌이는 이 행동을 제가 아닌
다른 누군가가 봤더라도 충분히 의심 할만한 소지가 있습니다.”

 

“서 태후. 참견하는 건 좋은데 남의 사생활까지 독점 하려 고는 하지마.
지금은 선생이 아닌 인생선배 로서 하는 말이다.”

 

“하하하. 아주 재미있어. 난 그만 사라져 줄테니 계속 해보라고
치고 박고해야지 그러다 어디 끝이나 보겠어?”

 

준희가 배를 움켜잡고 큰소리 내어 웃으며 옥상에서 내려가자, 승하는 준희에게
그랬던 것과 같이 태후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헝클었다.

 

“앞으로 옥상 출입은 자제 하는게 좋을 거야.”

 

“선생님이야 말로.......”

 

“서 태후! 때론 지는 게 이기는 법이지.”

 

승하는 태후의 말을 끊고 자기 말을 마친 채 서둘러 그곳을 빠져 나갔고 태후는 허탈감에 오는 상실을 맛보았다.

 

*****          *****          *****              *****            *****

 

“할 수 있어. 할 수 있다고.
무조건 될 거야. 그러니까 같이 준비해.”

 

어린아이가 떼쓰듯 태후는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 확신을 갖고 말했다.

 

“하하 태후야 의욕은 좋다.
하지만 골프 란게 어디 너 맘처럼 쉬운 줄 아니?
우리 태후가 잘 하는 건 이 형이 알지 하지만,
프로테스트 란게 실력만 있다고 되는 게 아냐.
그날 날씨, 기분, 또 운도 그만큼 따라야 하고.
경기가 끝난 후에 준비를 해도 시간은 충분해.”

 

“기자들도 오는 거지?”

 

태후의 물음에 그의 형은 따뜻한 미소와 함께 고개를 끄덕였고, 이주 후에 열릴
창립기념 행사 파티 일정표를 책상에서 가져와 태후 앞에 들이 밀었다.

 

“형, 이건 진심인데, 서태후 프로 테스트 일등으로 통과.
뭐 이따위 플랭카드 미리 준비해 두는 게 좋을 거야 난
시합이 끝나는 데로 바로 이곳으로 달려 올거니까.”

 

“하하하 요녀석 낙선만 되봐. 형이 널 끔찍히 괴롭혀 줄테니까.”

 

태후의 굳은 의지에 그의 형은 꼭 그렇게 되길 바라는 소망을 담고,
짐짓 장난기 어린 말을 내 뱉으며 태후의 머리를 살짝 쥐어박는 시늉을 했다.
무엇이 그토록 태후의 의지를 굳건하게 만들었는지 알 수없는 그의 형은 속으로 깊은 안도의 한 숨을 내쉬며 감사했다.
한달전말 해도 골프를 때려 치겠다던 태후 였기에 지금 그의 앞에서 프로골퍼를
운운하는 태후가 정말 그때의 태후가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였다.
그들의 아버지는 유명한 프로골퍼 였다.
또 그들의 자식이 당신의 뒤를 이어 프로골퍼가 되어주길 희망 했고, 어려서부터
그렇게 길들여 오셨지만 태후의 형은 일찌감치 골프에서 손을 떼고 경영학을 전문으로 배워 나갔기에 아버지의 희망은 태후에게 온 정성을 쏟아 실력 있는 프로골퍼를 만들기에 여념이 없었다.
그리고 어린나이에 지나친 관심과 속박은 태후에겐 버거운 짐이 되었다.
반항한번 없이 잘 해오던 어느 날 폭탄 선언을 한 태후였는데 이제와 다시 프로테스트에 열을 올리는 태후가 그의 형은 대견하면서도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들었다.

 

“참, 초청장 이란 거 있다며? 나도 하나 줘.”

 

그만 나가려던 태후는 갑자기 생각 난 듯 그의 형을 보며 말했고, 태후의 형은  상념을 접고 초청장 하나를 꺼내 태후에게 내 밀었다.

 

‘반드시 되고 만다. 널 갖기 위해서라면 뭐든.’

 

초청장을 움켜지고 태후는 다짐하듯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                    *                    *                    *       
          
“요즘 얼굴이 많이 수척해졌어.”

 

“그러게.”

 

오랜만에 만난 윤희는 안쓰러운 표정을 하고 말했고,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맞장구를 치는 유빈 이었다.
이들과 함께 저녁을 먹으면서도 난 제대로 다 먹지 못했고 앞에 놓인 음식을 갖고
수저로 깨작거리자 윤희가 그것을 빼앗았다.

 

“신경 쓰는 일 있어?
너 그럴때 마다 밥도 못 먹고, 먹어도 다 게워내잖아?”

 

나의 습관까지 다 알고 있는 윤희는 걱정스럽게 물어 왔고, 난 희미한 미소를 보이며
‘아니’라고 고개를 가로 저었다.

 

“성격 예민한 것도 병이야 임마.
맛있게 먹고 왜 게워 내냐? 하여튼 특출 나다니까.”


“오빠가 몰라서 그렇지 먼저 엄마 때문에 신경 쓸 땐
위액까지 다 토해내고도 계속 웩웩 댔다구 본인은 오죽하겠어?”

 

유빈의 말에 불끈한 윤희는 눈을 살짝 흘기며 말했다. 그들의 대화에 말없이 웃고만 있던 나는 그만 집에 가자고 말했고 아쉬운 만남을 뒤로하고 집에 와서는 곧장 잠이 들었다. 아침에 눈을 떳을 땐 웬일인지 엄마가 분주히 주방에서 움직였고, 모처럼
사람이 사는것처럼 맛있는 냄새가 내 코를 자극했다.
아,그러고보니 오늘이 내 생일 이었다. 일년에 한번 돌아오는 내 생일만큼은 기억했다가 꼭 미역국을 끓여주는 엄마였다.

 

“준희야 생일 축하해. 앞으로도 이렇게 계속 예쁘게 자라주렴.”

 

엄마의 말은 예나 지금이나 늘 한결 같았고, 더 이상의 말은 없었다.
난 대충 조금 속을 채우고 잘 먹었다는 말과 함께 학교로 왔다. 모든 수업이 끝나가는 그 시간까지 태후는 나와 눈을 맞추지 않았다. 그날 옥상에서 승하와의 대립이후 태후는 나에게 시위라도 하듯, 나를 본체만체 했고 그런 태후의 행동에 난 사뭇 아쉬움이 깃들었다. 수업 내내 엎드려 일어나질 않던 태후는 마지막수업을 알리는 종소리에 벌떡 일어나 앉았고, 교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승하를 보고서야 태후의 행동을 알 수
있었다. 승하는 차분히 수업을 진행해 나갔고, 그렇게 어느 정도 시간이 흘렀을즈음.
맨 앞에 앉아있던 한 애가 딴 짓을 하다 승하의 시선에 포착이 되고 말았다.
그 바람에 수업의 맥이 끊겨 버렸고, 승하는 그 애가 쓴 걸로 보이는 편지지를 들고
혼자서 읽어 내려갔다.

 

“서: 서슴없이 네 곁에 서고 싶다.
태: 태초부터 너와의 운명은 나였어.
후: 후에 날 놓쳐 후회 하지 말고 지금 돌아와.
이런 걸 삼행시라고 하는 건가?”

 

그 애의 편지지에는 달랑 그것만 써 있었던 듯 승하는 그 애를 보고 물었고, 그 애는
자신의 감정을 들킨 거에 부끄러운 듯 머리를 떨구고 고개만 살짝 끄덕였다.
내가 태후를 쳐다보았을 때에는, 태후는 나오는 웃음을 참느라 애쓰는 모습 이었다.

 

“삼행시. 그걸 영어단어로 해 보는 건 어떨까?
누가 먼저 할까? 그래 박은주 너 가 먼저 하자.”

 

승하는 재미있는 표정으로 태후의 이름으로 삼행시를 쓰다 걸린 그 애 은주에게
제의를 했고, 은주는 새 빨게 진 얼굴로 싫다고 고개를 세차게 흔들었다.

 

“그럼 은주 너가 지목해봐.
영어단어까지 불러주고, 그럼 지목당한 사람이 그 단어로
삼행시든 사행시든 읊어 내려가는 걸로 하자. 자자 모두 그만
잠에서 깨고 잠시 머리를 식힐겸 한번 시도해보자.”

 

승하의 말에 반애들은 눈을 반짝이며 환호했고, 모두 재미있겠다는 표정으로
은주가 누구를 지목할지에 관심을 쏟고 있었다.

 

“은주야, 어서 지목해.”

 

“태, 태후. 음. 태후는 골프선수니까 GOLF라는 단어를 써.”

 

여전히 붉어진 얼굴로 은주가 부끄러움을 감추며 조그맣게 말했다.

 

“서 태후. GOLF 라는 단어로 사행시를 한번 만들어 봐.
운도 너 가 띄어서 한번 해봐.”


은주의 지목에 뜻 박 이라는 표정으로 태후는 머리를 살짝 흔들었고, 승하의 말에는 어렴풋이 비웃음을 날리는 듯 했다.
모두들 태후의 모습에 주목을 했고, 나도 태후에게 시선을 박고,
태후가 어떤 말을 할지 기대를 해 보았다.
그리고 가만히 반애들 동정을 살피던 태후가 입을 열었다.

 

“G: Give


O: Only


L: love


F: Frist & Last.


이 준희. 너에게.”

.

.

.

.

.

con.

 

 

오늘은 여기까지만 올릴게요...그냥 확 완결 내버리고 싶지만...^^;;

연재 소설이란 것이 이렇게 한편 한편 기다리는 기분으로 읽어야 또 제맛 이거든요..

저만 그런가요? 그런거라면.......계속 올려야 하는건가요?

암튼 오늘도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요 댓글또한 너무 감사합니다.

너무도 과분한 사랑에 몸둘바 모르는 크레이지쑥e 입니다.

아직까지 흐리고 추운날씨네요 오후시간 마무리 잘 하시고 행복하게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