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도 못하고 산지 12년째인 동거생활입니다. 혼인신고는 했구요. 저희 남편은 원래 농사꾼이었읍니다. 초등학교도 제대로 졸업 못했구요. 어찌어찌하다가 2~3달 만나 사귀고 바로 동거에 들어가 이제껏 살았는데 지금은 너무나 후회가 막심하고 왜 내가 이런사람하구 살아야하는지 막막해서 이렇게 몇자 적어 제 심정을 토로하고싶어서요. 처음엔 착하구 성실해보였어요. 그래서 시댁사는 촌으로 따라들어가 같이 농사지으며 살았는데 촌으로 따라들어간 첫해에 놀음을 하더라구요.포카요. 농사는 벌려놓고 일도 제대로 않하구 밤낮 포카만 치더라구요. 집에는 날새면 들어오구요. 참다못해 가까이 사는 큰집에 가서 시어머니랑 아주버님께 말씀드렸더니 남편은 나만 고자질꾼으로 몰아부치고 시어머니와 아주버님은 그냥 몇마디 하는 정도로 말더군요. 그러다 일 터졌죠. 남편이 저희집까지 꾼들을 데리고 와서 놀음판을 벌이는거에요. 그날 누가 신고를 했는지 경찰서에서 들이닥쳣어요. 판돈이 850만원으로 형사가 다 끌고가 유치장에 넣었어요. 남편은 도박개장까지 죄명이 붙어서 죄가 컸어요. 그런데 몰랐던 사실이 그전에 2번 놀음으로 벌금낸 전과까지 있었던거에요. 잠깐 사귀는 동안엔 도박꾼인걸 전혀 몰랐었거든요. 그래서 교도소까지 가게 됐읍니다. 물론 형제 누나들이 손써서 보석으로 1달만에 빼내주었지요. 교대로 돌아가며 하루도 빠지지 않고 식구들이 다 면회를 다녀왔구요. 전 그후론 안할줄 알았어요. 다시는 본인도 가족들 앞에서 안한다고 했고 시부모님도 울고불고 말이 아니었거든요. 정신 차릴줄 알았는데 역시나 저의 기우였어요. 남편은 한동안 잠잠해지더니만 동네가 동네인만큼 놀음쟁이들이 많거든요. 특수작물을 하니 돈들을 좀 만지니깐요. 또다시 슬슬 집에 안들어오고 또 포카에 손을 대기 시작하더라구요.딱 일년만에 또 사고 터졌죠. 남편은 현장에서 튀었죠.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진술을 하잖아요. 아무리 감싸주려해도 형사들의 유도심문엔 잘 못당하거든요. 집으로 형사들이 전화가 와서 저보고 출두시키라구 몇번이나 좋게 말하더라구요. 남편은 교도소 생각이 나는지 치를 떨며 덜덜덜 떨더라구요. 겁은 그리 많은 사람이 왜 하지 말라는 놀음은 하는지 속으로 샘통이었읍니다.
아~ 그전에 빼먹은 얘기가 있네요. 제가 하두 놀음에 질려서 농사일이 제대로 안되니깐 조그만 가게 하나 차려 달래서 장사를 했거든요. 농사라는게 혼자서는 죽도 밥도 안되거든요. 그래서 조그만 가게를 하나했어요. 집에서 출퇴근하면서 말이죠. 근데 그게 잘못된 판단이었던거 같아요. 제가 가게를 하는 동안 남편은 완전 백수가 된거에요. 그러다보니 또 놀음에 빠져 끼리끼리 논다구 그 물에서 헤어나오지 못한거거구요. 그러다 또 사고가 터져 저까지 가게에 못나가게 되더라구요. 겁이 많아서 집에 형사들이 닥친다구 저까지 여관으로 끌구 다닙디다. 그러다 포카친 꾼들이 변호사를 잘 구해서 재범인데도 불구하고 벌금형으로 구속까지 안가구 해결이 났었어요. 와 그동안 미치는줄 알았어요. 남편도 남편이지만 저도 가게 문닫고 같이 저러구 있으니 오죽합니까. 근데 그렇게 혼나구서도 못끊더라구요. 그래서 안되겠다싶어 그 동네를 떠나기로 전 결심합니다. 가출했죠. 일주일동안 집에 안들어갔죠. 그당시엔 삐삐가 있었거든요. 일주일동안 삐삐 무지 울려댔죠. 전 안살기로하구 나간거였는데 일주일되던 마지막날 남편에게 삐삐가 와서 전화를 했더니 다 죽어가는 목소리로 잘못했다구 다신 안그런다면서 애원애원하더라구요. 제가 그만 마음이 약해져서 그만 집으로 들어갔어요. 싹싹 빌더라구요. 무릎 끓고말이죠. 그런데 그것도 역시 잠시뿐이었죠. 동네가 놀음쟁이 우글대는 동네라 이사가는게 낫겠다 싶어 이사를 선택했죠. 근데 농사짓던 사람이 다른일은 잘못한다면서 그럼 너가 날 먹여살려라 그러더군요. 그래서 그당시는 이런저런 생각도 못하구 오로지 이 놀음동네에서 벗어나는것만 유일한 생각이라 믿구 알았다 그랬죠. 그래서 조그만 장사할때 저희집 손님으로 오시는 분이 다방한번 해보지 않겠냐구 하더라구요. 자기도 다방하는데 괜찮다며 권하시더라구요. 자기가 소개소도 알아봐주고 한다면서 이것저것 도움을 받아 다방을 하게 되었읍니다. 장사는 몇년했어요. 돈도 벌었구요. 큰돈은 아니지만요. 그러다가 아이가 생겨 제가 장사를 하기가 힘들어졌어요. 가게 기한도 다끝나가구해서 제가 그만두었거든요. 물론 가게에서 남편은 카맨을 했지요. 근데 면허증이 없어서 주로 다른 사람을 카맨으로 많이 썼읍니다. 글을 잘몰라 필기시험을 못본다해서 아직까지도 무면헙니다. 저도 지금까지 10년을 넘게 살아왔지만 남편이 신문이나 기타 다른 책을 읽는건 한번도 보지 못했어요. 정말 글을 모르는건지 아님 어려운 글자를 못 읽는건지 읽어도 뜻을 모르는건지 분간을 못하겠어요. 하긴 초등학교도 거의 안다녔다하더라구요. 바로 위의 둘째 아주버님 말씀마따라 공부 못한거 절대 후회하지 마라 모르거든 아예 영 모르고 살아라. 그말씀을 무슨 신조처럼 알고 지금까지 산다더군요. 그걸 자랑삼아 얘기할때도 있어요. 친구들 앞에서 말이죠.근데 둘이 살면서는 무식한게 별로 문제되진 않더라구요. 아이가 자라니깐 아이의 교육에 무식이 드러나니 그때부터 진짜 환장하겠더군요. 아이가 뭘 물어보면 응 응 이러기만 하구 옳게 대답한번 한걸 못봤다니깐요. 아참 그렇게 살다가 아이 태어나서 한동안은 가게 보증금이랑 벌어논 돈으로 생활을 했죠.그럭저럭말이에요. 물론 남편은 백수고요. 그러다 가진 돈이 떨어지자 약관대출 받아서 생활하게 되었어요. 거기다 살고 있는 전세금마저 빼서 생활도 했구요. 남편은 도통 돈을 벌 생각을 안하더라구요. 영 안한건 아니구 하긴 했어요. 하루나 이틀 일하고 일주일 열흘을 노는거에요. 그게 무슨 일을 하는겁니까 지 용돈 떨어지면 나가구 아이가 자라는게 눈에 안보이나봐요. 거기다 12년 살면서 가사일은 전혀 안도와줍니다. 전 그게 사실 제일 불만이에요. 같이 다방을 할때도 그렇고. 무슨 부엌에 들어가면 큰일 난줄 압니다. 농사 지으며 살때도 같이 일하구 들어와도 난 밥하라 청소하랴 빨래 돌리랴 궁둥이 방바닥에 대볼 시간도 없는데 지는 떡하니 TV만 봅니다. 그러면서 밥 아직 멀었냐 고함만 치구요. 그땐 아이가 없어서 그나마 막내로 자라 오냐오냐하며 키운 시어머니 원망만 했는데 지금은 제가 아이까지 키우며 살림하다보니 짜증날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제가 친정에라고 몇일 다녀오면 집안 찬장에 들어있는 밥그릇 국그릇 냄비 접시 몽땅다 밖에 나와있어요. 설겆이통이 넘쳐서 바닥에까지 늘어놓습니다. 설겆이 한번 안합니다. 저보구요. 그나마 사먹지 않구 찾아먹는것만으로도 고맙게 알라더군요. 청소는 아예 얘기 안꺼내는게 낫겠네요. 제가 아이가 알레르기 비염에다 축농증이라 방걸레질하면 아따 깨끗하지도 않은게 깨끗한척한다며 유세떤다그러구 아이를 별스럽게 키운다면서 옛날에 우리 어릴적엔 흙도 먹구 컷다면서 닭똥도 집어먹구 그랬다면서 세균도 먹구 그래야 아이가 튼튼해진다며 그런 사고 방식 갖고 사는 사람이에요. 그러니 무슨 대화가 되며 아이에게 무슨 도움이 됩니까 아이가 편식이 있어서 밥을 잘 안먹으면 3일만 굶겨보래요. 그러면 밥 달라한다면서말이죠. 근데 요즘 부모들 아이를 그렇게 키우진 않잖아요. 더군다나 저흰 하나만 키우는데요.한번씩 제가 집안일 안도와준다고 불평을 늘어놓으면 할게 뭐있냐 그것도 일이냐 니가 나가서 돈만 벌어와봐라. 내가 다 알아서 한다. 니보다 더 깨끗하게 한다 이러는거에요. 근데 전 그렇게는 못살아요. 벌써부터 멀쩡한 남편을 제가 먹여살려야하나요? 아직 아이도 어린데 ...남편은 지금도 한달에 고작 일주일에서 길어야 열흘 정도 일다녀요. 생활이 말이 아니죠. 그것도 어디가 아프네 저기가 아파서 못하겠네 동네 아줌마들 보면 한여름엔 더워서 이짓도 못해먹겠네 이러면서 말이죠. 동네 다른 아줌마들 보면 창피해죽겠어요. 속으론 얼마나 비웃을까요. 무능력한 남자랑 산다구. 시댁식구들도 제가 뭘해서라도 벌어먹고살길 바라고 있어요. 큰시누가 그러더군요.나이도 올케가 더 어리고 배운것도 나으니깐 올케가 어떻게든 살림 꾸려서 나가라구요. 아이는 종일반 맡기구요. 제 남편 지금 40중반이에요. 벌써부터 제가 아이를 종일반 맡기구 공장 다니며 살림 꾸려 나가야하나요. 남편이 저렇게 게으르니말에요.근데 문제는 가사일이에요. 손하나 까딱 안하는데 제가 아이키우며 집안일 하구 돈벌러 다녀야한다는생각에 미치겠어요. 지는 내가 해준 밥 먹으며 지할일 다하고 돌아다니며 일하구 싶으면 하구 하기 싫으면 안하구 그렇게 인생의 목표도 없이 살게 놔둘려니 이렇게 길들여서 되겠나 싶기도 하구 답답하네요.여러분의 의견을 꼭 듣고 싶습니다. 많은 조언 부탁드려요. 저도 물론 일은 하고 싶어요. 지금도 작은 아르바이트로 한달에 50만원은 벌거든요. 집에서 재택으로요. 그걸 믿고도 일을 안하려하는데 어쩌면 좋나요. 정나미가 떨어져서 같이 살기도 싫네요. 차라리 이혼하구 모자가정으로 신청해서 아이와 둘이 사는건 어떨까도 싶구 남편이 가장의 역할을 똑바로 못하니 남편으로 보이지도 않구 그래요. 제 친구는 절대 일하지 말래요. 남자가 어떻게든 벌어와야 그게 집안이 돌아가지 여자가 아이 남한테 맡겨놓고 벌러나가면 얼마나 벌겠냐구 반찬비밖에 더 버냐구 하면서 아직 네 남편이 덜 답답해서 그래 자꾸 네가 더 답답해하니깐 니 남편이 널 믿구 저러지 진짜 때거리도 없이 개겨봐 전기도 끊겨보구.여자가 자꾸 뭘해보겠다고 나서면 게으른 남자는 더 일안해.이러더라구요. 친구는요. 근데 그렇게 막바지까지 개기면 피해는 우리 아이의 몫이잖아요. 그게 전 더 두렵거든요. 게으른 버릇 고치려고 제가 노력하느니 지금이라도 서로 갈라서는게 낫지 않을까요? 근데 기가 찬건 아이는 지가 데리고 가겠대요. 제대로 키우지도 못할거면서 누구 겁주는건지 원. 남편이 데리고 가면 우리 아인 아마 소말리아 아이처럼 영양실조 걸릴건 자명한 사실이거든요. 지금도 마른편인데...여러분 해결 방법 좀 조언해주세요. 부탁입니다. 너무 얘기가 길었죠? 끝까지 읽어 주서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반백수인 남편이 절보고 돈 벌러 나가래요.
결혼식도 못하고 산지 12년째인 동거생활입니다. 혼인신고는 했구요. 저희 남편은 원래 농사꾼이었읍니다. 초등학교도 제대로 졸업 못했구요. 어찌어찌하다가 2~3달 만나 사귀고 바로 동거에 들어가 이제껏 살았는데 지금은 너무나 후회가 막심하고 왜 내가 이런사람하구 살아야하는지 막막해서 이렇게 몇자 적어 제 심정을 토로하고싶어서요. 처음엔 착하구 성실해보였어요. 그래서 시댁사는 촌으로 따라들어가 같이 농사지으며 살았는데 촌으로 따라들어간 첫해에 놀음을 하더라구요.포카요. 농사는 벌려놓고 일도 제대로 않하구 밤낮 포카만 치더라구요. 집에는 날새면 들어오구요. 참다못해 가까이 사는 큰집에 가서 시어머니랑 아주버님께 말씀드렸더니 남편은 나만 고자질꾼으로 몰아부치고 시어머니와 아주버님은 그냥 몇마디 하는 정도로 말더군요. 그러다 일 터졌죠. 남편이 저희집까지 꾼들을 데리고 와서 놀음판을 벌이는거에요. 그날 누가 신고를 했는지 경찰서에서 들이닥쳣어요. 판돈이 850만원으로 형사가 다 끌고가 유치장에 넣었어요. 남편은 도박개장까지 죄명이 붙어서 죄가 컸어요. 그런데 몰랐던 사실이 그전에 2번 놀음으로 벌금낸 전과까지 있었던거에요. 잠깐 사귀는 동안엔 도박꾼인걸 전혀 몰랐었거든요. 그래서 교도소까지 가게 됐읍니다. 물론 형제 누나들이 손써서 보석으로 1달만에 빼내주었지요. 교대로 돌아가며 하루도 빠지지 않고 식구들이 다 면회를 다녀왔구요. 전 그후론 안할줄 알았어요. 다시는 본인도 가족들 앞에서 안한다고 했고 시부모님도 울고불고 말이 아니었거든요. 정신 차릴줄 알았는데 역시나 저의 기우였어요. 남편은 한동안 잠잠해지더니만 동네가 동네인만큼 놀음쟁이들이 많거든요. 특수작물을 하니 돈들을 좀 만지니깐요. 또다시 슬슬 집에 안들어오고 또 포카에 손을 대기 시작하더라구요.딱 일년만에 또 사고 터졌죠. 남편은 현장에서 튀었죠.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진술을 하잖아요. 아무리 감싸주려해도 형사들의 유도심문엔 잘 못당하거든요. 집으로 형사들이 전화가 와서 저보고 출두시키라구 몇번이나 좋게 말하더라구요. 남편은 교도소 생각이 나는지 치를 떨며 덜덜덜 떨더라구요. 겁은 그리 많은 사람이 왜 하지 말라는 놀음은 하는지 속으로 샘통이었읍니다.
아~ 그전에 빼먹은 얘기가 있네요. 제가 하두 놀음에 질려서 농사일이 제대로 안되니깐 조그만 가게 하나 차려 달래서 장사를 했거든요. 농사라는게 혼자서는 죽도 밥도 안되거든요. 그래서 조그만 가게를 하나했어요. 집에서 출퇴근하면서 말이죠. 근데 그게 잘못된 판단이었던거 같아요. 제가 가게를 하는 동안 남편은 완전 백수가 된거에요. 그러다보니 또 놀음에 빠져 끼리끼리 논다구 그 물에서 헤어나오지 못한거거구요. 그러다 또 사고가 터져 저까지 가게에 못나가게 되더라구요. 겁이 많아서 집에 형사들이 닥친다구 저까지 여관으로 끌구 다닙디다. 그러다 포카친 꾼들이 변호사를 잘 구해서 재범인데도 불구하고 벌금형으로 구속까지 안가구 해결이 났었어요. 와 그동안 미치는줄 알았어요. 남편도 남편이지만 저도 가게 문닫고 같이 저러구 있으니 오죽합니까. 근데 그렇게 혼나구서도 못끊더라구요. 그래서 안되겠다싶어 그 동네를 떠나기로 전 결심합니다. 가출했죠. 일주일동안 집에 안들어갔죠. 그당시엔 삐삐가 있었거든요. 일주일동안 삐삐 무지 울려댔죠. 전 안살기로하구 나간거였는데 일주일되던 마지막날 남편에게 삐삐가 와서 전화를 했더니 다 죽어가는 목소리로 잘못했다구 다신 안그런다면서 애원애원하더라구요. 제가 그만 마음이 약해져서 그만 집으로 들어갔어요. 싹싹 빌더라구요. 무릎 끓고말이죠. 그런데 그것도 역시 잠시뿐이었죠. 동네가 놀음쟁이 우글대는 동네라 이사가는게 낫겠다 싶어 이사를 선택했죠. 근데 농사짓던 사람이 다른일은 잘못한다면서 그럼 너가 날 먹여살려라 그러더군요. 그래서 그당시는 이런저런 생각도 못하구 오로지 이 놀음동네에서 벗어나는것만 유일한 생각이라 믿구 알았다 그랬죠. 그래서 조그만 장사할때 저희집 손님으로 오시는 분이 다방한번 해보지 않겠냐구 하더라구요. 자기도 다방하는데 괜찮다며 권하시더라구요. 자기가 소개소도 알아봐주고 한다면서 이것저것 도움을 받아 다방을 하게 되었읍니다. 장사는 몇년했어요. 돈도 벌었구요. 큰돈은 아니지만요. 그러다가 아이가 생겨 제가 장사를 하기가 힘들어졌어요. 가게 기한도 다끝나가구해서 제가 그만두었거든요. 물론 가게에서 남편은 카맨을 했지요. 근데 면허증이 없어서 주로 다른 사람을 카맨으로 많이 썼읍니다. 글을 잘몰라 필기시험을 못본다해서 아직까지도 무면헙니다. 저도 지금까지 10년을 넘게 살아왔지만 남편이 신문이나 기타 다른 책을 읽는건 한번도 보지 못했어요. 정말 글을 모르는건지 아님 어려운 글자를 못 읽는건지 읽어도 뜻을 모르는건지 분간을 못하겠어요. 하긴 초등학교도 거의 안다녔다하더라구요. 바로 위의 둘째 아주버님 말씀마따라 공부 못한거 절대 후회하지 마라 모르거든 아예 영 모르고 살아라. 그말씀을 무슨 신조처럼 알고 지금까지 산다더군요. 그걸 자랑삼아 얘기할때도 있어요. 친구들 앞에서 말이죠.근데 둘이 살면서는 무식한게 별로 문제되진 않더라구요. 아이가 자라니깐 아이의 교육에 무식이 드러나니 그때부터 진짜 환장하겠더군요. 아이가 뭘 물어보면 응 응 이러기만 하구 옳게 대답한번 한걸 못봤다니깐요. 아참 그렇게 살다가 아이 태어나서 한동안은 가게 보증금이랑 벌어논 돈으로 생활을 했죠.그럭저럭말이에요. 물론 남편은 백수고요. 그러다 가진 돈이 떨어지자 약관대출 받아서 생활하게 되었어요. 거기다 살고 있는 전세금마저 빼서 생활도 했구요. 남편은 도통 돈을 벌 생각을 안하더라구요. 영 안한건 아니구 하긴 했어요. 하루나 이틀 일하고 일주일 열흘을 노는거에요. 그게 무슨 일을 하는겁니까 지 용돈 떨어지면 나가구 아이가 자라는게 눈에 안보이나봐요. 거기다 12년 살면서 가사일은 전혀 안도와줍니다. 전 그게 사실 제일 불만이에요. 같이 다방을 할때도 그렇고. 무슨 부엌에 들어가면 큰일 난줄 압니다. 농사 지으며 살때도 같이 일하구 들어와도 난 밥하라 청소하랴 빨래 돌리랴 궁둥이 방바닥에 대볼 시간도 없는데 지는 떡하니 TV만 봅니다. 그러면서 밥 아직 멀었냐 고함만 치구요. 그땐 아이가 없어서 그나마 막내로 자라 오냐오냐하며 키운 시어머니 원망만 했는데 지금은 제가 아이까지 키우며 살림하다보니 짜증날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제가 친정에라고 몇일 다녀오면 집안 찬장에 들어있는 밥그릇 국그릇 냄비 접시 몽땅다 밖에 나와있어요. 설겆이통이 넘쳐서 바닥에까지 늘어놓습니다. 설겆이 한번 안합니다. 저보구요. 그나마 사먹지 않구 찾아먹는것만으로도 고맙게 알라더군요. 청소는 아예 얘기 안꺼내는게 낫겠네요. 제가 아이가 알레르기 비염에다 축농증이라 방걸레질하면 아따 깨끗하지도 않은게 깨끗한척한다며 유세떤다그러구 아이를 별스럽게 키운다면서 옛날에 우리 어릴적엔 흙도 먹구 컷다면서 닭똥도 집어먹구 그랬다면서 세균도 먹구 그래야 아이가 튼튼해진다며 그런 사고 방식 갖고 사는 사람이에요. 그러니 무슨 대화가 되며 아이에게 무슨 도움이 됩니까 아이가 편식이 있어서 밥을 잘 안먹으면 3일만 굶겨보래요. 그러면 밥 달라한다면서말이죠. 근데 요즘 부모들 아이를 그렇게 키우진 않잖아요. 더군다나 저흰 하나만 키우는데요.한번씩 제가 집안일 안도와준다고 불평을 늘어놓으면 할게 뭐있냐 그것도 일이냐 니가 나가서 돈만 벌어와봐라. 내가 다 알아서 한다. 니보다 더 깨끗하게 한다 이러는거에요. 근데 전 그렇게는 못살아요. 벌써부터 멀쩡한 남편을 제가 먹여살려야하나요? 아직 아이도 어린데 ...남편은 지금도 한달에 고작 일주일에서 길어야 열흘 정도 일다녀요. 생활이 말이 아니죠. 그것도 어디가 아프네 저기가 아파서 못하겠네 동네 아줌마들 보면 한여름엔 더워서 이짓도 못해먹겠네 이러면서 말이죠. 동네 다른 아줌마들 보면 창피해죽겠어요. 속으론 얼마나 비웃을까요. 무능력한 남자랑 산다구. 시댁식구들도 제가 뭘해서라도 벌어먹고살길 바라고 있어요. 큰시누가 그러더군요.나이도 올케가 더 어리고 배운것도 나으니깐 올케가 어떻게든 살림 꾸려서 나가라구요. 아이는 종일반 맡기구요. 제 남편 지금 40중반이에요. 벌써부터 제가 아이를 종일반 맡기구 공장 다니며 살림 꾸려 나가야하나요. 남편이 저렇게 게으르니말에요.근데 문제는 가사일이에요. 손하나 까딱 안하는데 제가 아이키우며 집안일 하구 돈벌러 다녀야한다는생각에 미치겠어요. 지는 내가 해준 밥 먹으며 지할일 다하고 돌아다니며 일하구 싶으면 하구 하기 싫으면 안하구 그렇게 인생의 목표도 없이 살게 놔둘려니 이렇게 길들여서 되겠나 싶기도 하구 답답하네요.여러분의 의견을 꼭 듣고 싶습니다. 많은 조언 부탁드려요. 저도 물론 일은 하고 싶어요. 지금도 작은 아르바이트로 한달에 50만원은 벌거든요. 집에서 재택으로요. 그걸 믿고도 일을 안하려하는데 어쩌면 좋나요. 정나미가 떨어져서 같이 살기도 싫네요. 차라리 이혼하구 모자가정으로 신청해서 아이와 둘이 사는건 어떨까도 싶구 남편이 가장의 역할을 똑바로 못하니 남편으로 보이지도 않구 그래요. 제 친구는 절대 일하지 말래요. 남자가 어떻게든 벌어와야 그게 집안이 돌아가지 여자가 아이 남한테 맡겨놓고 벌러나가면 얼마나 벌겠냐구 반찬비밖에 더 버냐구 하면서 아직 네 남편이 덜 답답해서 그래 자꾸 네가 더 답답해하니깐 니 남편이 널 믿구 저러지 진짜 때거리도 없이 개겨봐 전기도 끊겨보구.여자가 자꾸 뭘해보겠다고 나서면 게으른 남자는 더 일안해.이러더라구요. 친구는요. 근데 그렇게 막바지까지 개기면 피해는 우리 아이의 몫이잖아요. 그게 전 더 두렵거든요. 게으른 버릇 고치려고 제가 노력하느니 지금이라도 서로 갈라서는게 낫지 않을까요? 근데 기가 찬건 아이는 지가 데리고 가겠대요. 제대로 키우지도 못할거면서 누구 겁주는건지 원. 남편이 데리고 가면 우리 아인 아마 소말리아 아이처럼 영양실조 걸릴건 자명한 사실이거든요. 지금도 마른편인데...여러분 해결 방법 좀 조언해주세요. 부탁입니다. 너무 얘기가 길었죠? 끝까지 읽어 주서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