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열하며 울었던 남자 친구

斷腸2005.05.20
조회108

글 잘 읽었습니다..리플 글까지.모두 읽었지요..우선 부정적인 리플 올리신 분들..조금 이해할수 없네요.. 우선 저 역시도 지난 일년이전에 두 아이를 잃었습니다.. 쌍둥이였죠..물론 저희 집에선 결혼 허락

하셨고..전세라도 얻어주신다고 했지만 아직 어린 나이고 하고 싶은 일도 많고 해야 할일이 많은

그 사람은 결국 아이를 지우고 원했지요.. 아무튼 지금은 헤어졌습니다.. 정확히 3월 28일이 저의

쌍둥이 출산일이였죠.. 제가 지난 일년을 어떻게 지냈는지 그리고 지금은 또 어떻게 지내는지..

아니..아이를 잃은 슬픔에 빠진 사람이 어떻게 시간을 보냈는지 님들께서 알고 있으면서 그런 리플을

올리신건지 궁금합니다..저역시도 일년이란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 아무것도 못하고 있습니다..

전 지금 27살입니다.. 직장도 다니지 못하고 있습니다..자랑이냐고 하시겠지만요..절대 자랑아닙니다..

아이를 잃은후 가끔 거리를 걷다 유아용품 파는 쇼윈도 앞에서 대성통곡하며 운 날도 많았습니다..

지금 역시도 티브이나 길을 걷다 쌍둥이들을 보면 가끔 눈물을 흘려야 합나다.. 전 단 한번도 이 세상이 즐겁고 행복하고 아름답다고 생각한적없었습니다..그렇지만..단..딱..한번..이세상이 즐겁고

아름답고..아침에 눈을 뜨는게 즐겁웠고..행복하다고 느낀적이 있었습니다..그 기간이 겨유 열흘

정도였지만 그 때가 바로 제 쌍둥이들이 있었을때였습니다..그 열흘이 27년을 살아오면서 가장

행복했던 시간이였고..쌍둥이가 없을때부터..지금까지..전 제 인생에서 최악에 날을 하루하루 살아

오고 있지요..물론 전 아이를 지우자고..그리고 그 사람이 아이를 지우겠다고 할때도 찬성한적없습니다.. 친구들에게 그런 얘기 했을때..제 친구들 수술비 주고 헤어지라고..심지어 아이엄마인 친구역시도

수술비주고 그런 사람은 잊으라 했습니다.. 생각해보세요...무책임하게 아이 만들어서..수술하고..

낳는다 해도 몰래 비닐봉지에 넣어 버리고..  이런 행동보단 차라리 가슴 아파하며 우는 모습이 더

좋아보이지 않습니까.?? 아주 혹시..그럴 일은 없겠지만요..님께서 아이가 생겼는데 님 남친께서.

무표정하게 지워라 한다며..그런 남자 믿고 만나실수 있나요..?? 제친구 제가 아직 방황하는거 알고 있

습니다..몇일전..캐나다에 있는 친구와 메신져도 대화했습니다..그 친구 "아직 많이 힘들지..?" 하다군요...그리고 새출발 다시 하라고... 그럴 가능성은 없지만 농담으로 그친구에게 내 이런 모습 알고 다른

여자가 만나줄까..이해해줄까..라고 물었지요..물론 친구라서 그렇겠지만 이해해줄거라 하더군요..

네 아픔 ...슬픔...모두 이해해 줄거라고..네가 얼마나 아파한지 안다면 이해해줄거라고.. 요즘도

몸은 있는데..얼굴부분은 안보이고 눈물만 흘리는 두 아이가 제 옆에 있습니다..눈엔 보이지 않지만..

그 두아이게 계속 울며 제 옆에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님 남친께서도 오랜 시간을 흘렀지만..

모든걸 잃었다는 생각을 할겁니다...님께서 이해 못 하신다면 지금 헤어지세요..지켜보는 시간..이런거

요..필요없어요..님께서 조금 더 지켜봐야지 하는 생각은요..아이를 잃은 사람은 한번더 괴롭히는 겁니다.. 아주 재미있는거 가르쳐 드리죠... 여자는요..너무 금방 잊어요..아이를 잃을건 똑같지요..

그 사람도 아파했지요..많이..많이.아파했지요..그렇지만. 지금  다른 남자 손잡고...잘 다닙니다..

보기도 하고 먹기도 하고 웃기도 하고...그렇지만요..전 아직..보기도 하지만..보고있는거 같지 않고요..

먹기도 하지만..먹는거 같지 않고요..웃기도 하지만 웃는거 같지 않아요.... 전 그래서 지금 사람이

무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