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길지만 유도분만에 대해 걱정하시는 분들을 위해 글 올립니다. 예정일 : 2004년 12월 4일 분만일 : 2004년 12월 11일 아기 몸무게 : 3.48kg 성별 : 여자아기 저는 임신기간동안 몸무게 13kg 늘었네요.. 애기 낳고 2주만에 다 빠졌답니다.. 그럼 본격적인 분만기로... 2004년 12월 10일 10:30 AM 드디어 오늘 유도분만하기로 한 날이다. 그 동안 어머니랑 열심히 동네 돌면서 자연진통 오기를 기다렸건만 결국 오늘이 오고야 말았다. 울 신랑은 출근했다가 휴가 내고 10시 좀 넘어서 들어왔다. 이제 병원으로 출발이다. 밤새 계속 배가 뭉치고 아팠기에 조금이나마 진행되었기를 기원하면서... 10:35 AM 병원에 도착. 분만대기실에 가서 유도분만 하러 왔다고 말하고 입원 준비를 했다. 환자복으로 갈아입고 기본적으로 하는 것들, 문진하고, 혈압재고 침대에 누웠다. ‘이제 시작이구나. 드디어 오늘 울 똘똘이 얼굴을 볼 수 있겠구나.’ 생각하면서.. 내진하러 온 간호사에게 밤새 배가 약간 아팠다구 말했다. 내진해 본 간호사, 진행 하나두 안됐단다.. 허걱...우째 이런일이..눈물 나려구 그런다. 혹시나 유도분만 실패해서 수술하게되면 어쩌나 괜한 걱정이 들기 시작했다. 분만촉진제 투여하고 태동검사하기 시작. 허리가 조금씩 뻐근해오기 시작한다. 02:00 PM 허리가 넘 아프다. 배가 아파야 하는거 아닌가? 왜 난 허리가 이렇게 아프지? 간호사들에게 허리가 아프다고 얘기했다. 내진해보던 간호사들 안좋은 징조란다. 진행도 안되구 허리가 아프면 수술할 확률이 높단다.. 헉...점점 더 걱정된다. 태동검사 할 때는 허리가 끊어지는거 같다. 옆으로 누우면 한결 나은데, 태동검사 할 때는 똑바로 누워있어야 한단다. 미치겠다. 온몸이 뒤틀린다. 게다가 내진할 때마다 출혈이 있다.. 이슬도 아닌 출혈이... 내진이 아프지는 않았지만 출혈이 좀 많아서 하기 싫었다. 담당샘이 오셨다. 자궁 경부에 상처가 좀 나서 출혈이 있단다. 내진은 조금 자제하기로 했다. 글구 하는 말, “지금 상태가 심히 걱정스럽네요. 이렇게 진통도 없구 진행도 안되면 수술할 수도 있어요.” 으와~~~~앙.. 절망이다. 그래도 기다려보련다. 옆 침대에서는 다른 산모들이 소리 지르고 난리났다. 정말 욕도 한다... 이 아픈 와중에도 웃기다.. 나는 소리 지르지 않고 우아하게 낳아야지.. 06:00 PM 촉진제 투여를 중단하다. 여기서는 6시가 되면 촉진제 투여를 중단한단다. 여전히 진행은 안된다. 점점 우울해진다. 내가 입원해서 지금까지 아기 울음소리를 몇 번 들었던가.. 한 7번은 들은거 같다. 다른 산모들은 바로 진통있어서 4시간만에 낳고 가고 하는데... 슬프다...ㅜ.ㅜ 그 중 가장 부러운 산모가 있었다. 오늘이 검진 날이라 검진받았는데 50% 진행됐다고 얼른 입원하라고 해서 올라왔단다. 내진해본 간호사, 올라오면서 또 10% 진행됐다구 조금 있다가 힘주기 연습하자고 한다. 헉...진통도 없었단다. 그러더니 1시간만에 애낳고 1시간 쉬구 바로 입원실로 올라갔다. 부럽다...정말 부럽다...ㅜ.ㅜ 나두 언능 낳고 입원실로 가고 싶다. 11:00 PM 지난번 입원했을 때와는 조금 틀리다. 그 때는 촉진제 투여 중단하고부터는 허리가 안아팠는데 지금은 허리 배 다 아프다. 그래도 그렇게 많이 아프지 않은 것보니 여전히 진행은 안되고 있는 것 같다. 의사의 내진 자제하라는 말 때문에 내진도 안해서 얼마나 진행됐는지는 모른다. 울 신랑과 진지하게 상의했다. 나 이렇게 배 아프고 허리가 끊어지는 것 같은데 내일까지 진행안되면 수술하자구.. 그 얘기 하는데 왜이렇게 가슴이 아픈지.. 나는 여지껏 수술해서 애 낳을꺼란 생각은 해 본적이 없는데... 진행만 된다면 잘 참고 낳을 수 있는데... 자신있는데... 눈물이 앞을 가린다. 2004년 12월 11일 03:00 AM 옆에서 꾸벅꾸벅 졸던 울 신랑, 자리가 영 불편했나부다. 집에 가서 좀 자고 온단다. 집에 간다는 말에 좀 야속하기도 했지만 진행이 안되는 상황에서 불편하게 잠자는 것보다는 낫겠다 싶어 그러라고 했다. 어차피 집에서 병원 사이 걸어서 5분 거리니까 급하면 바로 올 수 있잖아.. 신랑이 집에 가고 부터는 아픈게 조금씩 달라진다. 5-7분 간격으로 배가 생리통보다 조금 더 아프고 허리가 끊어지는 거 같은게 ‘아! 이게 진통이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비록 아파서 잠은 잘 수 없었지만 넘 행복하다. 나두 자연분만으로 애기 낳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다시 고개를 든다. 진통이 올 때마다 라마즈 교실에서 배운 호흡을 열심히 했다. 신랑이 옆에 없어서 조금 아쉬웠지만 참을 수 없을 정도는 아니여서 괜찮았다. 05:30 AM 간호사가 내진을 했다. 20% 진행되었단다. 오! 하나님 감사합니다. 8시 쯤이면 가족분만실로 들어갈 수 있겠다고 한다. 이 말 듣고 나니 왜그리 눈물이 나던지.. 바로 신랑에게 문자보냈다. 울 신랑 10분만에 왔다...^^ 문자받고 애 낳았다는 말보다도 기뻤단다. 이제 조금만 참으면 울 똘똘이 볼 수 있다...아자!! 8:00 AM 가족분만실로 들어갔다. 이제는 서있기도 힘들 정도로 아프다. 조금은 견디기 힘들다. 그렇게 아픈데두 갑자기 뇌리를 스치는 생각... 나 관장안했는데...어제 저녁에 호박죽 조금 먹었는데.....^^ 간호사에게 말했다. 관장하잔다. 그때서야 관장했다. 이제 이 고통만 견디면 된다. 힘내자!힘! 10:30 AM 고통이 끊임없이 밀려온다. 허리, 배 안아픈 곳이 없다. 진통도 거의 1-2분 간격인거 같은데 정확하게 몇분 간격인지는 모르겠다. 넘넘 고통스러운데도 소리는 안나더라.. 다른 사람들처럼 마구 고함치고 싶었는데 난 왜 소리가 안나는지...^^ 그냥 끙끙대고 옆에서 신랑이 시키는대로 호흡만 열심히 했다. 울 시어머니께서는 밖에서 어찌할바를 모르고 왔다갔다 안절부절이시다. 내가 허리 아파하자 어머니께서 허리를 쓰다듬어 주셨다. 하지만 손이 닿으면 더 아팠다. 어머니께는 죄송하지만 그냥 두는 것이 더 나았다. 의사샘이 왔다. 2-3시간 정도 지나면 아가 볼수 있다구 하신다. 음...조금씩 지쳐가는데.. 넘 아파서 미치겠는데.. 내가 그 시간을 참을 수 있을까... 그래도 참아야한다! 11:00 AM 간호사가 내진해보더니 힘주기 연습하잖다. 간호사가 시키는대로 힘주기를 했다. 힘주기는 자신있었다. 라마즈 교실에서도 배웠고 나름대로 연습도 했으니까...^^ 간호사가 잘한다고 한다. 1시쯤이면 아가 볼 수 있겠다고 한다. 헉...근데 이게 왠일.. 울 똘똘이...막 밀고 내려온다. 11:30 AM 아아아아아악!! 마구마구 힘이 들어간다. 울 똘똘이 내려오는 느낌이 든다. 정신이 없다. 이런! 똘똘이 머리가 조금 나왔다. 아직 아무런 처치도 안했는데.... 울 신랑 급하게 간호사를 부른다. 분만대기실에 있던 간호사들 다 뛰어들어와서 급하게 출산준비한다. 소독약 뿌리고 제모하고... 한 간호사는 똘똘이 머리를 붙잡고 있다. 그냥 나오면 회음부 망가진다구.... 의사샘도 정신없이 온다. 분만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12:03 PM 의사샘 오자마자 회음부에 마취주사 놓고 절개에 들어간다. 간호사 힘 한번만 주자고 한다. 정말 한번만 힘 줬다. 똘똘이 머리가 나왔다. 그 다음에는 힘 빼야한다고 한다. 역시 라마즈 교실에서 가르쳐준대로 힘을 빼고 있었다. 순간 미끄덩 울 똘똘이가 나왔다. 그 때 터져나온 나의 한마디....“나왔다!”... 왜 그 한마디였던가...더 멋진 말도 많았을텐데.....-.- 암튼 난 내 힘으로 아이를 낳았다. 하나님 부처님 알라여, 정말 감사합니다. 내 힘으로 인해 한 아이를 탄생시켰나이다. 정말 감격이었다. 울 신랑이 똘똘이 탯줄도 잘랐다. 똘똘이를 처음 본 순간, 어찌나 울 신랑을 닮았던지... “너 아빠 닮았구나...” 또 이런 멋없는 말을 내밷고 말았다....이런!!....-.- 똘똘이에게 젖을 함 물려보고, 후처치를 했다. 회음부 꼬맬 때는 그냥 따끔한 정도였다. 산고에 비하면 아무것두 아니다. 후처치 하고 울 신랑과 시어머니께서 들어왔다. 울 신랑 수고했다고 사랑한다고 한다.. 울 시어머니 고생했다구 장하다구 하신다.. 울 신랑, 어머니 너무 감사해요.. 이 순간만큼 행복하고 감격스러운 날이 또 있으랴... 이렇게 울 똘똘이, 아니 서연이는 태어났다. 2004년 12월 11일 오후 12시 3분에 3.48kg으로 건강하게...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 울 서연이 만 5개월이 넘었네요.. 애기 낳은게 엊그제 같은데.. 지금 뒤집기 하고 난리도 아닙니다...^^ 얼마나 이쁜지...^^ 유도분만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분이 많으신거 같아서 제 경험담 함 올려봤습니다.. 다음에는 모유수유성공기 올리겠습니다..
유도분만 성공기..
조금 길지만 유도분만에 대해 걱정하시는 분들을 위해 글 올립니다.
예정일 : 2004년 12월 4일
분만일 : 2004년 12월 11일
아기 몸무게 : 3.48kg
성별 : 여자아기
저는 임신기간동안 몸무게 13kg 늘었네요..
애기 낳고 2주만에 다 빠졌답니다..
그럼 본격적인 분만기로...
2004년 12월 10일
10:30 AM
드디어 오늘 유도분만하기로 한 날이다.
그 동안 어머니랑 열심히 동네 돌면서 자연진통 오기를 기다렸건만 결국 오늘이 오고야 말았다.
울 신랑은 출근했다가 휴가 내고 10시 좀 넘어서 들어왔다.
이제 병원으로 출발이다.
밤새 계속 배가 뭉치고 아팠기에 조금이나마 진행되었기를 기원하면서...
10:35 AM
병원에 도착.
분만대기실에 가서 유도분만 하러 왔다고 말하고 입원 준비를 했다.
환자복으로 갈아입고 기본적으로 하는 것들, 문진하고, 혈압재고 침대에 누웠다.
‘이제 시작이구나. 드디어 오늘 울 똘똘이 얼굴을 볼 수 있겠구나.’ 생각하면서..
내진하러 온 간호사에게 밤새 배가 약간 아팠다구 말했다.
내진해 본 간호사, 진행 하나두 안됐단다..
허걱...우째 이런일이..눈물 나려구 그런다.
혹시나 유도분만 실패해서 수술하게되면 어쩌나 괜한 걱정이 들기 시작했다.
분만촉진제 투여하고 태동검사하기 시작.
허리가 조금씩 뻐근해오기 시작한다.
02:00 PM
허리가 넘 아프다.
배가 아파야 하는거 아닌가?
왜 난 허리가 이렇게 아프지?
간호사들에게 허리가 아프다고 얘기했다.
내진해보던 간호사들 안좋은 징조란다.
진행도 안되구 허리가 아프면 수술할 확률이 높단다..
헉...점점 더 걱정된다.
태동검사 할 때는 허리가 끊어지는거 같다.
옆으로 누우면 한결 나은데, 태동검사 할 때는 똑바로 누워있어야 한단다.
미치겠다. 온몸이 뒤틀린다.
게다가 내진할 때마다 출혈이 있다..
이슬도 아닌 출혈이...
내진이 아프지는 않았지만 출혈이 좀 많아서 하기 싫었다.
담당샘이 오셨다.
자궁 경부에 상처가 좀 나서 출혈이 있단다.
내진은 조금 자제하기로 했다.
글구 하는 말,
“지금 상태가 심히 걱정스럽네요. 이렇게 진통도 없구 진행도 안되면 수술할 수도 있어요.”
으와~~~~앙.. 절망이다.
그래도 기다려보련다.
옆 침대에서는 다른 산모들이 소리 지르고 난리났다.
정말 욕도 한다...
이 아픈 와중에도 웃기다..
나는 소리 지르지 않고 우아하게 낳아야지..
06:00 PM
촉진제 투여를 중단하다.
여기서는 6시가 되면 촉진제 투여를 중단한단다.
여전히 진행은 안된다.
점점 우울해진다.
내가 입원해서 지금까지 아기 울음소리를 몇 번 들었던가..
한 7번은 들은거 같다.
다른 산모들은 바로 진통있어서 4시간만에 낳고 가고 하는데...
슬프다...ㅜ.ㅜ
그 중 가장 부러운 산모가 있었다.
오늘이 검진 날이라 검진받았는데 50% 진행됐다고 얼른 입원하라고 해서 올라왔단다.
내진해본 간호사, 올라오면서 또 10% 진행됐다구 조금 있다가 힘주기 연습하자고 한다.
헉...진통도 없었단다.
그러더니 1시간만에 애낳고 1시간 쉬구 바로 입원실로 올라갔다.
부럽다...정말 부럽다...ㅜ.ㅜ
나두 언능 낳고 입원실로 가고 싶다.
11:00 PM
지난번 입원했을 때와는 조금 틀리다.
그 때는 촉진제 투여 중단하고부터는 허리가 안아팠는데 지금은 허리 배 다 아프다.
그래도 그렇게 많이 아프지 않은 것보니 여전히 진행은 안되고 있는 것 같다.
의사의 내진 자제하라는 말 때문에 내진도 안해서 얼마나 진행됐는지는 모른다.
울 신랑과 진지하게 상의했다.
나 이렇게 배 아프고 허리가 끊어지는 것 같은데 내일까지 진행안되면 수술하자구..
그 얘기 하는데 왜이렇게 가슴이 아픈지..
나는 여지껏 수술해서 애 낳을꺼란 생각은 해 본적이 없는데...
진행만 된다면 잘 참고 낳을 수 있는데...
자신있는데...
눈물이 앞을 가린다.
2004년 12월 11일
03:00 AM
옆에서 꾸벅꾸벅 졸던 울 신랑, 자리가 영 불편했나부다.
집에 가서 좀 자고 온단다.
집에 간다는 말에 좀 야속하기도 했지만 진행이 안되는 상황에서 불편하게 잠자는 것보다는 낫겠다 싶어 그러라고 했다.
어차피 집에서 병원 사이 걸어서 5분 거리니까 급하면 바로 올 수 있잖아..
신랑이 집에 가고 부터는 아픈게 조금씩 달라진다.
5-7분 간격으로 배가 생리통보다 조금 더 아프고 허리가 끊어지는 거 같은게 ‘아! 이게 진통이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비록 아파서 잠은 잘 수 없었지만 넘 행복하다.
나두 자연분만으로 애기 낳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다시 고개를 든다.
진통이 올 때마다 라마즈 교실에서 배운 호흡을 열심히 했다.
신랑이 옆에 없어서 조금 아쉬웠지만 참을 수 없을 정도는 아니여서 괜찮았다.
05:30 AM
간호사가 내진을 했다.
20% 진행되었단다.
오! 하나님 감사합니다.
8시 쯤이면 가족분만실로 들어갈 수 있겠다고 한다.
이 말 듣고 나니 왜그리 눈물이 나던지..
바로 신랑에게 문자보냈다.
울 신랑 10분만에 왔다...^^
문자받고 애 낳았다는 말보다도 기뻤단다.
이제 조금만 참으면 울 똘똘이 볼 수 있다...아자!!
8:00 AM
가족분만실로 들어갔다.
이제는 서있기도 힘들 정도로 아프다.
조금은 견디기 힘들다.
그렇게 아픈데두 갑자기 뇌리를 스치는 생각...
나 관장안했는데...어제 저녁에 호박죽 조금 먹었는데.....^^
간호사에게 말했다.
관장하잔다. 그때서야 관장했다.
이제 이 고통만 견디면 된다. 힘내자!힘!
10:30 AM
고통이 끊임없이 밀려온다.
허리, 배 안아픈 곳이 없다.
진통도 거의 1-2분 간격인거 같은데 정확하게 몇분 간격인지는 모르겠다.
넘넘 고통스러운데도 소리는 안나더라..
다른 사람들처럼 마구 고함치고 싶었는데 난 왜 소리가 안나는지...^^
그냥 끙끙대고 옆에서 신랑이 시키는대로 호흡만 열심히 했다.
울 시어머니께서는 밖에서 어찌할바를 모르고 왔다갔다 안절부절이시다.
내가 허리 아파하자 어머니께서 허리를 쓰다듬어 주셨다.
하지만 손이 닿으면 더 아팠다.
어머니께는 죄송하지만 그냥 두는 것이 더 나았다.
의사샘이 왔다.
2-3시간 정도 지나면 아가 볼수 있다구 하신다.
음...조금씩 지쳐가는데..
넘 아파서 미치겠는데..
내가 그 시간을 참을 수 있을까...
그래도 참아야한다!
11:00 AM
간호사가 내진해보더니 힘주기 연습하잖다.
간호사가 시키는대로 힘주기를 했다.
힘주기는 자신있었다.
라마즈 교실에서도 배웠고 나름대로 연습도 했으니까...^^
간호사가 잘한다고 한다.
1시쯤이면 아가 볼 수 있겠다고 한다.
헉...근데 이게 왠일..
울 똘똘이...막 밀고 내려온다.
11:30 AM
아아아아아악!!
마구마구 힘이 들어간다. 울 똘똘이 내려오는 느낌이 든다.
정신이 없다.
이런! 똘똘이 머리가 조금 나왔다.
아직 아무런 처치도 안했는데....
울 신랑 급하게 간호사를 부른다.
분만대기실에 있던 간호사들 다 뛰어들어와서 급하게 출산준비한다.
소독약 뿌리고 제모하고...
한 간호사는 똘똘이 머리를 붙잡고 있다.
그냥 나오면 회음부 망가진다구....
의사샘도 정신없이 온다.
분만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12:03 PM
의사샘 오자마자 회음부에 마취주사 놓고 절개에 들어간다.
간호사 힘 한번만 주자고 한다.
정말 한번만 힘 줬다.
똘똘이 머리가 나왔다.
그 다음에는 힘 빼야한다고 한다.
역시 라마즈 교실에서 가르쳐준대로 힘을 빼고 있었다.
순간 미끄덩 울 똘똘이가 나왔다.
그 때 터져나온 나의 한마디....“나왔다!”...
왜 그 한마디였던가...더 멋진 말도 많았을텐데.....-.-
암튼 난 내 힘으로 아이를 낳았다.
하나님 부처님 알라여, 정말 감사합니다.
내 힘으로 인해 한 아이를 탄생시켰나이다.
정말 감격이었다.
울 신랑이 똘똘이 탯줄도 잘랐다.
똘똘이를 처음 본 순간, 어찌나 울 신랑을 닮았던지...
“너 아빠 닮았구나...” 또 이런 멋없는 말을 내밷고 말았다....이런!!....-.-
똘똘이에게 젖을 함 물려보고, 후처치를 했다.
회음부 꼬맬 때는 그냥 따끔한 정도였다.
산고에 비하면 아무것두 아니다.
후처치 하고 울 신랑과 시어머니께서 들어왔다.
울 신랑 수고했다고 사랑한다고 한다..
울 시어머니 고생했다구 장하다구 하신다..
울 신랑, 어머니 너무 감사해요..
이 순간만큼 행복하고 감격스러운 날이 또 있으랴...
이렇게 울 똘똘이, 아니 서연이는 태어났다.
2004년 12월 11일 오후 12시 3분에 3.48kg으로 건강하게...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 울 서연이 만 5개월이 넘었네요..
애기 낳은게 엊그제 같은데..
지금 뒤집기 하고 난리도 아닙니다...^^
얼마나 이쁜지...^^
유도분만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분이 많으신거 같아서 제 경험담 함 올려봤습니다..
다음에는 모유수유성공기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