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빌려달라는 남친.

답답하다.2005.05.20
조회6,039

일말의 꾸밈도 없이.

지금의 내. 심란한 마음.. 다 담아서 메일을 보냈습니다.

생각보다 짧은 내용에 다 담아지더군요.

그제까지만 해도. 그를 사랑하는 마음이 하늘을 찌르는 듯했습니다.

사귀는 동안에 그에게 많은 실망을 했지만.

살아온 세월이 다를뿐이라고.. 위안하면서.. 이해하고 감싸고 했는데..

어제도 오늘도..

심란함이 가중만 됩니다.

저녁먹으러 나왔다면 전화하고, 집에 간다며 전화한 그에게..

달리 할 말도. 하고 싶은 말도 없어서..

다음에 통화하자며.. 전화를 끊었습니다.

2년여전.. 고등 3년을 내 곁에서. 지내준 친구에게 100만원도 안되는 돈을 빌려주고는..

받지 못했을때.. 그 불쾌함이.. 너무도 크다는 것에 당황한 적이 있습니다.

돈보다는.. 그 친구의 행동??  약속되어진 날에 상환하지 못한다면..

어떠한.. 변명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일체 없고, 연락도 되지 않았었죠.

많이 좋아했던 친구였음에도 불구하고.. 그 불쾌함을 이겨내지 못했습니다.

그런 경험이 없었다면.. 아무 생각없이 빌려줬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돈이란 것이 관련된 관계는.. 서로가.. 서로를 의식할 수 밖에 없어지더군요.

사랑하는 사람에게.. 금전적 부탁은 하지 않는 법이다.. ' 라는 공통되는 의견에..

저 솔직히.. 생각이 많아집니다.

대학입학하면서부터 부모님께 의지하지 않고,

돈 벌.. 궁리만 했다는 남친.. 그와 비례하게 사고도 많이 치고..

그 내용을 전부 알수는 없지만. 부모님께서 부담했던 부분도 많았던거 같습니다.

그런 이유로. 부모님께 죄송한 마음이 커서.. 마음고생하다가. 말한듯하기도 하구요.

며칠전부터 통장들고 다니면서 분주했던 것도 생각나구요.

제 나이가 나이니 만큼.. 결혼이야기가 오갔고.

스스로가 이뤄놓은 것이 없다는 말을 듣고는..

부모님 신세 안 지고, 나 스스로가 다 준비할 수 있다는 말을 한적이 있습니다.

진정.. 사랑하고, 평생을 함께 하고자 했던 마음이었는데.

이 정도에 갈등하는 저.. 그를 진정 사랑하지 않았던 걸까요?

어쩌면.. 이미 저희는.. 그제와는 다른 사람들일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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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가을.

둘 사이의 8주된 아이를 수술한 적이 있습니다.

꽉 찬 28살 동갑커플이고.

저는 직장 6년차, 남친은 공무원 시험 준비중입니다.

저와는 많이 다른 사람이고 (사회경험이 풍부함)  참 이기적인 사람이지만.

사랑합니다.

데이트를 함에.. 비용을 제가 더 많이 부담하지만.

직장생활 하는 제가 더 많이 부담해도 된다고 생각하지만..

조금 전에.

돈이 필요하다며.  수개월만 빌려달라는 말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를 모르겠습니다.

금액을 모르고는.. 조금'이라는 말에..

100만원 정도는. 받을 생각 말고 주자.. 생각했었는데..

340만원이 필요하다는군요.

제대하고,  무슨 일인가를 하다가.. 챙겨서 쓴 금액인데,

회수하라고 계속 전화를 한다고 합니다.

1시가 조금 넘어 빌려달라는 문자가 날아왔는데..

전화를 해 보니 강의중이더군요.

돈 독촉하는 전화가 계속 걸려오는데.

강의실에 앉아있어봐야.. 무슨 공부가 될까..

일단 문자로는 '없는대로 쓰면 되지 무슨 빌리기까지 해?' 라고 보내고..

전화를 해 보니.. 사정이야기를 하는군요.

340만원이면.

저.. 두달 실수령 급여에 가까운 금액입니다.

가지고 있는 돈.. 5달 그냥 빌려줘 버려~ 하는 생각도 들지만..

그.. 결과라는 것을.. 아무도 예상치 못하고,

일단.. 금전적인 부탁을 하는 남친에게 이상한 기분이 듭니다.

통화를 끝내면서.. '심란해?' 라고 묻는 남친에게 부정하지 못했습니다.

심란합니다.. 저..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