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유수] 달 콤 한 인 생

love is...2005.05.20
조회23,243



- 달 콤 한 인 생



전날 과음한 탓에 방에서 늘어지게 자고 있는데,

핸드폰 벨소리에 그만 깨버렸다.


덜컥


청산유수: 여보세요

이군: 어~ 나다. 뭐하냐

청산유수: 전날 과음하셔서 주무시는중이였는데.. 너 때문에 깼다.

이군: 그,그랬냐?

청산유수: 깨는 동시에 숙취가 찾아온다. 괴로운걸?

이군: 미안. 하하.. 그건 그렇고.. 지금 시내 나올래?

청산유수: 좆까. 끊는다.


덜컥.


지끈지끈 아파오는 두통을 참으며

억지로 잠을 청하려던 찰나.

다시금 울리는 핸드폰.


" 발신자: 이군 "


청산유수: ..제법 강단있는 새끼군.


화가난 나는 단단히 혼을 내주기로 마음먹었다.

전화기를 들고 통화버튼을 누르자 마자,


청산유수: 오늘부로 니 생명을 해지시켜 줄까?

이군: 저,그,그게 아니라;

청산유수: 저의 단잠을 방해하신 이군고객님께선 오늘부로 무료구타 서비스 당첨이십니다.현위치를 알려주세요.

이군: 음..밥사줄려고 했는데..

청산유수: 흠칫.

이군: 시내나와라. 밥 사줄게

청산유수: 우,우리집에도 밥있어!! 이 새끼가 누굴 스트리트 구걸맨으로 아나 뒤질..

이군: 티셔츠 한장두 사줄려고 했는데?

청산유수: 갈게요.



-_-


가뜩이나 그때는 경제능력을 상실한. 가진거라곤 달랑 불알 두쪽의 비참한 젊은이였기에

녀석의 유혹을 뿌리칠수 없었다.


그러나 전화를 끊고 막상 가려고 일어났으나

두개골 속을 헤집는 기막힌 고통에 몸 가누기 조차 힘겹다.

그래서 잠시 고민을 했다.

두개골 찢기는 고통 vs 밥&티셔츠


음...


역시 밥이랑 티셔츠가..-_-


그래서 일어나 대강 세수만 하고 나가려는데

뭔가 아랫도리가 알싸한게..춥다.


청산유수: 음..?

내려다보니.

팬티가 없다.


청산유수: 뭐,뭐냐..

반팔티는 입고 있는데

밑은 발가벗고 있었다.

-_-

대체 왜;


어제를 곰곰히 생각해봤으나, 술먹기 시작한 기억외엔 나질 않는다.


' 난 어제 무얼 했기에 팬티가 없을까..'


뭐 이런 사소한 문제;는 제껴두고

팬티하나 입으려고 속옷통을 뒤졌으나.


없다.

한장두 없다.


청산유수: 아 진짜 씨바..


엄마가 빨랫감만 잔뜩 수집하시고선 그냥 냅두신듯 하다.

이때, 또다시 쑤셕대는 두개골 고통.

그냥 면반바지 대충 걸치고 위에 티한장 입고선 밖을 나섰다.


청산유수: 뭐..팬티안입는다고 죽나..


그러나 이 생각은 나의 심각한 삑사리였다.


..


버스비만 들고 정류장에 도착했다.

한산한 정류장.

무더운 날씨탓인지 양산을 쓴 아줌마와 아들로 보이는 꼬마 한명이 다다.

근데 한참을 기다려도 버스가 올 생각을 안한다.

' 언제 오나 버스..'


그렇게 기다리고 있는데 문득,

응꼬가 간질한게, 개스를 분포시키고 싶은 느낌이 강렬하게 온다.


' 으음..한대 쉬원하게 분사해줘야 겠는걸..'


뭐 사람도 거의 없고, 느낌상 지금의 이 개스상태는

소리없는 하이드 타입이였기에 느긋히 발사해줬다.


" 피시시식.."


역시. 후훗.

흐뭇한 미소를 띈체 있는데, 갑자기 내 뒤에서 울음소리가 들려온다.

깜짝놀라 고개를 돌려보니,

정확히 내 엉덩이 근처까지 오는 작은 꼬마의 얼굴이 보이며

울상을 짓고 있다.


청산유수: 으,응?

꼬마: 흐으윽..흐으윽..

청산유수: 서,설마.. 아까부터 거기 서있었니?;

꼬마: 으흑..으흐흑..

청산유수: 보,본의 아니게 살해하려 했던 점, 미안하구나 꼬마야;

꼬마: 으아아아아앙!!! 엄마! 저형아가 내 얼굴에 방귀 쐈어!! 으어어엉~


-_-


-_-;


청산유수: 아,아니 내가 언제 니 얼굴에 쐈다는 거니?; 니가 거기 서있었잖아;

꼬마: 몰라!!!으아앙!!!!엄마 숨이 안쉬어져 흐윽!!!!


-_-


꼬마의 울음소리에 엄마가 다급히 다가온다,

엄마: 왜?왜그래?

꼬마: 저형아가 막 내얼굴에 방귀 쏴서 막 죽이려구 했어 으아앙..


-_-


당황한체 주춤대던 내게, 성난 얼굴로 다가오시는 아줌마.


꼬마엄마: 이봐요!! 왜 우리 아들을 죽이려고 했죠?!

청산유수: 아,아니 그게 죽이려는 의도는 없었..;

꼬마엄마: 어떻게 할거에요!! 우리 아이 당신때문에 심각한 장애라고 찾아오면 책임질꺼에요!!네?!!


-_-

그,근데 이 아줌마가 진짜.


청산유수: 아,아니 썅; 그깟 개스한방 쐈다고 뭔 장애가 찾아와요?;

꼬마엄마: 그깟이라니!! 우리아들 지금 숨못쉬고 켁켁대는거 안보여?!! 아직도 얼굴에서 응가냄새가 나잖아!!

청산유수: 그,그건 제가 어제 과음하면서 마구 줏어먹은터라; 워,원래 알콜섭취후엔 가공할 양과 스멜이

나오는 법입니다; 그,그러니 양해를..;


근데 가만 생각해보니

내가 왜 그깟 개스한방 발포했다고 이런 치욕을 겪어야 하는지 의문이 든다.


-_-


청산유수: 아 뭐 어쩌라구요!! 누가 내 엉덩이 뒤에 얼굴갖다대고 있으래요!!

꼬마엄마: 아,아니 이 총각이 진짜 안되겠네!!

청산유수: 하필 팬티 안입고 나와서! 좀 살상력이 다소 파워업 한 감은 있지만서도!!

제가 고의로 했어요?!네?!!! 아 진짜 쪽팔려서 내가!! 개스한방 꼈다가 경찰서 가것네 그랴!!!!


꼬마 살인미수였던 내가;

되려 당당히 뭐라고 하자,. 주눅든 꼬마엄마와 꼬마.


청산유수: 사람들이 진짜 야박하게 살지 마세요!! 아 어이가 없어서 응꼬가 다 막히네 진짜.

그렇게 외쳐준뒤 고개를 돌리자.

마침 보란듯 다가오는 버스.


끼이익.. 치익~

큰소리 쳐놨어도, 어쨌든 내가 무척 쪽팔리던 상황이였고-_-미안한 감도 있어서;

잽싸게 버스를 탔다.


' 후우...이,이제 끝났..'


그때.

꼬마와 함께 탑승하는 아줌마.


청산유수: 아,아니 씨바.; 왜 타 이걸;

내쪽으로 성큼 성큼 걸어온 꼬마와 아줌마.

게다가 만원버스였다. 고등학생들 수업끝나던 시간이라..


고로,

여기서 저 무개념 아줌마가 설레발 쳐대면.

난 좆-_-됀다는 스토리다.


두려움에 오한까지 온다.

청산유수: 덜덜덜..


제발 그냥 아까 내말을 알아먹고 가만히 있어달라고

신에게 기도했건만.


꼬마엄마: 아 진짜 열받아서 못살겠네..이봐요 총각!!!


' 씨바아!!!!!!!!!!!!!! 왜!!!!왜!!! 왜불러!!왜!!!!! '


청산유수: 왜,왜 그러시는지요 아주머니?;

꼬마엄마: 그냥 참을려 했는데 도저히 안되겠어!!어서 사과해!!!


-_-

일터졌다. 군중들이 웅성댄다.

" 무슨일이야? " " 글쎄..들어보자 "


' 듣지마... '


꼬마엄마: 어서 우리아들한테 사과해요!! 성철아? 이리와봐.네가 직접 사과받으렴.

약간 떨어진곳에 서있던 성철이란 초딩은.

엄마의 부름에 쪼르륵 다가오더니.


초딩성철: 맞어!!사과해요 아저씨!! 왜 제얼굴에 똥싸요!!!!치이..


또,똥?;


청산유수: 야이 새꺄!!!!내가 언제 똥을 쌌아 니얼굴에!!;

초딩성철: 우와아앙~ 저 형아가 나 막 혼내!!으아앙~

성철엄마: 아니 이사람이 사과는 안하고 애를 울려!!

청산유수: 아 진짜 씨바 미치것네!!!


저 빌어먹을 모녀가 이젠 작당을 하고

날 매도해댄다.


이미 군중들은 저 공갈모녀들의 편이다.


군중1: 어머 저런 살인마!! 자라나는 새싹을 변사체로 만들뻔 했네 그래!!

군중2: 생긴것두 구린게, 배설물도 졸라 구릴것 같아.

군중3: 풉. 그러게

-_-


점점 압박해오는 군중들과 성난 표정의 성철엄마.

그때 갑자기 성철이가 호흡곤란을 일으키며 쓰러진다.



청산유수: 컥!!!!

군중들: 우아악!!! 애가 죽었다!!! 입에 수미게장을..아,아니 게거품을 물고 있어!!

성철엄마: 꺄아아악!! 성철아!!!!성철아 정신차리렴!! 성철아~~!!!

(사람들 이구동성으로) " 이 살인마!!!살인마!! 항문으로 아이를 죽인 희대의 변태 살인마!!!"

청산유수: 으으..아,아니야!! 난 살인마가아냐!!


' 괴롭다. 아아.. 이제 그만!!!!!! 그만해!!!!! '


청산유수: 그만하란 말야!!!아아악!!!!!


..


청산유수: 허억!!!


엄청난 식은땀을 흘리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청산유수: 난 살인마가 아냐!!아니라고!! 주,죽일생각은 없었어 흐으윽!!! 으,응?..


-_-


퉤.꿈이였다.


청산유수: 허어억.. 다행이다!! 그,그럼 그렇지!! 사,사람이 방귀따위로 죽을리가..우하하하!!!!


왜 저런 좆같은 꿈을 꾸게 되었을까 생각하며

내심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데.


뭔가 찝찝하다.


' 가,가만..? 응꼬에서 아련히 느껴지는 이 축축한 이물질의 느낌은.. '


청산유수: 그,그럴리 없어!!!!

오열하며 이불을 걷어내자. 팬티를 착용치 않는 나의 하체.

그리고 깔개에 보이는. 검고 혼탁한, 그것.






깔개에다 응가 지렸다.


청산유수: 마,말도 안돼..이,이게 현실일리가 없,없어.. 커,커허어억..

미칠듯한 정신적공황에 빠져

쏘울과 바디가 분리된체 늘어지는데. 열리는 내 방문.


엄마: 아들~ 어제 술많이 마셨지? 엄마가 콩나물국 끓여놨..

청산유수: ...

엄마: ... 왜 발가벗고 있니?;그,그리고 그,그건 뭐야.서,설마..?

청산유수: ...


엄마와 난 서로 한참을 말없이 굳어 있었다.

엄마는 굳어계시다가, 앞치마에서 핸드폰을 꺼내시더니, 어디론가 전화를 거신다.



엄마: 저기..우리 아들 국적포기 되나요..?


-_-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