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을 하다 여친을 만나게 됐어요

들이대볼까나2005.05.24
조회1,026

게임을 하다 여친을 만나게 됐어요

 

제가 3월말경 부터 열혈강호라는 온라인 겜을 했습니다

거기서 현재의 지금 제 여친을 만났죠

처음엔 제가 문파원(길드원)을 모집한다고 한참 난리를 치면서 사람들 구하고 다녔죠

그러다 제 여친한테 우리 문파(길드)에 들어오지 않겠냐고 그랬죠

처음엔 생각해 본다고 다음에 보면 다시 얘기하자고 하더군요

그래서 안되겠다 싶었죠 그런데 다음날 우연찮게 또 만나게 되더군요 ㅎㅎ

그리곤 제가 싸바싸바해서 결국엔 우리 문파(길드)에 가입을 시켰습니다

그 당시 여친의 렙이 저랑 비슷해서 저랑 같이 레벨업 시키면 되겠다고

같이 다니자고 했죠 같이 다니면서 서로 참 많이 놀랐습니다

챗상에서 이야기를 하다보면 같이 말하는 경우가 다반사인건 저도 잘 아는데

(저도 챗이 한참 유행할 때 1년 정도 컴터만 켜면 챗만 하면서 보낸 경우가 있었거든요)

저흰...정도가 좀 심하더군요 일상적인 얘기들로 서로 말이 맞으면 그럴 수도 있지 그러겠는데

음... 그걸 뛰어넘는 이야기들이 오고가니 저도 그렇고 지금 여친도 참 많이 놀랬습니다...

 

그러길 하루 이틀 ...

시간이 좀 지나니 이젠 매일 게임상에서 보는 사이가 되었죠

그렇게 하다 어느 정도 친해지니 여친이 전 남친 얘기를 하더군요

전 남친은....저랑 사귀기전 음...그러니까 저랑 만날 땐(게임상에서) 사귀고 있는 중이었죠

무슨 안좋은 문제가 있는가 제가 상담해 준다고 했습니다

참고로 제 나인 26세 여친은 22세 입니다

저도 연애 문제라면 어느 정도는 경험이 있는지라 그 정도 상담은 해줄만한 위치였죠

그 때만해도 여친한테 그 사람(전 남친)이랑 잘 해보라는 쪽으로 상담을 해줬어요

 

그렇게 상담을 하고 2주일? 지났나...음... 안좋은 소식이더군요

 

그 사람(전 남친)이랑 헤어질지도 모른다고... 그래서 울더군요...

괜찮다고 다시 한번 얘기 잘 해보라고 그랬죠 울지 말라고 달래면서...(이 때는 가끔 전화하던 사이 ^^;)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어린이날...음...

마침 빨간 날이라 새벽까지 둘이서 몹(몬스터)을 잡다가 잠시 쉬는 중이었어요

제가 그랬죠 그냥 재미삼아 게임애인 해보지 않겠냐고

그렇게 말했더니...여친이 -0- 지금도 보면 거진 게임애인인데 할 필요가 있겠냐고 그러더군요 흐

전 그럼 그냥 한번 해보자고 했는데 바로 오케이 사인이 들어오더군요 훗

 

그런데 문제는... -_-; 여기서부터

 

그날 게임애인 하기로 하고 잠시 쉬는 타임에 얘기를 했죠

음 뭐랄까... 그냥 서로 관심이 있다는 정도의 표현같은 얘기들

저도 이러면 안되는데...라고 생각하면서도 그냥 그런 얘기들이 흘러나오더군요

그래서 적당히 선을 그으면서 말을 했죠

 

그러고 일주일 쯤 지났나...음...

 

여친이...그 사람(전 남친)이랑 헤어졌다더군요

왜 그랬냐고 물어보니... 안그래도 몇달전부터 삐그덕 했다면서...

그 사람이랑 사귄지가 3년 정도 됐다고 하더군요...

3년이 지나면서 아무런 마음이 생기지도 않는다고...

정 때문에 그동안 잡고 있었는것 같다고...

솔직히 저 때문인 것도 있었죠 아무래도 그 사람이랑 안좋을 때

저랑 게임애인을 했으니... 마음이 저에게 조금이라도 기울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겠죠

 

그렇게 하다....우린 서로 만나기도 전에 사귀게 되었습니다

솔직히...출발이 좀 석연찮았죠... 여친이 그 사람이랑 헤어진지 얼마 되지 않아

저랑 사귀었으니 말이죠... 거기다 우리 둘 -_- 한번도 만난적이 없었습니다 그 당시...

그냥 서로의 성격에 끌려 관심을 갖게 되고 좋아하게 된거였죠

 

얼마 후

 

지난 주 금요일 여친이 저를  보러 서울에서 진주까지 내려 왔답니다

일정은 2박3일이었죠 (현재 전 국립경상대 진주 가좌캠퍼스에 다니고 있답니다)

여친이랑 저 솔직히 둘 다 그렇게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서로 사진 교환도 했고 제가 한번식 화상채팅을 해서 외모를 모르는건 아니었거든요

드디어 여친이 하차할 곳에 다 왔다고 하더군요

마침 저도 거기에 막 도착 ^^

이상하게 가슴이 두근두근 거리더군요

음...여친이 내리고... 서로 눈빛 교환... 입가에 자연스레 지어지는 미소...

그동안 만나기 전부터 통화를 많이 해와서 그런가 그렇게 어색하지는 않더라구요

 

그렇게 처음 만났습니다... 게임을 하다 게임애인을 하고 만나보지도 않고

그저 성격하나만으로 좋아하게 되고...목소리만으로도 좋아하게 되고 ^^

그러다 드디어 처음 만났습니다...

그런데 중요한건 둘다 첫눈에 반했다는것...음...참 신기하더군요

처음 봤는데... 만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같이 있으면 마음이 너무 편안해지더라구요 꼭 오래된 연인처럼 말이죠

그렇게 여기 와서 3박4일을 보냈습니다...왜 3박4일이냐...제가 잡았거든요 -_-;;

하루만 더 있다가라고...흐...

처음 만난거 치곤...참 오래 있었죠 -0-?

 

만나기 전에 전화하면서 서로 막상 만나고 나서 둘다 실망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앞서더군요

그러나!! -_- 그런 걱정은 어느 새 뒤로 물러나버리고 3박4일을 같이 데이트 하고 보내면서

서로 더욱 끌리는거 있죠 원래 번개라는게 막상 만나고나면 후회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인데

저희는....전혀 그 반대 후회가 아닌... 엄청난...이끌림

거기다 더 신기한건...

지금 여친이 다시 서울로 돌아가고 난 후....

서로를 몹시 그리워 한다는 거죠...

 

지금도 전화하고 있는 중입니다...-_- 흐...

지금 제 모니터엔 여친이랑 저랑 둘이 찍은 이미지 사진 액자가 놓여 있는데

글을 적으면서 계속 사진만 바라보게 되네요 ^^

얼굴엔 미소가 한가득...훗

 

이렇게 게임 하면서 만나고 서로 너무나도 좋아하고 사랑하고....;;;

지금까지도 보고싶어서 난리고...꼭 운명같다는 기분...

 

이런 기분이 들 확률이  과연 얼마나 될까요?

 

---------------------------------------------------------------------

여친이랑 사귄지 인제 20일째 됐습니다...ㅡ,.ㅡ

아버지랑 어머니...우리 가족 이젠 다 알게 되었습니다

저희 과 사람들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실물도 다 본 상태...흐...

공식 지정 커플이 된거죠 ^^

정말 신기합니다...-_-

제가 내년쯤에 취직을 하게 되는데....음...

이러다 조만간에 결혼얘기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도 이런 적은 처음인지라...신기하고...멍합니다 ㅎㅎ

 

이런 커플을 주위에서 본 적이 있으시다면

 

힘이 되는 리플 달아주시면 (__) 감사하겠습니다

 

음.... 욕이나 비방글은 사양바랍니다

 

저도 너무 신기해 이렇게 글을 적어 보는 거라...

 

욕이나 비방글....모쪼록 자제해 주시길 부탁합니다

 

(__) /  이 글 읽으시는 분들 모두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