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지칩니다....

결혼 6년차2005.05.26
조회3,652

여기 글들을 읽으며 정말 공감도 하고.. 위안을 삼기도 하고 했던 31살된 6년차 주부입니다.

지금은 4살된 딸아이 하나 있구여..

어디서부터 어떤 말들을 먼저 풀어나가야 할지 깜깜합니다.

두서 없더라도 이해해주시고 읽어 주세요...

전 신랑하고 동갑입니다.

동창이구요.. 집도 같은 동네라 어릴적부터 알고 지냈습니다.

하지만 안면만 있었지 그렇게 친하지는 않았습니다.

자랑하자는건 아니구여..

저희는 그 당시 꽤 잘살었습니다.

저 공부도 잘했구요 반장을 거른적이 없었습니다. 고1때까지요...

하지만 시댁은 그러하지 못했어요...

아버님은 항상 술에 취해 있었구.. 어머님 혼자 장사하시며 생활하셨어요...

그러다 아버님이 폴력으로 큰집(?)도 갔다오셨구요...

또 제 신랑은 소히 말하면 그 당시 노는 아이중에 한명이었습니다.

누나와 남동생도 그다지 학교 생활을 잘하지는 않았습니다.

암튼 그래서 그당시에는 친해질 기회가 없었습니다.

그러면서 옆동네로 이사를 갔고.. 학년이 높아지면서 마주치는 횟수도 줄었구요..

전 대학에 들어가서 열심히 생활했습니다.

 

그당시에 한참 동창모임이 활성화 되던시기라 저 역시 모임에 나가게 되었구..

거기서 다시 신랑과 만나게 되었습니다.

학생때와는 달리 거기선 누가 공부 잘했고 누구는 아니었고가 중요하지 않고 그저 동창이라는

그걸로 하나되는 그런 자리였습니다.

자연스레 친하지 않던 사람과도 친하게 되었구요...

전 워낙 활발하고 긍정적이라 여러 사람과 친해질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러던중에 우리 신랑이 어느날 제 옆에 다가오더군요...

공고  졸업후에 군대갔다와서 취업해서 일하고 있답니다..

전 졸업반이었구요...

이런저런 얘기 하다보니 에전에 그 놀던(?) 아이라고는 전혀 생각이 안될정도로

생각도 바르고 자기 신념도 강하게 느껴지더군요...

그러면서 수없이 저에게 공을 들이더군요.

사랑하게 되었구요 결혼하기로 맘 먹구 집에 인사드리러 갔습니다.

우리집 난리 났습니다. 어떻게 그런 집안에 시집을 갈수 있냐고...

그러면서 학벌도 차이가 나서 안된다고....

또 홀어머니(신랑 고3때 돌아가셨답니다) 라서 안된다 하더군요...

솔직히 전 그런거 문제 삼지 않았거든요....

서로 사랑하는데 그거면 됐지 싶었습니다.

제가 어리석었던 걸까요?? 암튼 엄청난 반대에도 불구하고 저 졸업하자마자 결혼했습니다.

저희 엄마 두번이나 쓰러져 병원에 입원했엇구요....

아빠는 저랑 말도 안하셨어요...

친구들도 다시 생각 하라 하구요... 안어울린다고....

하지만 전 그때 그런말은 들리지 않았습니다.

암튼 그렇게 두분을 엄청 맘 아프게 하고 한 결혼이다 보니 저 정말 잘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결혼 당일부터 삐꺽되엇죠...

글쎄 자기 친구들 보다 제 친구들이 더 많이 왔다고 피로연을 안한다며 제게 신경질을 부리더라구요

조금은 어의 없었지만 그럼 그렇게 하자고 했지요..

신혼여행가서도 시댁에서 절값으로 준돈은 쓰지 말자하더군요...

그래서 왜냐 했더니 자기 엄마 드려야 한데요. 빚졌다고....

그래도 잘살고 싶은 맘에 그러자 했습니다.

 

그러면서 시작된 신혼생활은 끔직했어요....

일년에 13번의 제사를 치뤄야 했구요..(손이귀한집의 외아들에 장남)

시댁 행사에 생신에...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졸업하자마자 결혼해서 손에 익지 않아 힘들었지만 저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어머님께도 외로우실까봐 자주 찾아뵙고 전화 드리고 애교부려가며 정말 잘했습니다.

어머님 역시 그런저를 이뻐해 주셨구요...

하지만 그것도 잠시.. 저희 신혼집이 11평인 관계로 못모시고 사는게 죄송해서

담에 큰집으로 이사가면 모신다고 했구요..

그래서 정말 열심히 돈 모았습니다. 정말 허리띠를 졸라맸죠...

저희 엄마 아빠는 못챙겨 드려도 어머님만은 꼭챙겨서 용돈도 드리고

형님과 도련님한테도 정말 잘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신랑 일주일에 4번은 혼자라도 술을 마셔야 했구요...

일이 워낙에 늦게 끝나는 (금형)직업이라 일찍와야 9시고 늦을때는 12~3시 되야 들어왔어요..

그게 안쓰러워 회사에서 돌아와 힘들어도 전 그시간까지 안자고 기다리며 들어오면 금방한 밥에 찌개에 한상 차려 줬구요..

신랑 용돈은 넉넉히 줘도 전 걸어다니고 버스 지하철 여러번 타면서 아끼고 점심 아끼려고 도시락 싸가지고 다녔습니다.

하지만 월급 타오면 언제나 가계부를 보자 합니다.

그러면서 이건 왜 썼냐.. 저건 왜썼냐... 이러면서 이래가지고 언제 집사서 어머님 모시냐고 난리를 칩니다.

첨엔 너무 서러워 정말 매일 울었습니다. 싸우기도 많이싸우고요...

하지만 그때마다 반대하는 결혼한책임으로 내색안하고 혼자 참으며 살았습니다.

어느날은 회사 끝나고 집에 들어왔다가 기절하는줄 았았습니다.

아무도 없겠거니 하고 들어왔는데.. 글쎄 어머니가 TV만 켜신체 계시더라구요...

불이라도 켜고 계시던지.... 어떻게 된건지 여쭈니 신랑이 열쇠 복사해서 줬다 하십니다.

아들집이니까 그러려니 했지만... 연락도 없이 그렇게 와 계신거 보니 화가 나더라구요...

하지만 넘겼어요.. 어머님이시기에...

그러고는 주무시고 가시는데 옆방에 자리 펴드렸더니 '아니다' 그러시면서 굳이 같이 잔다 하시는건

왜 그러신건지.... 그래서 같이 한방에서 잡니다...주무시고 가시는 날에는....

그리고 어머님 오신날이면 어김없이 술을 잔뜩 먹고 들어옵니다.

제가 뭐라 하지 못할꺼 알구요...

그러고는 삼각 팬티만 입고 잡니다....

정말 어처구니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러지 말라고 하면 엄만데 어떠냐 합니다.

그래도 내가 싫으니 그러지 말라고 여러번 애기해도 절 너무 이상한 사람으로 몰길레...

그럼 나도 아빠 앞에서 속옷만 입고 자고 다닐까?? 했더니 미쳤답니다...

그러다 아이가 생겼구요....

회사생활에 집안일에(집안일도 손하나 까딱안합니다) 시댁일에...

너무 힘이 들더라구요...

그러면서 그만 두었습니다.

그리고는 신랑 생일에 그래도 미역국끓여 어머님과 같이 식사 하려고 산만한 배를 가지고 장봐다가

이런저런 음식 준비를 해서 어머님께 오시라고 했습니다.

하니만 저희 어머님 두분의 이모님과 이모부님, 아이들, 형님과 고모부, 다 오시라고 했다고 전화를 하시더군요....

전 배도 나오서 힘들고 해서 그냥 어머님하고 간단하게 먹을려고 했는데...

그배를 가지고 다시 시장가서 장봐다가 음식 준비했습니다,

친정엄마 전화해서 도와줄까 하셨지만 배는 남산만한데 처음하는 생일도 아니고 그렇게 음식 장만하는거 보면 가슴아프실꺼 같아 아니라고 어머님만 오시기로 해서 그냥 있는 반찬에 먹을꺼라고 하고 오시지 말라 했습니다. 눈물나더군요...

형님이 설겆이라도 도와 주겠거니 했는데... 웬걸요..

상만 옆으로 밀어놓고는 앉지도 못하고 일하는 제게 "올께, 나 커피좀.. 글구 우리 애기 우유먹이게 물좀..." 이러더라구요...

좁은집에 사람들이 북적대고 일은 많고 줄을맛이었습니다.

누구하나 수고했나는 말한마디 없이 제가 배가 조금 아프길래 아프다 했더니 하는말들이 "어머 쟤 일했다고 엄살부리나 보네.. 언니 우리가 대접받으러 왔다가 치우고 가는거 아냐??" 이럽디다. 참내... 

그게 힘들어서 일까요?? 저 그날 새벽 양수가 터지는 바람에 8개월에 접어드는 32주째에 아이 출산했습니다.

당연 미숙아에 저체중으로 인큐베이터에 들어갔구요..(1.7Kg)

저 눈물밖에 안났습니다. 그래도 부모님 속상할까봐 말안하고 있는데... 거기다 대고 어머님이 그러더라구요...

시댁어른들이랑 다 같이 가서 밥벅었는데... 그게 힘들었나 보다고...

다 말을 하시더군요.. 생각이 있으신건지... 원

지금까지도 그일만 생각하면 화가 납니다...

 

그리고는 모든일은 다 제가 해야 했구요...

신랑은 돈벌고 일한다는 핑계로 손하나 까딱하지 않았어요...

그러면서 제가 돈을 안버니까 가계부 검사하는횟수가 더 많아지고...

왜 이렇게 많이 드냐... 뭘 썼냐... 하나하나 검사 했구요...

그러면서 13번 있는 제사마다 명절마다 생신때마다 10만원에서 20만원씩 드렸구요..

용돈 드렸구요... 시댁에 행사 있음 저희가 다 내야 했구요...

월급150에 아이까지 힘들었어요...

저희 부모님께는 밥한번 못사드렸는데....ㅠㅠㅠ

거기다 4번씩은 술먹구... 정말이지 사는게 아니었어요....

어디 한번 놀러라도 갈라치면 김밥에 국물에 다 손수 싸야 했구요....

짐도 다 제가 챙겨야 했구요...

꼭 어머님과 형님네와 도련님까지 같이 갔습니다...

전 놀러간게 아니라 일하러 간거죠.... 저희 부모님하고는 한번도 안갔습니다.

또 시댁은 그리 자주 가면서 저희집은 명절때 아님 생신때아님 절다 안갑니다.

저희는 시댁 친정 다 가깝거든요....

그러면서 가끔 싸우면 너와나는 살아온게 다르기 때문에 어쩔수 없다...

니가 맞춰라.. 난 원래 그런놈이다.. 모르고 결혼했냐.... 냅둬라....이럽니다.

대화가 안되는 사람 입니다. 그러면서 무조건 자기한테 마추랍니다.

아버님이 그러셨다 하는군요... 닮나봅니다.

그래서 더 두렵습니다. 술좋아하고 독재에.. 자기 맘대로에....

자기는 아버지처럼 안산다며 치를 떨던 사람이 ....

닮아 갑니다...ㅠㅠ

이번에 형님이 이사를 갔는데.... 형편상 전 30만원만 하나 했습니다.

그랬더니 난리 내더군요.....

50만원은 해야지 가족인데 아깝냐고...

그래서 우리도 힘들다고... 아이 유아원도 보내야 하고...

했더니 그만두라 합니다.

그돈보태서 50만원 하라고...

우린 손가락 빨고 살아야 합니다.

돈더 벌어오라 뭐해라 하면 무시한다 할까봐 저 그런얘기도 안합니다.

왜 어른들이 학벌차이를 운운했는지 알겠더라구요....

안그러신분들도 계시겠지만.... 이사람은 도무지 말이 안통하는 사람입니다.

제가 아프던지 말던지 자기 하고싶은대로 다 해야지 직성이 풀리는 사람입니다.

아프다 해도 친구들 데려와 집에서 줄마시기 일쑤고...

회식한번하면 4시는 기본이고...나가면 전화 죽어도 안합니다.

주말이면 꼭 시댁에가서 자고 와야 하고요...

일요일에 어디 함 가자 하면 피곤하다고 신경질 내면서 누가 나오라면 쏜살같이 나갑니다.

그리고 자기가 돈번걸로 자기가 쓰는데... 말하지 말라합니다.

그러면서 가계부 검사에,..

아이도 아빠를 무서워 합니다. 눈치보구... 피하고...

이런사람 이젠 더이상.... 참고싶지 않습니다.

저 정말 잘살고 싶었어요... 아이도 그렇고....

님들이라면 어찌하시겠어요....??

지칩니다...ㅠㅠㅠㅠ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지만 모들걸 다 표현하기에는 아직도 부족하네요..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