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형한테는 봉이다

왕짜증2005.05.30
조회222

한번쯤은 나두 이런글을 쓸 날이 오겠지 했는데 오늘이 그날인가 봅니다.

집안에 걱정거리 한 두가지는 다 가지고 있다고 말씀들 하시잖아요. 우리집은 맏형이 그런

걱정거리를 항상 품고 다니고 또 항상 그 문제점이 터지곤 합니다. 어제저녁에도 누나의

다급한 전화를 받았어요. 또 형이 술먹고 집에 찾아 와서는 횡설수설하고 있다고요. 큰누나한테 전화해서는 쌍욕을 다하고 조카한테는 외갓집 출입하지 말라는 둥 할소리 안할소리

다하고 말입니다.

 내가 지금 누워서 침을 뱉고 있는지는 모르겟지만 그간 흘러온 얘기를 할까 합니다.

맏형은 지금 딸셋을 가진 전형적인 놀고 먹기 진수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는 40대후반,

가장노릇을 할아버지가 대신하고 있는 능력없는 조카들의 아버지이죠. 제가봐서 그런게

아니라 우리 형제들이 봐도 그렇고, 우리 아버지,어머니께서 보시더라도 그렇죠.

 허황된 꿈만 꾸고 항상 대박을 염두에 두고 행동하는 모습이 안쓰러울때도 있죠. 하지만

현실이 그렇지 않다는것을 생각 못하나 봐요.

 내가 대학졸업하고 회사다니면서 엄마한테 적금 들라고 2년을 월 110만원을 적금 든 적이

있었어요. 회사가 IMF때 부도가 나서 3개월 쉬고 있을때 장사라도 해봐야 겠다 싶어 엄마

한테 적금 해약하자고 하니까 그돈 벌써 형이 부모님께 온갖 감언이설로 꼬여서 가지고

간 뒤더라구요. 하는수 없잖아요. 부모님께서 형한테 사기를 당했으니!!!

 또 누나들한테도 사기를 쳐서 큰누나가 3000만원 가까운돈을 대출받아 주었다가 아직까지

해결이 안된 상황에서 이자만 꼬박꼬박 큰누나가 해결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그리고 나머지 형제들은 당연히 적게는 500만원 많게는 3000만원 시골에서 농사짓는

부모님은 형한테 들어간돈이 거의 억단위가 넘어 가니까요.

 이렇게 상황이 몰려도 나 몰라라 그러고 살아가는 모습을 보니까 정말 치가 떨립니다.

뭐가 그리 당당한지 모르겠어요.

 지난 금요일에는 작은 누나한테 가서 집에 컴퓨터가 없어서 애들 공부를 못하니까 컴퓨터 사게 지급보증 좀 해달라 한다고 작은누나가 전화가 왔더라구요. 그래서 내가 형한테 전화

해서 지금 무슨 짓하냐고 도대체 양심이라고는 가지고 다니는지 별주부에 토끼처럼 양심만

따로 보관하고 다니냐고 물었죠. 그랬더니 그래 니가 뭔데 나한테 전화해서 이따위 소리를

지껄이냐고 그러데요. 니가 장남이냐고 그러데요.

"할말이 없습니다. 진짜 내가 형한테 할말이 없어요. 그래 더이상 내가 형한테 전화 하는일 없을테니까. 사업 잘되면 내 한테 뺏어간 돈이난 갚으라"고 말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나는 지금 서울에 있으니까 피해를 덜 당하는 것 같아요. 형한테 전화 오면 전화를 받지않으면 되지만 형하고 같은 지방에 있는 다른 형제들은 항상 술먹고 행패 부리는 형을

봐야만 하니까 얼마나 스트레스가 심하겠어요. 아버지께서는 아직도 완고하신 분이죠.

그런데도 가끔씩 형한테 속아서 땅문서 잡혀 가며 도와 주시는 중이고요.

 저번에 시골에 가서 아버지께 말씀 드렸죠. 더이상 형한테 도와주고 돈 없다 소리 그만

하시라고, 또한번 도와주면 나도 이제는 시골 내려오지 않겠다고 했죠.

 물론 부모님 입장에서는 장남 잘되서 집안을 이끌고 나가는 모습을 보시고 싶겠죠.

하지만 이미 그런 상황은 종료한것으로 보입니다. 더이상 믿고 있다가는 그마저 있는

땅 모두 날리고 오도 갈데 없는 신세가 될수 있으니까요. 시골에 있는 재산이 탐나서

이런다고 얘길 하실수 있겠지만 형을 뺀 나머지 형제들은 이미 포기할대로 포기를 다했기

때문에 미련도 없어요. 우리가 벌어서 다 먹고 살수 있는 형편이기 때문에 미련도 없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농사를 짓고 계시는 부모님을 생각하면 더이상 형한테 사기를 당하면

불행한 결과만  초래할께 뻔한거 아닌가요.

 또하나 우리 맏형! 아들에 대한 열정이라고 해야 하나, 아님 정신병적인 집착이라고 해야

하나 잘은 모르지만 딸셋가진 40대 후반나이에 형수가 또 임신을 했다나요?  관심도 없습니다. 형은 그렇다 치지만 도저히 형수가 이해가 가질 않네요.형수나이가 40대 중반이죠.

아마!

 때어날 애기가 건강하기만 바랠뿐입니다.

 지금도 무슨 사업을 추진중이라고 어제 핸폰으로 전화가 10통 가까이 왔더라구요! 대출

좀 받아 달라고!

 아예 전화기 꺼버리고 집 전화도 코드를 뽑아 버렷죠. 누나한테 전화 하니까 그 난리가

난거예요. 큰누나한테 보증서달랬다가 단호히 거절하니까 쌍욕하고 난리가 난거죠.

 작은누나한테는 생활비 정도 얻어 쓰고 있죠. 그러니 큰돈 부탁은 아예 못하고 있으니까

가서 횡설수설 하고 말이죠.

 그러니 내가 전화를 받아서 해결을 해야 하는데 전화 받으면 단호하게 거절이 잘 안되요.

항상 그래서 내가 카드빚을 쓰는 이유중에 하나인지도 모르죠. 돌려 막기하면서 돈을 빌려

줘도 저모양이니 나 이제 좀 형한테서 자유롭고 싶어요.

 내얼굴에 침 그만 뱉어야 겠네요. 그리고 악플 근거없이 올리지 마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