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몇년전에 내모습같네요.

에스텔2005.05.30
조회264

울딸 5살,  아들 3살때........그무렵일거예요.

 

청주로  놀러갔었죠.

 

시부모님2분,  큰시누 3식구(모두 성인) 작은시누.....울식구까정 10명이죠.

 

나만 올망졸망 아이들이있었는데,  음식준비 모두 내가했고,

 

그 음식들이랑  간식이랑 과일이랑  하다못해 돗자리까지,  아주큰 아이스박스에담고,

 

수저까지......

 

그래도 즐거운 맘으로  했어요. 그때만해도.........

 

계곡에서  돗자리깔로,  우리아이들 개울에서  레저용보트에태워서  놀고.......

 

점심먹는데,   친정엄니가 담아주신  물김치를 먹던 시누가 "아유~ 맛없어"

 

하더군요.

 

차가운 물김치로 먹어야하는데,   날이 더워서 뜨끈한 물김치로 바뀌었으니  당연히

 

맛이없지요.

 

하지만,  올망졸망아이들데리고  그 많은  그릇들이랑  준비물들을   챙겨간

 

올케봐서라도  암소리안하고 먹어야하잖아요.

 

그담부터  어디 놀러가자하면 절대 암것도 안해갑니다.

 

울 아이들만챙기고,  맨몸으로 달랑달랑 따라가지요.

 

지금은 어디가자하면  이핑계 저핑계대고  안가지만.......

 

그리고  울 형님......

 

명절때는 정해진 제사음식하는거니  별 연락없이  시댁에가지만,

 

어른들 생신때는  음식을 서로 담당합니다.

 

그럼  울 형님.........."갈비는 내가 해갈테니,  전좀 몇가지 동서가 해오고~

 

잡채좀 할까?......  사라다좀 해~  그리고 나물은 동서가해~

 

참 국은 동서가 가까우니  동서가  끓여오고~..........."

 

결국 울 형님 들어오실때 보면  갈비재워온거  1kg정도 될랑가?.........

 

그거하나 달랑달랑 들고오십니다.

 

전 갈비를 전날 먼저 푹무르게 익혀놓고, 아침에 데워먹는 습관이지만,  울 형님은

 

그 바쁜 아침에  갈비올려놉니다.

 

그럼  갈비를 고기만 익히기때문에  정말 이빨튼튼하지않으면  뜯기힘들지요.

 

그래서  거의 갈비에 손을 못댑니다.

 

특히  틀니를 가지신 시부모님들은  아예 드실생각도 안하지요.

 

음식은 거의 제가해온겁니다.  시댁에서  안하고  언제부터인가  형님이랑 제가

 

집에서 해오거든요.

 

헌데,  모두들 모이면 20명정도인데,  울 형님 밥알을 세면서 드십니다.

 

성질급한 저는  밥을 빨리먹는 편이고요...

 

밥먹고나서  씽크대에 모인 그릇들 하나하나 씻다보면,  느리적하면서  밥먹던

 

형님이랑,  울 작은시누........

 

형님은  다먹고  신랑한테  커피한잔 타달라하고,  방으로 들어가서 아이들하고

 

수다떱니다.

 

작은시누는  상머리에앉아서  자기형제들하고  수다떱니다.

 

시어머니,  자식들수다떠는데, 옆에서  경청하십니다.

 

결국  설겆이 혼자다하고나면  허리 끊어질듯합니다.

 

그래도  차라리 생신은  낫지요.

 

명절이면  제사드린후의  제기까정 나오니  속에서 욕이 저절러 나옵니다.

 

이제  세월이 17년 흐르다보니,  명절이던,  생신이던,  아침밥먹고 설겆이끝나고나면

 

전 먼저  곧바로 나옵니다.

 

신랑은  오던지 말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