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가난함에 그녀가 떠났습니다..

상큼이라네2005.05.30
조회299

저번에 전 남친이 찾아와서 섹스를 요구해서 글을 올렸던 상큼이입니다..

이번에 올리는 글이 어쩌면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동안 제 일에 관심 가져주시고

여러 답글 달아주신 분들께 감사를 드리고요..본론으로 얘기하겠습니다..

 

5월 19일 그렇게 결국 헤어졌고..

전 다신 이제 그녀를 힘들게 안 하고..

저 또한 제 마음에게 사랑을 주지 못하고 자꾸 상처를 주는 게 미안해서

번호를 바꾸고 그녀와 연락을 완전히 끊으려고 했습니다..

문자로 저는 그녀에게..

"내 가난한 사랑안에 그동안 너를 가두어서 너무 미안하고..내 싸구려 사랑보다 그 사람 만나

더 비싼 사랑 하면 난 그것으로 만족할께.."

돈도 없고..직업도 없고..차도 없고..역시 전 가난했습니다..

물론 발신자표시는 안되게 했죠..

못해준 게 너무 미안하고..잘 해준 것도 없으면서 욕을 하질 않나..너무 후회가 되는 것이

많았습니다..미안하고..또 미안했습니다..

그렇게 후회속에 나날이 울고 또 울고..아마도 눈물은 잊혀지게 하기보다는

더욱 그립게 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다가 26일날..그날은 제 자격증 시험이 있던 날..

시험이 끝나고 같이 갔던 학교 사람들과 술을 마시기로 했습니다..낮 1시부터 마시기 시작한..

술은 사람들과 같이 있다는 즐거움보다 그녀의 대한 그리움에..

술이 물 같았습니다..

결국 4차까지 가면서 하루종일 술만 마시던 저는..(현재 몸 상태가 안 좋습니다..폐에 물이차서..ㅠㅠ)

거의 빈사지경에 이르렀구요..

그 날은 어쨋건 그리움과 즐거움으로 범벅이 되서 너무

우울한 하루였습니다..

 

집에 어떻게 왔는지도 모를정도였으니..참 가관이었습니다..

집에 오는 길에 제가 그녀에게 전화를 했더군요..(참 나도 바보같습니다..)

"나야.."

"응.."

"잘 지냈지?"

"응.."

너무나도 차갑고 쌀쌀하게 대답하는 그녀의 대답에 전 그녀는

다시는 안 돌아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게 집에 오는 길에 전 또 물었습니다..

 

"예전처럼 돌아가면 안될까??"

"자신이 없어.."

 

전 울컥하고야 말았습니다..그 동안 그녀에게 짓밟혔던 자존심,무시당했던 순간,몇날을

힘들어하며 그리워하고..쌓였던 감정이 터지고 말은 것입니다..

 

"니가 내 마음 알아?? 전남친 왔다고 찾아나가는 그 심정..니가 알아?? 얼마나 비참한지

알아?? 그래..나 잘난 것도 없고 돈도 없고..차도 없어..나 그래 ! 무능력해.."

울먹울먹..그 동안 쌓였던 감정이 폭발하는 순간..

"그것 때문이 아닌 거 알잖아.."

그럼 뭣 때문이란 말인가..

 

그날은 결국 전 1시간 30분을 울면서 매달렸는데도..그녀 마음 돌리지 않았습니다..

전 너무너무 제가 무능력한 거에 한이 맺히고..돈 없는 서러움에 그날 밤

꼬박 샜습니다..(담날 눈이 정말 탱탱 부었더라구요..)

 

그렇게 전 또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던 중..

제가 또 바보같이 먼저 전화를 하고 말았습니다..보고싶다고..

저도 참 바보같죠??

 

그랬더니 29일날 잠깐 얼굴을 보기로 했습니다..

밤 10시 40분 그녀에게 전화가 왔고 약속장소에 저는 나갔습니다..

나가면서 저는 다짐을 했습니다..절대 그녈 놓치지 않고..이번에 그녀가 상처주는 말을

해도 절대 울지 않으리라고..다시 내가 울어버리면 그녀 다신 날 안 볼꺼라고..

다짐을 하고 또 다짐을 하고..

 

"안녕...나 만났는데 안 반가워??"

"반가워..(살짝 웃으면서..)"

맥주를 마시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던 중 저는 다시 한번 매달리는 식으로

얘기를 했더니..역시 대답은 똑같더라구요..

자신도 없고..결혼생활도 자신이 없다라고..

 

그러던 중 그녀가 화장실을 간 사이..전 그녀 핸폰을 살짝 보기로 하고..

핸드폰을 봤는데..문자가 하나 왔더라구요..

어떤 유통담당자에게 문자가 왔는데..전 보려다가 그건 너무 치사한 것 같아

그냥 두었습니다..

그녀 다시 돌아오자마자..전 그녀 옆에 앉아..한번만 기회를 달라고..

내가 잘할테니..예전처럼 지내자고..

안된다는 그녀의 대답에 제가 물었습니다..

"너 다른 사람 생겼어??"

"......."

"괜찮으니깐 대답해봐..."

"그럼...내가 괜찮은 사람 생기면 나 잊을래??"

"....."

"내가 괜찮은 사람 있어보여??"

"응"

 

그녀 웃어버리더라..난 답답하고 가슴 찢어지는 거 뻔히 알면서도..

결국 그렇게 바보같이 또 그녀를 그냥 보내고 말았습니다..

가지말라고..내곁에서 가지말라고..40분을 얘기해도..아무 소용 없더라..

 

집에 가서 전화한다던 그녀...집에 도착할 시간이 훨 넘었는데도...

연락없길래..내가 했더니..잔다고 하더라..

 

난 정말 미치겠는데...정말 힘들어 죽겠는데...

전화로 내가 좋은 사람 있냐고 집요하게 묻자...내일 얘기해준다고

오늘은 일단 자고 낼 통화하자고 하던 그녀...

 

전 전화를 끊고 또 한번 내 무능력함과 가난함을 탓하며...그렇게 밤새 울고

학교를 갔습니다....

 

버스에서 내려 그녀에게 전화해 저는 물었습니다..

"어제 좋은 사람 누군지 얘기해 준다고 했잖아.."

"응...그래...만나는 사람은 아니고..."

"그럼 뭐야??누나가 좋아하는 거야??"

"아니.."

"그럼 그 사람이 누날 좋아해??"

"응..."

 

오늘은 그 사람을 만나는 날입니다..알면서도 제가 너무 가난하고 무능력해서

그녀를 잡을 수 없네요..

내 가난한 사랑안에 있을바엔 차라리 내가 아파하고 그녀 행복하는 게 낫죠...그쵸??

이제 저는 그녀에게 날개를 달아줄 생각입니다..

그 사람에게 날아갈 수 있는 큰 날개를...

둘이 함께 날아도 무리없는 큰 날개를...

행여 그녀가 펼친 날개가 그 사람에게 짓밟여 찢어져...

저에게 돌아오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왜냐하면 그 땐 제가 이 세상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겠죠..

 

어잿건 저의 재미없고 못난 사랑얘기 끝까지 읽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전 이제 새 출발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힘들겠지만..

 

하지만 여자분들..남자가 가난하고 무능력하다고 다른 사람에게 떠나진 마세요..

남자라고 항상 무적이 아닙니다...남자도 가슴이 있고 마음이 있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