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중 하나는 미친거 겠지......

미쳐2005.06.01
조회472

내 나이 33! 손에 기름을 묻혀야 하는 썩 자랑스럽지 못한 직장 생활을 하고 있다.

머 직업에 귀천이 있냐는 넘덜 있을거다. 입 다물어라. 귀천은 있다.

그런게 중요한게 아니다. 가끔 부딪히는 직장상사가 나를 미친넘 취급한다는게

문제일 뿐이지......

넘이 날 미친넘 보듯 보는 상황은 대충 이렇다.

(공장 전체 직원을 해고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넘 : 너 말야 축구를 보면 말야 선수 하나가 잘 못하면 선수를 교체하지만 전체가 못하면

      팀 전체를 바꿔야 하는거야

나 : 팀 전체가 부진하면 감독을 교체하지 않나여?

넘 : (날 미친넘 보듯 째려본다)

 

두번째 상황

(조회시간에 사장님께서 직원들에게 아주 불리한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하신 후)

나 : 아까 조회시간에 사장님께서 머라고 하신거야? 난 잘 못들었는데?(이해 하기 힘든 이야기라 

      확인중 이었다)

다른 직원 : 아 그거여(이때 넘이 나타나 말을 자르며......)

넘 : 너 ? 또 엉뚱한 소리 하냐? 그게 말이 되? (사실 사장님께서 이해하기 힘든 이상한 이야길

      하시긴   했다)

나 :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아까 사장님 한테 왜 엉뚱한 소리 하시냐구 물어 보셨어야죠?

넘 : (역시 정신병자 보듯 안스럽게 난 본다)

  

내가 상사한테 덤빈다고 보는 넘도 있겠다

이제부터 시작한다 우리 직장에 어떤 미친넘이 내 상사로 있는지......

이러다 잘리지 싶다

 

시간은 1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나름대로 직원들의 자율적인 관리로 경기동부지역의 모자동차서비스 중에서도 몇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시설과 친절 그리고 청결함까지 고루 갖춘 우리 '아우토'는 (물론 가명이다) 그넘이 입사하면서부터 망가져 가지 시작했다.

 솔직히 우리공장의 바닥은 '차를 사람으로 본다면 여긴 수술실이다! 수술실 만큼은 아니더라도 병원 복도만큼만 관리하자'는 직원들의 의견으로 청결도 면에서 지역 1위였다.

그러나 넘은......"거 사장이 안보는데서 그렇게 열심히 하면 누가 알아준대? 차라리 놀아!"라며

슬슬 분위기를 망가뜨리기 시작했다.

물론 그 의견에 얼씨구를 외치는 넘도 있었다. 그러다 최근에 잘렸다.

넘의 계략은 간단하다

사장에겐 이렇게 보고한다 "제가 시켜야 하는 척이라두 하지 제가 안나서면 어떻게 관리가 안됩니다" 우리에겐 "걍 놔둬 누가 알아준다고......"이게 수법이다

머 보다 못해 바닥의 기름이라도 닦을라 치면 잔소리가 최장5시간(믿을수 있나? 청소 했다고 사무실 끌려가서 5시간 잔소리 듣는 다는 현실을? 이게 정상인거야? 내가 미친거야?)의 기록을 갱신해 가며

심지어 은근한 협박까지 이어진다 먼 협박? 머겠나 해고협박이지......

머 공장 더러워 지는건 그렇다고 치자

둘째로 이익의 극소화이다

우선 같은 물건을 비싼 거래처에서 가지고 온다. 같은 값이면 먼곳에서 가지고 오고 소량 판매가 가능한 곳을 무시하고 같은 값에 대량판매만 하는곳을 이용한다.

(이거 미친거지? 미친거 맞지? 아니라면 다른 경쟁사에서 우리 쓰러뜨릴려고 심어논 간첩이지?)

우린 같은 물건도 약 20% 싸게 가져오는 계약이 본사와 되어있다 그리고 그 물건을 그 싼가격에 소량으로 배달도 해준다. 그 거래처 끊으란다. 같은 물건 더 비싸게 파는 대리점에서 가져 오란다

믿기 힘들지? 나두 처음엔 농담인 줄 알았다. 한 7개월 지나서 다시 거래를 트려하자 이젠 본사가서 트럭으로 받아 오란다. 같은 값에 같은 물건을 배달해주는 대리점 놔두고  트럭 가지고 본사가서 현찰주고 사오라니 것두 대량으로 (트럭으로 하나가득 이거 다 소진되려면 1년이상 걸린다) 상식은 건너뛰자 미친거 맞지? 그래도 놀라운 것은 그런 아이디어를 오너에게 설득한다는 거다

어케 가능할까?

대충 이렇다 " 저 넘이 대리점에서 머 받아 먹는거 아닐까여? 그리고 저렇게 많이 받으면 관리가 안되어서 없어지거나 버려지는게 더 많을 겁니다"

그래 나 딱한번 목장갑10켤레 받아서 직원들이랑 나눠썼다(돈으로 따지면 1600원 어치다)

(차라리 담배를 한갑 받을껄 ...후회된다)

그리고 난 40개 들이 한박스씩 쌓아 놓고 쓰지만 40상자 씩 받자고 하지 않았나?

 

나도 조금 미친짓은 했다

내돈으로 공장에 필요하다 싶은 것들을 조금 갖추어 놓았다

것두 들켜서 욕먹었다 머라고 먹었냐 하면

"너 그런식으로 열심히 공장에 도움이 된다고 치자 그럴경우 관리자는 너 월급을 올려줘야 하는 부담이 생기고 그럴경우 니 월급을 올리기보다는 너 대신 새로운 사람을 데려다 부담없이 같이 일하는게

더 낫다는거야" 그러고 보니 이스키 꼬박꼬박 반말이다.

얼른 이해가 안가는 넘덜을 위해 해석을 하자면

'너 공장에 도움이 되는 일 많이 하면 해고한다'가 되겠다

 

내가 왜 이런걸 떠드냐고?

도무지 넘이 미친건지 아님 내가 미친건지 한 일년 넘어 버리니까 이게 헷갈리지나

분명 둘중하나는 미친건데 말야

머 이정도로 미쳤다고 한다는건 무리인거 안다

그러나 직장의 특성상 조금만 깊게 들어가면 내가 누군지 지장이 어딘지 대충 안다

나 별로 안잘리고 싶다 그 미친넘만 아니라면 꽤 좋은 직장이거든......

그래두 못참으면 담엔 실명으로 글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