찢어죽이고 싶은 그녀에게 복수하렵니다.

회한2005.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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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지방 공기업 근무하는 직장인입니다.

그녀는 25살 올해 졸업한 명문 여대생이구요, 임고 준비 중이죠. 작년 임고 실패했습니다.

 

제 직업을 밝힌 이유는  2년전 입사할때  수도권 대기업을 갈까하다가 그녀와의 이야기 끝에  멀리 내다보자는 결론때문에 서울과는 멀지만 안정적인 직장을 선택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4년전에 만났습니다.  2001년 전 복학한 3학년 학생이고,  그녀는 이제 2학년 여대생이였지요.

그녀를 처음 만나던날  전 아무런 욕심? 도 없었습니다.  첫 만남때 간단히 커피 한잔 하고 헤어졌지요.

 

그리곤, 대부분의 평범한 복학생이 그러하듯..  넉넉치 못한 형편에서  좋은 직장에 취직하는걸 목표로 하고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일상으로 되돌아 갔습니다.  그녀와도 몇번의 통화 끝에 제가 소극적으로 나가자 연락이 오지 않더군요.. 그러던 어느날 그녀에게 상당한 호감이 담긴 연락이 왔고, 우린 만났습니다.  아직  친구 이상을 사귀어 보지 못한 그녀.. 두번째 만난날  내 손을 잡더군요..

 

솔직히.. 제가 그녀에게 먼저 끌려 사귄건 아니었던거죠..

 

그렇게 시작한 우리는  조금 문제가 있었습니다. A형의(?) 저는  마땅히 가진것 없는 학생 처지에  학교공부와 영어 공부가 항상 마음을 억누르고 있었고,  B형의(?) 그녀는 이제 막 시작한 연애가 즐거웠나 봅니다.  예를 들어 중간시험 기간이 되어 일주일간 만나지 말자고 말하자,  잠깐만 시간 내달라고 조르던 그녀.. 절 만나니 이내 울음을 터트리더군요.  제가 헤沮痔微?한 줄 알았다나..  그렇게 그렇게 제 마음을 열어간 그녀입니다. 

 

대부분 우리의 다툼의 원인은 이겁니다.  그다지 간판 메리트가 없는 공대생인 저는  학교에서 해야할공부가 많았고,  시간과 돈은 부족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날 만나길 원했고, 그러려면  최소한의 돈과 항상 시간이 필요했지요.. 어쨌거나,  물론 만나면 전 그녀가 좋았기에 잘 해주었습니다.  그녀 친구, 그녀 선배들이 그러더군요  그녈 바라보는 내 눈빛이 남다르다고.. 그정도였습니다.

 

그녀는 겁이 무척이나 많습니다.  사소한 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도 겁먹고... 4년간 봐왔기에 내숭 아니란거 알죠..  그런데 지금 돌이켜보면  이해하기 힘든 행동을 한적이 있어요. 사귄지 1년정도 지났던 2002년 겨울 무렵  고모네 집에서 나와서  자취를 시작하기전, 그녀는 겨울방학 두달동안 학교 기숙사에 들어간다고 하면서 돈을 받아 그 돈으로  두달간  미리 자취를 했습니다.  제가 남자 입장이지만  이럴땐 너무 대담하단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곤 자기 집으로 절 오라고 하더군요.. 거의 매일요... 홀어머니 혼자두고 있는 전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전 제가 할 수 있는한 최대한 그녀의 집에서 외박을 하며 겨울방학을 보냈습니다.

결국 토익공부는 헛것이 됬고 전 1년 휴학을 하고 돈을 벌면서 다음해 부터 학원을 다니게 되죠..

게다가  그 겨울 그녀는 임신을 합니다.  저 역시 잘못이 있지만.. 관계도중  종종  안에 사정해달라고 말하고 행동하는 그녀의 유혹을 매번 뿌리칠순 없었어요..  다행인지 불행인지 .. 그 아이는 곧 유산되어 버리고.. 그렇게 겨울방학은 끝났습니다.  전 그 무렵부터 꼭 이 여자 내가 책임지겠다는 생각도 했던것 같아요.

 

시간이 지나 2003년이 되었고 전 토익점수를 얻고 이런저런 준비가 되어  4학년 마지막 학기무렵

 가을부터 취직전선에 뛰어들게 됩니다..  그런데.. 역시 4학년 2학기를 앞둔 그녀가 휴학을 선언하고

의대를 목표로 수능을 다시 본다고 하더군요.  사실, 전 좀 어이가 없었습니다.  아무리 명문대생이라지만 요즘 의,치,한은  실력과 운이 따라줘야 가는것이거든요...

 

사실 임고 준비나 잘 해서 빨리 선생님 되고.. 저도 취직하고 그리고 결혼하고 싶었는데...

어쨌거나 그녀의 뜻이니까 잘 해보라 했습니다.  그리고 전 입사준비를 했고.. 그녀는 수능준비를 했죠

 

제 생각같아선  6개월간 머리를 밀고 산으로 들어가도 시원찮을듯 싶은데.. 그녀는  그 와중에도  자주 만나주지 않는다, 자주 연락하지 않는다 하더군요.  저 역시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시기였고..  이런이유들로 의도적으로, 한편은 내 사정때문에  그녀를  소홀하게 대했습니다.

결국 그녀는 모의 수능점수가 형편없어서 수능시험을 보지 못했고.. 전  원하던  직장 여러곳에 합격해서 결국엔  그녀와의 상의 끝에 지방에 있는 공기업엘 가게 됬습니다.  그게 2003년 겨울이죠.

 

그렇게 시작된 장거리 연애는  결코 순탄치 못했습니다.  같은 서울에 있을때에도  자고 가라고 노래를 불렀던 그녀인데.... 첫 직장 생활에 게다가 처음 해보는 타지의 혼자 생활... 어쨌거나 한달에 최대한 4번을 올라갈 수 있는 저는 3번은 꼭 올라갔습니다.  나머지 1번정도 때문에 항상 크게 싸웠지요.

근무의 특성상 퇴근하자마자 서울 가고.. 내려오는날 오후에 출근하고...  개인적인 취미.. 이런걸 떠나 정신적 여유조차  챙길 시간이 없더군요... 나름대로  비젼도 다시 세워보고.. 뭔가 해야 하는데 말이죠...  

올라갈때마다 15~20만원정도 쓰는것 같습니다. 사실 그 부분도 컷습니다.  학생인 그녀.. 돈이 없기에 당연히 제가 모든 비용을 부담하게 되었지요... 빨리 돈 모아 장가도 가야 하고,  나름대로 선물도 하려면 매번 올라갈 경우 너무 출혈이 심하더군요...  지금 와서 느끼지만.. 1년 6개월 장거리 연애결과.. 전 바지 두벌을 산게 거의 전부인듯 합니다.. 그 흔한 mp3, 디카도 못샀네요.. 한달에 제게 쓰는돈은 5만원 남짓이었어요... 물론 그녀 학생이고, 그땐 그런돈이 아깝지가 않았지요.. 어쨌거나 전.. 제가 가진 시간, 가용할 수 있는 돈 아낌없이 그녀에게 쏟았다고 생각합니다.  올라갈때마다 자주 못만나기 때문에  될 수 있는한 좋은것 사주고 좋은것 먹여주는게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습니다. 

 

혹은 자기가 내려오겠다고...  그것 역시 막았습니다.  그녀가 내려오면  저에겐 모든것이 다 좋을 뿐이지요... 피곤하지도 않고... 편하고... 돈도 덜 들고.. 하지만.. 전 임고 준비하는 그녀가  좀 리듬을 타서 공부하길 바랬거든요....  내려오는것도 사실 여러번 막았고.. 그것때문에도 많이 싸웠네요..

 

사실.. 딸만 셋인집의 맏딸에.. 막내는 이제 초등학생이고.. 아버지 어머지 변변한 직업도 없습니다.

아버지만  겨우겨우  비정규직과 같은 일로 월급 받으시고.. 건강도 별로 좋지 않으시거든요.  저 역시 결코 넉넉치 못한 형편이지만... 전 그냥 홀 어머니 한분만 건사하면 더이상의 책임은 없는 입장이었거든요...  어쨌거나.. 그런  형편의 집에서  마음좀 강하게 먹고.. 공부 열씸히 하길 바랬습니다.

비록 저보다 공부는 잘하던 아이였지만.. 제가 대학때 공부해본 바로는..  장기간 공부는  규칙적으로 리듬을 가지고 해야 한다는게 제  확신이었고.. 그녀는  날 만나고 싶을때마다 만나서  마음이 편해져야 공부가 잘 된다는... 어찌보면 그럴싸 하지만 어찌보면  놀것 놀고 임용시험 준비한다는..

이해하기 힘들었지요... 

 

지금와서  느끼는 것이지만.. 그렇게  자주 만나고 싶어하는 그녀에게 이렇게 물은적이 있습니다.

내가 군대라도 가기 전에 만났으면 어떻게 하려 했느냐고...  서슴없이 이야기 하더군요.. 자긴 못기다린다고..  그 뒤로도 한번쯤 더 물어봤었고.. 그녀는 같은 대답을 했습니다.. 그땐 그저 .. 솔직하다고만 생각하고 더 이상은 생각하지 않았지요... 

 

결국 2004년 임용시험 그녀는 실패했습니다.  더불어  공부 잘한다는 그녀 친구들도 다 떨어졌더군요.

어쨌거나... 2005년이되고 그녀는  혼자 살던집에서 나와  후배와 같이 사는 집으로 거처를 옮겼고, 과외를 여러개 하게 되었습니다.  달라진 점은.. 더이상  용돈이 부족해서 제가 간간히 보내주는 일이 없어졌고,  혼자 사는일이 없어졌다는거죠....

 

그런데.. 집을 옮기고 나서부터  웬지 그녀와의 통화에서 짜증이 늘기 시작했습니다.  대놓고 짜증나, 끊어.. 이런 말들...  저나 그녀나 하지 않던 말입니다. 아무리 화가 나더라도.. 그런 말들 하지 않았거능요... 결국 싸우게 되었고.. 그녀는 시간을 갖자고 하더군요.

이런일이 처음이라서.. 다음날 새벽 전화를 걸었습니다. 미안하다 말하려고 그런거죠..

그런데 통화중이더군요.  결국 통화는 새벽 6시가 되서야 끝났고.. 그녀는 당황한 목소리로 전활 받았습니다.  그게 시작이었죠...

 

채팅해서 만난 이제 보름 정도 된 동갑내기 지방캠퍼스 학생이더군요.  물론 집은 서울이라서 자주 볼 수 있는 사람이구요..  그때부터 전 그녀를 설득해 보려  20일간 일년치 휴가를 다 써가면서 서울로 갔습니다.  서울 가서 얼굴 보고 만나면  그 남자 정리하고 돌아온다 하고... 물론 예전처럼 밥도 먹고 섹스도 합니다.  하지만 이내 내려오면  냉랭한 전화와 함께... 저에게 안되겠다는말...이렇게 절  수도없이 죽였다 살렸다 하더군요.. 게다가.. 알고 보니..그녀는 2004년 초부터  번개하고 다녔다고 말하더군요... 자기 말로는  그냥 한거라지만... 그때 지금처럼 자기 맘에 드는 사람이 자기에게 관심 보였다면 전 이런 고통을 미리 겪었을것 같네요...

 

결국 회사에서도 눈치가 보여.. 이젠 해결을 해야 했습니다.  나와 있을때는 오빠처럼 편하고 좋은데, 그 동갑학생과 있을땐 자기가 대학 1,2학년으로 돌아간듯 하고 설레인다며.. 좋아하더군요.

그래서  오늘부터 3일째에 만나자 했습니다.  대신 그 사이엔 누구와도 연락하지 말고 생각을 정리하고 3일째 같이 만나는 자리에서 정하자고...

 

그말을 꺼낸 1일째, 오후 전 그 동갑 학생을 만났고,  좋게 이야기 했습니다.  그 친구는 알아듣고 3일째에 자신이 나올 필요가 있느냐고 하더군요.  그렇게 마무리 된듯 했습니다 약속한 3일째엔 저만 나가면 되는거죠..  속타는 하루를 보내고 3일이 되던날.. 약속시간 2시간 전 그 남자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급하게 만나자고... 그녀에게 2일째에 연락이 와서 만났는데.. 자기가 헤어지자고 하자  마구 울더라는겁니다.  그리고는 그 학생과 잘 되던 않되던 나와는 헤어질꺼라고.. 그래서 그 말을 해주려고 날 불렀다는거죠.. 전  그 남자를 다시 설득했습니다.  아주 오랬동안 그녀와 나 사이에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 했고.. 그는  또  알아들었다 하더군요.

 

그리고 약속시간이 되어 전 그 자리로 나갔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마음을 전해들었기 때문에 뭐든 해야 했습니다.   그 전철역은 공사중이라서 유일하게 개찰구가 한방향입니다.  정장을 입고 나간 전  그 앞에서 장미를 사서  무릎을 꿇고 기다렸습니다.  그렇게 한시간정도 흐르자 수많은 사람들이 절 둘러싸고.. 사진을 찍더군요...  결국 1시간만에 그녀가 나왔고.. 전 장미를 받아달라 했습니다.

결국 그녀는 내 꽃을 받고 커피숖에 가서 말하더군요.  이젠 오빠 평생 떠나지 않겠다고... 그 무엇보다 기뻤던 순간입니다.  날 위해 밥을 먹여주고,  커플링을 하러 가자고 하더군요.  밤 11시가 넘었지만 우린 커플링도 맞추고  전 세상 누구보다 행복했습니다. 지금도 꿈을꾸면 그날밤이 떠오릅니다.. 그날 밤.. 전 정말 세상 누구보다 행복했고.. 그녀에게 그녀가 원하는 방식으로만 사랑해 주리라 결심 했거든요....  이젠 그녀가 진정 원하는게 무었이었는지 알았고  그렇게 해 줄 자신이 있었습니다.  적어도 그녀 바램정도 들어줄 능력은 있으니까요.

 

택시를 타고 오며,  잘 해보겠다는 꿈에 부푼전 집으로 왔습니다. 택시 안에서도 전 너무 행복했습니다.  집에 왔더니  통화중이더군요...  느낌이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바로 전화가 왔습니다. 대뜸 저에게 미안하다고 하더군요.  자기가 순간 생각을 잘못했다며 커플링도 취소하자고 했습니다. 

 

누구와 통화했냐 물었더니  자기 친구라고 하더군요..  청천벽력같은 일이었고   다음날 아침일찍 내려가야 하는 저로썬  또한번  밤을  한숨으로 새우고 말았지요. 그날밤이 저에겐 제일 죽고 싶은 밤이었습니다... 그날 밤의 괴로움을 누가 알 수 있을지... 지금이니 이렇게 생각하지.. 정말 그 전화 받고 나선..  말 그대로 목이 타고  머리가 하얗게  되는 느낌... 아마 아시는 분을 아실겁니다.

 

상상이 되시나요... 제가 할 수 있는 모든것 다 해서 .. 그녀가 돌아왔고... 커플링까지 새로 하자는 그녀가 1시간도 지나지 않아서  모든걸 번복한겁니다....  그날밤..전 살면서 가장 힘든 밤을 보냈습니다.

눈물조차 나오지 않고  한숨과 절망... 죽고싶은 비참함.. 이유모를 그녀 마음.. 그런것들로 밤을 지샜죠.  

 

결국  고통속에  일터로 내려온 저는 그날부터 고통속의 나날들을 보냈지요...  마음을 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왜 그러냐고... 제발 생각 돌려달라고...  이리 달래고 저리 달래고.. 하지만 그녀 냉냉 하더군요.. 제가 가슴이 너무 아프다고.. 밥도 못먹는다고.. 했더니.. 대뜸 그럼 병원가  이런 식의 대화..  조금이라도 매달릴라 치면 .. 전화 끊어 끊어 .. 돌아온다고 했던 그녀가.. 하루만에 이렇게도 날 벌레취급 할 수 있나.. 싶더군요..지금도 생생합니다. 

 

전 마음의 정리를 하기로 마음먹었지만.. 너무 힘들었습니다..  정말 힘들고 걸레처럼 구겨진 마음으로 회사에 출근했는데..메일이 한통 오더군요.. 그 메일은 남은 가슴마져 갈기갈기 찢어놓았습니다.  이제 내 마음속엔 오빠는 없다.. 사실 그날밤 나와 새출발 하겠다고 했던날도  마음속엔 그 학생 뿐이었고 오직 통화하고 싶은 생각뿐이었다.. 나때문에 자신의 의대 입학도.. 임용시험도 실패했고.. 그 동갑 학생이 자신의 인생에서 어떤 의미를 지닐 사람인지도 모르는데.. 나때문에  모든게 그르쳤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 메일 받고.. 전  또한번 모든 가슴이 찢어지는 아픔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그리곤 사무실 밖으로 다려가 제일먼저 했던일은... 그 남자에게 전화를 거는것이었죠...  전화했습니다..

그녀와 만나달라고 다시 만나서 잘 해보라고.. 당신 많이 좋아하더라고... 만나서 잘 해주라고 그렇게 이야기 했습니다.  저에게 고맙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혹시라도 니가 감당할 수 없을만큼 힘든일이 그녀에게 생기면 그녀 모르게 나에게 연락하라 했습니다..  저 역시 결코 그녀 모르게 돕겠다고...

어쩌면 감정의 사치일지 모르나... 전 그게 진심이었고 그 학생 저에게 고맙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나중에 알았지만.. 제가 그 남학생에게 다시 그녀를 만나주라고 말한건 한마디로 저의 촌극이었습니다. 그 전화 받을때 이미 그들은 함께 있었고...

알고 보니.. 제가 지하철역에서 장미를 준날밤.. 돌아온다고 한 날밤... 그리고 1시간만에 번복한날 밤..

친구가 아닌 그 학생과 통화가 된 그녀였고... 그래서 절 다시 버린거였습니다... 그때 당시엔.. 이런 일들이 화나는 일인지도 몰랐지요...

 

상실감과 고통은 줄어들지 않았고... 전 생각의 생각을 거듭한 끝에 전... 결정했습니다.  늦었지만 저 역시 그녀에게 이별을 고해야  빨리 제 번민이 다스려 질것 같았거든요.

 

한편으론 속이 정말 상했습니다. 비록 헤어지더라도.. 그녀 소중히 생각하고 우리 추억 정말 아껴가며 돌이켜 보고 싶었는데... 어쩌다 보니 구질구질하게  끝나는 마당이었지만 저만큼은 4년간의 정리를 잘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호텔 커피숖으로 그녀를 불렀고..  이야길 했습니다..  사실.. 우리가 삼자대면 하기로 약속했던 3일중.. 2일째.. 그녀는 그 남자와 하룻밤을 보냈습니다. 만난지 한달만에 말이죠.. 내가 아는 그녀는 그럴 수 없었거든요.   날 정리하고 그 남자를 만나야 함에도,  또한 나에게 그 모든걸 들키고도 계속 관계를 유지시키고.. 그리고 약속한 날을 어기고 심지어 같이 잠을 잤다는 사실.... 전  미안하다는 소리 한번이라도 듣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너무 태연하고 너무 뻔뻔하더군요.. 이야기 끝에 그녀는 심지어

그 남자를 전화로 부르더군요. 알고보니 근처에 데리고 나온겁니다.  이럴수가 있습니까... 제가 윽박지른것도 아니고, 고성을 낸것도 아니고...  지금 내 앞에 그 남자를 부르다니..

 

그리고 그녀는  나에게  다시 돌아와서 커플링을 맞추자고 한 날  몇시간만에 자기 마음을 번복한날 밤.. 알고보니 그새 그 동갑학생과 통화를 한 뒤더군요... 저한테는 친구라고 속이고.. 그 남자와 통화가 되자마자.. 저에게 다시 전화해서 그런거였어요...

 

그리고  돈 몇푼이 중요한건 아니지만... 그 학생과 만난 후로 저에게 20만원을 빌려갔더군요...

사실 전  예전처럼 빌려간다 했던 돈들.. 당연히 받을 생각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너무 괘씸하더군요  그 남자와 만난후로 나에겐 돈을 이야기 하고...

 

전 정말이지 화가 그렇게 날 수가 없더군요. 그래서 차마 때리지는 못하고  물컵의 물을 그녀 얼굴에 부어주고  나왔습니다.  너무 화가나서 한번 더 그랬네요.

 

그날 전 처음으로  미칠듯한 두근거림을 느끼지 않고 잠이 들 수 있었습니다.  그리곤 다음날 아침...

그녀에 대한 감정은  불쌍하다는 감정 하나만 남더군요.  그런데 아침에 전화가 왔습니다 . 받지 않았지요.. 그리고 그 다음날 아침 핸드폰 번호를 바꾸러 가는길에 또 전화가 오더군요... 그 전화 받지 말았어야 합니다.

 

결국 그 전화때문에  본격적인 고통이 시작된거니까요.  전화에서 그녀는 오해를 풀고 싶은게 있다고 했습니다.  전 오해 풀것도 없고 풀기도 싫다고 .. 대신 넌 지금은 니가 좋은길을 가지만.. 언젠간 후회할꺼라고... 그렇게 말했지요... 그랬더니 울면서 그러더군요 벌써 후회한다고..

 

전 다 받아들인다 했습니다. 니가 누구와 잤건 니 마음만 온다면 된다고..........

결국 그날 밤  왔다갔다를 수도 없이 반복한 그녀를 받아들이기로 하고,  그녀에게 오라고 했습니다.

그녀.. 결국 온다고 했지요.  그리고 우리가 첫키스를 한 카페에서 만났습니다.  우유부단한 감정이 심한 그녀임을 알았기에... 전  제 핸드폰을 주고 그 남자와 내 앞에서 헤어짐을 말하라 했습니다.

망설이더군요. 문자로 하고 싶다... 만나서 이야기 하고 싶다..... 전 그녀의  우유부단함을 알기에 내 앞에서 하라고 했죠.  그렇게 그녀는 이별을 이야기 했고,  전 확실히 하기 위해 그 전화를 넘겨받아 단단히 이야기 했습니다. 처음엔 반말을 하더니... 정말 다시 한번 이 여자와 연락하면  큰일 난다고 협박을 했죠.  대답은 네 알겠습니다로 끝나더군요.  이렇게 웃긴 놈하고  만나려고 그런짓을 했나 싶었어요.

 

그리고 그녀에게  이런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할테니.. 듣고 잊으라 했습니다.

" 너 깨끗해" 

 

그리고 우린 그날밤을 같이 보냈습니다.  사실 전 많이 망설였어요.  이 여자가  함부로 몸을 놀리는 여자가 아닌데.. 얼마되지 않아 그런일을 겪었고.. 제가 그 사실을 알고... 예전처럼 손을 대면 상처 받을려나.. 싶었고..  또 한편으론 예전처럼 대하지 않으면  그 학생과의 관계를 생각해서 더 큰 상처를 받지 않을까.. 싶기도 했구요.  하지만  예상은 전혀 다르더군요.  그냥  아무렇지도 않다는듯 예전처럼 관계를 하게 되었습니다.   실망스럽더군요.. 전  그날 밤만큼은 의미가 있는 밤이라 생각했는데...

 

아무렇지도 않은듯  장난까지 치는 모습에.. 전 그녀가 돌아왔다는 사실이 그리 기쁘지 않았습니다.

제가 바랬던건.. 그냥... 제 품에 안겨서  오빠에게 돌아와 기쁘다거나... 우리 다시는 이러지 말자고... 서로 눈물이라도 흘리면서 다짐하는..그런거였지요.

 

다음날 직장으로 내려온 저는.. 웬지 모를 불안감을 떨쳐 버릴수 없었습니다.  비록 그녀 입으로  스스로 돌아왔기 때문에 걱정말라 했지만...  다시 만났던 날밤이 너무 석연찮았거든요.

사실 그 동갑 학생과 성관계를 했다는 사실도 절 좀 힘들게 했지만.... 분명 하루만에 떨쳐버릴수 있었습니다.. 예전처럼  사랑스러운 모습으로만 와준다면  문제될것 없었고... 남자 역시 결혼하고 나서 부인 이외에 다른 여자와 죽을때까지 한번도 성관계 안한다는 보장 없다는 생각으로요..

 

하지만 3일만에 다시 서울로 올라간날... 일이 터졌지요... 정말 의도치 않게 그녀를 만났고.. 그녀에겐 우리의 커플링이 없었거든요... 속상했죠...왜냐면....어떤 확신을 한번이라도 느끼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이야기 했습니다. 내일  꼭  끼고 나오라고...

하지만 그 다음날 그녀는  아침 스터디 때문에 바빴다며 깜빡했다고 하더군요.  더이상 참을 수 없었지요.  믿음을 달라고.. 그녀 마음 확인하고 싶어서 다 물어봤습니다. 나에게 오려는거 맞느냐... 확실하게 말해봐라.. 확신달라... 그 동갑학생 잊은거 맞냐.. 결국 그 동갑내기 학생 쉽게 잊지 못한다 하더군요.

게다가  언제 잊을지도 모른다는 말은 .. 제 가슴을 한번 더 찢어놓았습니다.

 

자기 입으로 돌아온다 말한지 5일... 그녀 입으론 지금 나에게 어떤 확신을 주어도 모자란다 하며 화를 내더군요... 그리고 자기가 나에게 돌아온 이유를 아냐고... 그건 자기 시험준비도 그렇고 모든게 더 편할 줄 알아서 였다고 하더군요...   그런말 듣고도 그때는 병신처럼.. 그래 그럼 내가 해줄일은 널 편하게 해주는 것이라는 말이나 하고  속으로 조마조마 하며 지냈지요...

 

그리고 그날 그녀의 집에 잠시 가게 되었습니다. 거기서 보지 말아야 할것 또 보고 말았네요.

그녀의 msn에  애인으로 등록된건.. 아직까지 그 동갑 학생이고.. 전 기타에 추가되어 있는 사람이었고  즐겨찾기에는 그 학생의 홈피가 있더군요....  다시한번  가슴이 내려앉았습니다..

그리곤 이내 그녀가 그 모습 볼까.. 컴퓨터를 꺼버렸습니다..  차라리 그때 따귀라도 한대 때려주고

모든것 일찍 포기 했다면  지금처럼이나 괴로울까요...  그자리에서.. 전 병신처럼 한번 더 매달리고 눈물로 호소 했습니다.. 내가 100배 더 잘하겠다... 제발 마음 잘 다잡아 달라...

 

그리고 다시 직장으로 내려왔습니다.. 전 그녀 100% 믿어보기로 하고.. 정말 전화도 극도로 자제 했습니다... 하지만 제 목소리 톤이나... 단어 하나 하나만큼은  그녀에게 부담을 주지 않을 수 없었지요..

그랬더니..   나랑 통화하면 괜히 화가나고 짜증이 난다 하더군요..  정말 너무 가슴이 아프고 다시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전 다시 그녀 마음이 궁금했고.. 다시 물어봤습니다.. 역시  그 동갑학생 언제 잊을지도 모르니까.. 자기마음 확인하지 말라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그리곤  헤어지자는 말 대신 이런말을 하더군요... 제발 오빠 인생에서 날 지워달라고.. 부탁이랍니다.

 

전.. 그녀에게 말했지요... 아직 니가  감정이 불완전 해서 그런가보다고... 그  헤어진 남자에 대한 감정 오래 못갈것이고  이 시기만 잘 지나면 우리 잘 해보자고...  감정이 그렇게 중요한것만은 아니라고 했지요.... 자긴.. 감정에 충실하기도 짧은 인생이라 하더군요. 그리곤 변해야 할사람은 오빤데 변하지 않았고 변하지 말아야 할 사람은 자긴데 변했다고...

 

너무 화가났습니다.. 그래서 내가  사람 가지고 놀지 말라니까.. 말하더군요...

알았다고.. 자기 미안해서라도 못떠나는데.. 대신 아무것도 기대하지 말라고.. 조금도 기대하지 말고 바라지도 말라고 하더군요...  

 

전 병신처럼 그 말 듣고도 마음이 한번 더 열렸기 때문에 마냥 그녀 잡고 싶었습니다.

29 나이에 이런  경험할줄..꿈에도 몰랐네요.

 

그녀와 지금은 거의 포기 상태입니다. 하지만 전 지금도 옜생각을 하면 가슴이 찢어지는듯 하네요

두달가까이 이런 생활.. 단 하루도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몸무게 많이 줄고.. 머리도 많이 빠지고..

그녀는 이제 제가 먼저 헤어지자고 말 해주기를 바라고 있는듯 합니다. 게다가 제가 전화해서 조금이라도 힘든 티를 내면... 자신 시험 준비하는데 신경쓰여서 짜증난다고 이러면  곤란하다고 합니다.

 

저에게 돌아온다 말하고 10여일만에 완전히 돌변한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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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여자분이 이 글을 읽고 본인의 경험과 비슷하다며 이야기 하시더군요.

제 여자친구는  나와 동시에 한달정도 만난 그 동갑을 사랑했고 그래서  섹스 한거라고 말하더군요.

 

설마 했지만.. 그렇게 생각하니 모든게 이해 됩니다 . 그런것도 모르고 전 그부분에 대해서 얼마나 조심스럽게 생각했는지 몰라요.. 혹시라도 상처 받을까.. 말이죠..

결국 그녀는  그냥  나에게 오면  자신 시험준비나 이런것들이 편할거라 생각해서  온거죠.

전 그녀가 옜날부터  자기가 바람피면 어떻할것이냐는 질문에... 몸이 한번 가더라도 마음만 오면 된다. 했었고.. 이번이 그런 경우인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나에게 몸만 온것이고 마음은 오지 않은것이죠... 그냥 자신의 필요에 따라 한번 몸이 와본겁니다...  그랬기에 저에게 어떤 확신도 주려 하지 않았고... 줄 수도 없었지요.. 

그래서  돌아온다고 말하고 몇일만에 다시 싸웠을때.. 나때문에 그 남자에게도 돌아가지 못하게 생겼다며 원망한것이고요... 제가 그 친구에 대해 말하면.. 화내며 함부로 그 사람 말하지 말라던 행동들..

이젠 그녀 모든 행동이 명확히 이해됩니다.

 

그러고 나니.. 그동안은 전혀 화나지도 상처되지도 않았던 그녀의 모진 말들이  화살이 되어 가슴으로 파고듭니다.   전 그녀가 돌아오겠다는 그 말에 모든것을 걸었고  정말  다시 잘 해보고 싶은 마음뿐이었기에 그녀가 말하는것이 다 옳은줄 알았던거죠...  나에게 어떤 확신을 주어도 내가 만족하지 못할꺼라는말에... 그런줄 알았죠... 하지만 그녀는 애초에 그런 확신 없었습니다.  그랬기에 저에게 단 한번도 한 순간도 확신을 준적이 없는겁니다...  진정 그녀가 다른남자와 잤다고 해서 저에게 싹싹 빌고 용서 구하는것 진정 생각해 본적도 없습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니.. 그 반대였네요.. 오히려 그런 그녀에게 제가 눈물로 다시 호소하고 마음 잡아보자고...  왜냐면, 왜냐면.. 그녀의 진심이 온것인줄 알았기에  그런 모진 말들 하나도 힘들지 않았었거든요...

 

다시 또 안타깝습니다.  4년간의 소중한 추억들 이제 돌이키기도 더러운 기분이 들기때문에요.

제 20대를 가득 채운 그 시간들이 비록 이별로 인해 허사가 되었더라도.. 추억만큼은 좀  예쁘게 남겨보고 싶었는데... 한번 더 절 실망시키고...  사람에 대한 실망을 하게 만드네요..

 

저 솔직히 이제는 이 모든것들이 너무 화가 납니다... 두달 가까이 내가 그녀의 말 몇마디에 이렇게 놀아난것에.. 너무 분통이 터지고 화가 납니다...  복수하고 싶네요.

 

그녀 친한 친구들에게 두달간 모든일들  빠짐없이 일어난 사실들만 다 이야기 해보고 싶습니다.  그래서 그녀가 어떤일을 저질렀는지 알게 해주고 싶어요...  헤어지는 마당에 무슨 그럴필요가 있을까 싶기도 하지만... 전  너무 화가나고 억울하고 괴롭습니다. 지금도 눈물이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