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서로의 노력으로 만들어 가는것[22]

다일리아2005.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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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마음)

-여자의 이야기-2번째


수현이가 민현씨의 동생이라 는걸 알고 머릿속은 온통 그 생각뿐이다.

내가 민현씨를 계속 만나도 되는 건지……. 수현이를 무시하고 행복해질 수 있을지..

자꾸만 신경이 쓰인다. 그 뒤로 수현이에게는 전화 한통없었다. 민현씨는 아무것도 모르는 것 같았고, 민현씨에게 말을 해야 하는지 ..너무나 답답했다

그리고 한통화의 전화가 울렸다


“여보세요”

“지수씨 뭐하고 있어요? 이따가 집으로 놀러올래요?”

“이따요? 무슨 일 있어요?”

“그냥요. 지수씨가 집도 잘 꾸며주고 했는데 제대로 초대한번 못했잖아요. 오늘 제가 특별히 지수씨를 위해서 저녁준비할테니 오세요”

“네 그럼 7시까지 갈게요. 기대해도 되죠?”


민현씨의 목소리를 들으면 너무나 편안하다. 그리고 나는 잠시 수현이의 일을 미뤄두기도했다. 수현이에게도 미안하고 민현씨에게도  미안하고 , 내가 두 사람한테 죄를 짓고있는건아닌지. 이렇게 나 혼자 행복해져도 되는 건지..생각하면 할수록 자꾸만 많은 생각이 들기 때문에 잠시 접어두기로했다.


그리고 민현씨네 집에 갈 준비를 하고 가는 길에 꽃집에 들려 꽃도 한 다발 샀다.


민현씨의 집 앞에 도착해서 초인종을 눌렀다


초인종이 울리고 얼마 있다 민현씨가 앞치마를 맨 체 문을 열어주었다.


“왔어요?”

“민현씨 앞치마 너무 잘 어울리는데요?” 내가 장난치듯 웃으며 말하자 민현씨는 쑥스러운 듯 보였다

“놀리지 말아요. 들어오세요”


그날이후로 처음으로 민현씨네 집에 찾았다. 여기저기 민현씨가 신경을쓴 듯 민현씨의 손길이 느껴졌다. 깔끔하면서도 세련된 감각으로 꾸며진 집 곳곳이였다.그리고 부엌 한쪽에는 맛있는 냄새가 풍겨왔다


나는 살짝 민현씨가 있는 부엌으로 다가갔다

“메뉴가 뭐예요?” 내가 묻자 민현씨는 비밀이라는 말과 함께 나를 부엌 밖으로 밀어냈다


그렇게 삼십 여분이 지나자 민현씨가 나왔다


“준비 다 됐습니다~! 아가씨, 안으로 드시지요!!” 장난스럽게 던지는 민현씨의 말투에 나는 웃어넘겼다

그리고 민현씨가 안내한 부엌으로 들어갔다


“.... ”


식탁위에는 내가 사온꽃이 가운데 자리 잡고 있었고, 그 옆에는 조그마한 케이크와 접시엔 스테이크가 담겨있었다


“오늘 꼭 무슨 날 같은데요?”


내 말에 민현씨는 식탁의자를 빼주고 앉으라고 눈짓을 보냈다

잠시 후 감미로운 음악까지 흘러나왔다


민현씨도 내 앞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그리고 내 접시에 담겨진 스테이크를 잘라서 내 앞에 다시 놓아주었다.


“드셔보세요” 나는 민현씨가 건네준 스테이크를 하나집어 입속에 담았다

살살 녹는 고기의 연한맛이 그대로 느껴졌다


“너무 맛있는데요?”


민현씨는 컵에 와인을 따라 내옆에 놔두었다


“지수씨 한잔할까요? ”

나는 와인 잔을 살짝 들어 민현씨의 잔과 부딪혔다


그리고 조용한 음악과 함께 민현씨가 말을 했다


“제가 처음으로 음식을 만들면서 느꼈어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무언가 준비한다는 게 이렇게 행복한건지 몰랐거든요”


나는 민현씨를 향해 살짝 웃어보였다. 그런데 순간 수현이가 머릿속에 스쳐지나갔다.

수현이의 일을 말을 해야 하나.... 내가 잠시 딴생각을 하고 있는걸 느꼈는지 민현씨가 나를 불렀다.


“지수씨!!”


민현씨의 목소리에 나는 내가 딴 생각을 했다는걸 느꼈다


“아, 네??”

“섭섭한데요. 무슨생각해요?”

“미안해요. 요즘 신경 쓰는 일이 있어서...”

“뭔데요? 저한테 말해줄수 없는 일인가요?” 민현씨가 갑자기 진지한 어조로 묻자 나는 잠시 망설였다.


“아녜요. 나중에 지수씨가 편하게 말할수있을때 들을게요” 그리고 민현씨는 나를 보며 웃었다.


“우리 수현이 어때요? 수현이가 요즘 들어 좋아하는 사람이 생겨서 인지 많이 변했어요. 많이 어른스러워진 것 같기도하고. 식성도 바뀐 것 같고.. 수현이를 그렇게 바꾼 사람이 누군지 정말 궁금해요. 지수씨랑 수현이 친한 것 같은데 혹시 누군지 알아요?”


민현씨의 갑작스러운 질문에 나는 당황해 했다


“저도.. 잘 몰라요”


“그 여자 분이 아직 수현이의 마음을 안받아주나봐요. 그래서 자식이 힘들어하더라고요. 우리 수현이 정도면 괜찮은데... 학교 선후배사이니까 이런이야기해도 상관없죠?”


“네..네” 얼떨결에 나는 대답했고 더 이상 말을 할 수없었다.


그렇게 민현씨와 저녁을 먹고 차까지 마시며 나는 집으로 돌아왔다.

집으로 오면서도 줄곧 그 생각 때문에 머릿속이 복잡했다.


그리고 집 앞에 다와서 들어가는데 누군가 밖에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뒤를 돌아봤지만 아무도 없었다.

뭐지....요즘 수현이랑 민현씨 때문에 예민해진 건가.. 나는 곧 생각을 떨쳐버리고 집으로 들어갔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그사람을 놔주는것도 사랑의 하나이다.)


-남자의 이야기-


그날 이후 나는 거의 술로 지냈다. 조금만 희망도 기회도 생각할 수가 없었다.

만취가 돼서도 나도 모르게 지수선배의 집 앞에 서성이고 있었고, 그녀의 집에 불이 켜져있나 꺼져있나 확인하게 되었다.

하지만 지수선배 앞에 나타날수가없었다. 그녀역시 나랑 형의 관계 때문에 힘들어 하고있을테니...


오늘도 나는 지수선배의 집 앞에 서성이고 있었다.

머릿속은 안 댄다고 수백 번 수천 번 이야기하지만…….몸은 말을 안들었다.

내 발은 나도 모르게 지수선배의 집 앞에 향하고 있었고, 내 눈은 지수선배가 지나가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매일매일 저녁 그렇게 그녀의 뒷모습만 바라봐야만했다.


그녀가 집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고 나는 그녀의 집 앞에 앉았다


이수현! 너 왜그래…….이정도로 힘들어하고, 너답지 않아! 둘 다 네가 사랑하는 사람이잖아. 그런데 왜 못보내주는거야.....나는 마음속에 있는 또 다른 나에게 말을 했다.


차라히 몰랐다면....형의 그녀가 지수선배인걸 몰랐다면.....

매일 전화를 들어 그녀의 번호를 눌렀다 지웠다 하루에도 몇 십번씩 반복한다.

사랑이 이렇게 아픈거인줄 알았다면 하지 않았을 텐데.....나도 모르게 내 마음을 차지했던 그녀. 지금은 잊고싶어도 놔주고 싶어도 놔줄 수 없는....그런 마음.....너무 억울하다

아직 내모습의 반도 안 보여줬는데....그리고 나는 다시 전화를 들어 너무나 듣고싶어했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번호를 눌렀다


그리고 몇 번호 신호가 울리자 그녀의 목소리가 들렸다


“여보세요” 목소리가 나오질 않았다


“.....”


“여보세요....혹시 수현이니?” 그녀는 전화기의 주인공이 나인 듯 예감하고 물었다


“저예요...”


그리고 우린 서로 전화를 들고 몇 분의 침묵을 지켰다

내가 침묵을 깨뜨리고 먼저 말을했다.


“지수선배...미안해요....형도 선배도 제가 둘 다 너무 사랑하는 사람이에요. 그래서 더 힘든 건지도 몰라요. 머릿속은 안 된다고 수백 번 말하지만…….마음이 자꾸 선배를 쫒게 돼요...그러면 안 되는데…….지수선배 저 어떻하죠? 제가 어떻했음 좋겠어요....이렇게 아픈 건지 몰랐어요....”


“수현아....수현아 너우니?”

“울긴요...제가 왜 울어요..”


“이만 끊을게요....잘 자요 선배” 그리고 나는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다.


많은 생각을 해보았지만 결론은 하나였다.

지수선배를 놔주는 것.


사랑하는 두 사람을 위해, 내가 물러서는 방법 밖에 없었다.


조금만…….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잊을수있을꺼야...지금은 이렇게 아파도...두 사람이 행복하다면,,, 그렇게 나는 마음을 먹었다.

 

 

 

 

내일은 못올릴것같아 급한마음에 한편 더올렸어요~!

 

정신없이 쓰긴 썼는데 어떤지;;

 

재밌게 읽어주시고~리플도 많이 달아주세욤 히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