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적인 남친과 사회적인 여친의 문제..조언좀..

김명희2005.06.04
조회643

안녕하세요..전 아직 결혼은 안했습니다..내년 봄에 계획하고 있구요..

오늘은 남자친구 얘기를 좀 해볼까 하구요..

여기다 올려도 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제가 걱정하는 부분은 연애기간이 아닌 결혼후 이기 때문에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우선 저는 전문직을 갖고 있고 남친보다는 수입과 직장이 안정적입니다.

그리고 딸넷에 하들하나인 집에 막내이구요..

언니들하고는 나이차이가 10살정도 나기 때문에 어릴때부터

또 지금도 집안일 하나 안하고 살았습니다.

막내의 장담점 모두 가지고 있고 책임감과 자존심 자립심이 무지 센 편입니다.

저희집 분위기는 굉장히 자율적이고 그 반면에 자신이 하는 행동에 대해서..

또한 금전적인 부분까지 본인이 스스로 알아서 해야합니다.

부모님께 손벌릴 자식 하나도 없고 부모님도 저희에게 바라시는거 없습니다.

 

제 남자친구 또한 막내입니다.

형 한분 누나 한분 계시구요..부모님은 갈비집하시다가 지금은 쉬고 계십니다.

부모님한테 많이 의지하고 또 순종적입니다.(남친뿐 아니라 형 누나 또한 마찬가지 입니다)

자식들 의견 다 소용없고 아버님의 의견이 100% 반영됩니다.(제가 농담삼아 공산당이라고 합니다)

부모님들 모두 따뜻한 분이시고 가족들이 참 순합니다.

그런데 서로가 서로에게 바라는거 무지 많습니다.

 

저희는 양쪽 어른들의 사랑과 배려속에서 별 문제 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남친이 능력은 뛰어나진 않지만..솔직히 제 기준에서 보자면 좀 미흡한 면이 없지 않지만

참 착하고 속썩이는 일 단 하나도 없고 성실합니다.

항상 자기보다는 다른 사람 입장에서 생각하고 배려해줍니다.

그리고 살림에 취미가 참 많습니다..

오죽하면 결혼할때 그릇들이랑 칼 등..주방용품은 자기가 고르게 해달랍니다..ㅡㅡ;

저 밖에서 하는 일에는 능력인정받고 또 즐거운 마음으로 열심히 일 합니다.

그런데 집안 살림에 대해선 통 관심이 없습니다.

저희 어머니께서 하기 싫어도 할 줄은 알아야 된다며 못해서 안하는거랑 할 줄 알면서 안하는거랑

틀리다고 요리학원도 보내시고 틈틈히 앉쳐놓고 살림등등 가르치십니다.

그래서 할 줄은 다 압니다..다만 하기 싫습니다.(재미도 없고 흥미도 없습니다)

 

지금까지는 살림잘하는 남자친구 참 좋았습니다.

내가 하기 싫은 부분..다 해주니 나한테 부족한부분 채워주시려고 맺어준 인연이라 생각했는데..

결혼을 하려다 보니 몇가지 걱정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밖에서 데이트 하다가도 저녁 맛있는거 먹으로 가면 부모님 생각합니다.

스시집 비싼데 가면 우리끼리 먹지말고 두개 포장해서 자기집이랑 우리집이랑 갖다드리자고 합니다.

그리고선 용돈 없어서 쩔쩔맵니다.

솔직히 개인적인 용돈이라고 차비랑 답배값빼고 다 가족들 먹는데 사용합니다.

출장 같은거 갔다올때도 내 꺼라고 선물 사와놓구선 부모님꺼 못 챙겼다고 하나 드리잡니다.

솔직히 그게 머 불만이냐 하는 분들 계실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양가 부모님한테 밀려 항상 뒷전입니다.

아직 결혼을 한 것도 아니고 지금은 연애기간인데도 말입니다.

이번달에 저희 엄마와 제 생일이 26일 27일 이렇게 붙어있게 되었습니다(저는 양력 엄마는 음력)

이번에도 엄마 선물 먼저 결정해 놓고 돈 없으니까 나보고 5만원선에서 고르라고 합니다.

엄마 생일선물은 한달 전부터 고민하더니 제꺼 가격정해놓고 나보고 고르랍니다.

그리고 밥도 일요일날 부모님과 함께 식사하면서 제 생일 같이 하자고 합니다.

그리고 저희 집에 오면 부모님 올 시간에 맞춰서 식사 준비 다 하고 설거지 뒤정리까지 다 합니다.

음식도 잘하고 데코레이션이라고 하나요? 모냥내서 차리고 자기가 한거 맛있다고 하면서 먹어주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표정입니다.ㅡㅡ;

얼마전에 결혼 준비 천천히 시작하려고 얘기하던 도중에 남친이 저에게 그럽니다.

난 자기가 우리끼리 있을때는 손하나 까딱안해도 되는데

꼭 우리 부모님한테는 내가 자기집에 하는 것 만큼 해줬으면 좋겠어..

저 이말 무섭습니다..솔직히 할 자신이 없습니다..그래서 걱정입니다..

남친이 우리집에 신경 덜 써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문제는 저는 재테크라고 해야 하나요?

전 그런부분에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고 목표도 있습니다.

저희집에서 교육시킨 부분도 없잖아 있지만 일찍부터 돈 관리를 스스로 해서 계획세워서 돈을 씁니다.

남자친구..아직도 월급 부모님 가져다 드리고 용돈 받아씁니다. 돈에 대한 개념 없습니다.

용돈 받으면 교통카트 6만원 충전시키고 담배 한보루 사다놓고

그리고 남은 돈 갔다가 며칠동안 맛난거 사주고 맛난거 해줍니다..오로지 먹는거에 다 씁니다.ㅡㅡ;

그리고 저한테 빈대 붙습니다.솔직히 이것도 좀 답답합니다..

 

결혼 얘기를 하다가 집 얘기가 나왔는데 물어보니 아빠가 알아서 해주겠지~이럽니다.

29살인데 남자가 아빠라고 합니다. 그래서 아버지라고 하라고 그러니까 아빠가 싫어한답니다.ㅡㅡ;

 

전 남자친구가 경제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부모님으로부터 독립을 시키고 싶습니다.

그런데 마음이 좀 여린편이라 머라 그러면 참 많이 속상해 합니다..

상처 받는거 같아서 말도 잘 못하겠습니다.

제가 좀 직선적이고 늘 지시하는 입장이어서 그런지 말을 이뿌게 하지는 못하는거 같아서

선배님들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그리고 어른들께 하는 문제에 대해서 말은데요..

제가 살림을 하기 싫어서 그렇지 마음이 없는건 아닙니다.

그런데 정말 집안일을 하다보면 참 비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시간에 일을 하면 얼마를 벌 수 있는데 그런 생각..돈으로 다 해결 하려고 하는건 아니지만

전 열심히 일해서 돈 벌어 부모님께 효도 관광보내드리고..머 이런걸로 제 마음을 표현하고 싶은데..

남친은 자기와 똑!같!이! 음식과 집안일 등으로 하기를 바라니까..

이 문제도 어떻게 설득을 시켜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너무나 가정적인 남친과 너무나 사회적인 저..서로 맞춰나가야 할께 많습니다..

잘 하고 싶어요..^^그래서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싶습니다.

선배님들 조언 부탁드립니다..

 

제 남친 전업주부 시켜야 겠어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