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와 남친- 절실한 조언이 필요합니다...

미운오리2005.06.06
조회3,947

남친 욕하려고 하는것도 아니구 제가 모자란거 광고하는것도 아니구요.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해답이 안나오는 관계라서 올려봅니다. 제발 가르쳐주세요..

여러가지 문제라서 글이 좀 길지만 꼭 읽어주세요....ㅠㅠ

저는 28살이고 남친은 29살입니다.

원래 올겨울에 결혼을 거의 확정하고 상견례 얘기가 나오다가

갑자기 남친집 사업이 생각보다 잘안되고 남친도 심적으로 경제적으로 만족하지못해 결혼을 미루자고

준비될때까지 1년반정도 기다려달라고 자기는 쪼달리는 상태로 결혼하는거 별루라고 그러더군요.

어쩔수 없으니까 기다린다고 했습니다. 저도 지금 직장을 그만두려고 맘먹고 

제가 원하던걸 해보려고 준비중이거든요. 그럼 그때되면 저도 새일을 시작하고 남친도 안정되고

그럼 결혼하지 싶어서...내년 겨울이나 만2년 뒤에 결혼하자 결론이 났구요.

저는 그때 30살이겠죠 남친은 31이고 아무튼 이 문제 때문인지

가끔 악몽아닌 악몽도 꿉니다. 늘 제가 더 남친을 좋아하는듯한 우리사이기에...

믿고 기다리지만 혹시.. 변심하지 않을까 2년뒤에 내가 나이가 서른인데.. 하면서 불안하더라구요..

생각 안하고 지내다 보면 시간 금방 지날꺼야 싶지만

문득 불안하고 걱정되고 막연하게...뭔가 마음이 안정이 안되네요....

 

남친이 외모가 괜찮은 편입니다. 얼굴은 지극히 평범한데 키도 크고 운동으로 몸도 잘다져지고

자기 스스로도 약간 잘난맛에 사는듯... 자신의 몸을 가꾸는데에 소홀하지 않습니다..

뭣보다 남친은 여자를 좋아합니다. 외모를 상당히 따지고 여자에 대해 자기가 정해놓은 기준에

벗어나면 아무리 상관없는 여자라해도 한마디 하고 지나갑니다.

모든 여자를 평가하기를 좋아합니다.

저 외모에 그다지 자신없습니다. 평범하고 무난합니다. 성격좋다는 소리 하나로 살고있죠.

남친은 저를 사랑한다면서 저에대해 불만이 없다고 말하곤 하지만

이 상태에서 더이상 살이찌면 안된다고 강하게 못박고 있습니다.

피부도 이상태에서 나빠지면 난리가 납니다.

중요한건 제 성격입니다. 남친이 성격이 불같고 고집세고 한마디로 그닥 좋은성격이 아닙니다..

제눈에 안경이라서 제가 콩깍지 씌여서 잘 사귀고 있는거죠.

그런 남친과 건 2년가까이 사귀고 오니 제가 성격이 남친을 닮아가고 있는게 아닙니까!!!!

점점 다혈질로 변하고 조금만 화나도 발끈하고 제 주장을 밀고 나가려하고

점점...나빠지고 있습니다...제가 남친을 교화시키는데 실패하고 제가 남친을 닮아갑니다...

불평불만이 많아지고 현실에 부정적이고  딱 제 남친과 같아지고있구요..

남친의 그런성격과 그런부분을 가장 싫어했고 고쳐줄려고 했는데 어느날 제가 변해가데요..

얼마전 남친과 싸웠습니다...

남친과 말다툼은 늘상 끊이질않고 자주 싸웁니다...

그날 싸우고 나서 남친이 그러더군요...끝까지 지지 않으려하고 고집피운다고

말끝마다 말대꾸하고 발끈해서 쏘아붙이더라고.. 도저히 못참겠고 못들어주겠다고....

 

저는 그런 남친과 2년을 지냈는데...자기가 그러는건 모르고...제가 그날 남친과 똑같이 했더니...

도저히 저랑은 안되겠다 하더군요....

다른건 참아도 자기는 여자가 남자한테 말대꾸하고 지지 않고 할말은 한마디 하고 넘어가고

이런꼴 정말 못봐준답니다...그리고 싸울때 여자 언성이 높아지고 이런건 못들어준답니다...

그냥 또 싸우기 싫어서 나도 모르게 그랬다고 미안하다고 넘어갔습니다....

어제 남친과 영화를 보러 갔다가

화장품가게 앞을 지나면서 제가 화장품 사야할꺼 많은데 하면서 인터넷으로 사야지 했습니다..

남친은 남자형제만 2명이어서 여자에 대해 잘 모르겠지만 자기 나름대로 다 안다고

예전에 사귄 여자만 해도 몇명이냐고 우스개 소리 비슷하게 하고 지나갔지만

기분이 나쁘더군요.. 그리고 어제 싸움이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평소에 중저가의 화장품을 주로 썼고 제 월급 150에서 화장품으로 한달에 5만 정도 나갑니다..

용돈 30만원으로 한달 살면 넉넉하구요...나머지 저축하고....

그런데 나이가 들수록 필요한 화장품이 늘어가고

친구들이 추천해주는거 샘플써보니 이렇게 좋은것도 많은데 왜 난 싸구려만 썼나 싶고 해서

지난달부터 화장품에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헤x라는 화장품과 에스티xx라는 화장품을 샀습니다...

정말 비싸더라구요...인터넷 뒤져서 제일 싼걸로 샀다고...써보니 좋긴 좋더군요...

남친한테 어제 그얘기를 그냥 했습니다...

사람들이 왜 비싸고 좋은거 쓰는지 알겠더라고...

쓸데없이 고가의 제품은 낭비고 사치일지라도 어느정도 능력되면 적당히 좋은건 써볼만하다고..

그랬더니 남친이 화장품 종류 가격등을 묻길래

에센스가 30미리에 10만원이더라 그런데 싸게 파는데가 있어서 훨씬 싸게 샀다...했죠...

그때부터 남친이 화를 내기 시작하더군요...

쥐꼬리만한 양이 10만원이 애이름이냐고 돌았냐 미쳤냐 부터 시작해서

저더러 허영과 사치로 가득찼다는둥

저는 친구들은 가끔 형편이 좋은 친구는 더 비싼것도 쓰던데

난 그정도는 바라지도 않고 한병에 5만원도 감지덕지라고...해명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남친이 그럼 도대체 니말대로하면 한달 화장품값이 얼마냐고...

전 대충 보니 20만원이겠네 했습니다...단순하게 계산해서....

저는 솔직히 나이도 있고 결혼하면 남편 저 합해서 350-400은 벌꺼라고 계산해서 말한거였죠...

그런데 저같은 여자는 집안 말아먹을 여자라면서

한달 화장품이 20만원이면 치과의사나 만나서 결혼하라고 소리지르고 나가버리더군요....

남편이 200번다고 치고 제가 150-200번다고 계산한거라고...말했지만

자기 상식으론 도저히 이해가 안가니까 그만두자 하더군요...

전 지금껏 아끼고 살고 했지만...내가 비싼옷을 사입는것도 아니고 술담배도 안하고

친구가끔 만나서 밥먹는 돈 말고는 한달 내내 쓰는돈이 거의 없다고.....

그냥 화장품은 그래도 좀 좋은거 써보고싶다고...했습니다.....

제 주위에 사치스러운 여자만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대부분 화장품은 인지도 있는

좋은걸 쓰더라구요..저도 무작정 제형편 무시하고 쓸려는게 아니고...

남친 말처럼 사치하는 습관 안드는게 좋겠죠 그치만 남친이 말하는게....

완전 저를 사치를 일삼아 집안 거들나게하는 듯이 말하니까...

저는 적당히 쓸껀 쓰면서 모으는걸 좋아하지 울엄마 처럼 전혀 안먹고 안입고 안쓰고 하는거

늙어서 고생만하고 그동안 고생한거 별로 표나지 않는거...그게 싫거든요....

물론 하고싶은거 다하고 살껀 아니지만...

남친이 하는말이 갑갑하고

자기랑 결혼하면 절대 그런꼴 못봐준답니다...

어디서 한달에 20만원 화장품값이 말이나되냐고...

니가 벌어서 사더라도 절대 안된다 이러네요...

지금도 전 벌어서 차도 아버지차를 쓰고 해서 돈드는데가 전혀 없는데...

결혼전인 지금 내가 내 화장품 좋은거 한번 써보겠다고 말만했다가

이토록 발칵 뒤집어지는데...결혼하면 어디 물건하나 내맘대로 사보게될런지....

솔직히 그동안 생일선물 2번 받은거 외에 저 기념일 같은것도 없었고...

밥사주는거 말고 뭘 받아본적은 없습니다....

어제 싸우는데 저 속으로 나한테 화장품하나 사준적 있냐고 말하려다 말았죠...

유치해지고 싸움이 커질까봐...

그동안 커플링 하나 없이 지내는것도 서운한적 많았는데....

 

오늘아침에 그러더군요...어제저녁에 자기 엄마랑 이모한테 물어봤다고....

여자가 한달 화장품을 20만원정도 쓰면 그게 말이 되냐고....

당연 그분들은 제이야기 인줄 아셨겠죠...

말도 안되는소리라고 그렇게 쓰면 언제 모으고 언제 잘사냐고....

그런여자치고 제대로된 여자 없다고 하셨답니다.....

저 남친집 갔을때 어머님 화장대에 전부다 시세이도...미백크림 하나에 엄청 고가인거

다봤었는데..........

또 유치할까봐 그런말은 안하고 그냥 저혼자 단념했습니다...

말이 안통하고....

그리고 제가 다른데 쓰면 또 모르지만....계절별로 옷하나 대충사입는데....

브랜드 구두 백 이런것도 안쓰거든요....그냥 얼굴만큼은 투자하고싶고...욕심도 생기고

해서 말했던것 뿐이고 정말 사달라고 한것도 아니고 사볼려고 한다고...한마디 한건데.....

"평생 그렇게 다 쓰고 살아라

니 낭비벽 감당해주는 남자 만나서 펑펑쓰고 잘살아라" 하는데...

눈물이 나올려고 합니다.....

제 생각이 정말 큰일날 생각인지........제가 철이 덜들어서 세상물정 무서운줄 몰라서

정말 제가 사치와 낭비벽이 심한건지.............

남친은 어제오늘 그일로...다시생각해 보자고 하네요......

낭비벽 다 고치고 오든지.....(전 낭비벽이라는 생각조차 못해봤고 제주변사람들 제가 너무

요즘 아가씨답지 않게 너무 안꾸미고 다닌다고 돈좀 투자하라고 했지 낭비라니...)

안고치면 자기는 감당 못하니까 절대 바라지도 말고 우리결혼은 재검토 하잡니다...

그리고 자기한테 그런거 절대 기대하지 말랍니다...

한푼도 허튼데 쓸수 없고 자기는 필요한것 이외에 사주지도 않을꺼며

내가 사는것 또한 가만두지 않을꺼랍니다........

 

아직 결혼도 하기 전인데......너무 답답하고 이해못하겠고 머리가 아픕니다...

자기집에다가 뭐라고 했는지 그집 어른들 모두 저를 철이 없고 세상무서운줄 모르고

돈아까운줄 모른다고..........그렇게 말씀하셨답니다...큰일날 애라고....

제가 알고싶은건요....

한달수입 150정도고(보너스달엔 좀 되구요)...집안이 쪼들리거나 그렇진 않고 적당한 집에서 살면서

핸폰 요금, 친구들 계비, 밥값, 교통비, 여기에 옷이나 화장품 다합해서

한달평균 30만원도 안쓰는데....다른거 아끼고 화장품을 한달에 15-20만원정도 쓰면....

정말 집안 말아먹을 정도로 낭비벽이 심한거고 무서운 생각일까요....

제가 정말 몰라서 묻는거니까 질책하셔도 좋아요...리플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