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시어머니 왜 그럽니까?

행복이란?2005.06.07
조회2,831

어제 일입니다.

시댁 갔다온지 1주일...이 주에는 안가려고 맘을 먹고 (신랑도 맘 먹은듯..전화도 안받더군요..)

3식구 드라이브겸 바람쐬러 집을 나섰습니다.

집안 대청소도 하고...아무튼...그냥 아들내미 구경시켜주로 가까운 공원 찾아 갔었지요.

신랑 핸펀으로 3번인가 전화가 오더군요. 그룹별 벨소리를 지정해놔서..시댁이나 시누 전화는 벨소리가 같습니다.

근데 일부러 안받더군요.. 전 속으로 그래도 신랑이 내 생각을 쫌 해주는 구나..생각 했더랬지요..

매주마다 보고..거기에 시어머니 시아버지 잔소리에 제가 지쳤었거든요.

이래저래 구경하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저녁은 뭘 먹을까? 고민하던 차에 전화가 또 오더군요.

이번엔 신랑이 받았는데..분위기가 시어머니 전화...

신랑 짜증내더니..나중엔 "그런 말같지 않은 소리 하지도 마라" 며...인상 쓰더라구요..

대충 들으니..

시어머니 왈

"엊그저께 몸이 아파서 죽을뻔 했다"..

"지금은 괜찮다..."

뭐..이런 대화인데...엊그제 아파서 죽을뻔 했다고 징징...--;; 거렸을껍니다.

엄살 장난 아니거든요...

울 신랑은 죽겠다는 말에 화가 난거구요..

오란 말은 안하셨다는데두...명색이 시어머니가 아프셨다는데 눈하나 깜짝 안할 며눌이 어디 있겠습니까?

시어머니 당뇨에 하지정맥류가 있어서...하지 정맥류때문에 몸살이 오는 거라구..제가 정형외과를 가보시라고 몇번을 말씀드려도..동네 한약방에서 쓸데 없는 약만 받아 오십니다..

이부분은 도통 이해가 안갑니다.. 전에도 한번 비슷하게 하루정도 아프신적이 있었구요..

시누에게 말을 해도..그때뿐이고...

뭐 저라도 모시러 가야하지만..아기 데리고 이동하는것도 벅찬지라..말만 하지요--;;

아무튼 저도 병원을 가보셔야지..왜 맨날 한약방에만 가시냐구...

울 신랑 갑자기 자기엄마가 너무 안되보였는지...미안하지만 잠깐 얼굴보러 가잡니다..누가 효자 아니랄까?

집에 갔는데..

팔팔하신 시어머니..왈..

왜 왔냐?

신랑..그냥 들렸어.. 병원 좀 가보라니깐..성질..

시아버지왈..

왜 연락도 안하고 왔냐?

시어머니 왈

내가 좀전에 엊그제 아팠다 전화했더니..쪼르르 달려왔나봐..(아무렇지도 않게.)...이부분에서 정말 열받았음,..

한시간뒤 시누 왈.

연락도 없이 왠일이래?

시어머니 왈

내가 아프다니깐 쪼르르 달려왔자나...

안오면 얼굴 잊어먹겠다고 뭐라고 해.. 오면 반갑게 맞아주지는 않을망정...쪼르르 달려왔다가 뭡니까?

우리가지고 장난한건지...

기분참 드러웠습니다.

신랑도 밉구요..

시누는 자기네집 바로 안가고 시댁으로 와서는 지하철 역으로 시아버지한테 자기 데리러 오라고 전화하더라구요..

정말 팔자 늘어진 여인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