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그대를 사랑하는 바보입니다.

바보2005.06.07
조회920

 

'헤어진거야'

'바보.. 아직도 모르겠어? 그게 헤어지자라고 말하는거라니까'

 

설마..설마.. 그럴리가..

 

믿고싶지않았지만, 믿어야만하는 가슴아픈 일이 나에게도 일어났습니다.

 

 

나, 그대.. 이토록 사랑하는데.. 말입니다..

 

 

"우리.. 는 토마토쥬스밖에 안마셔"

 

"딸기 싫어한다고그래서 일부로 딸기케잌안샀어.."

 

"퍽퍽한 살 싫다고그랬지? 이거먹어봐.."

 

 

어느새 그는, 내가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알고있었습니다.

 

생과일쥬스는 늘 토마토쥬스를 먹는다는 것과,

 

딸기는 먹지만, 딸기향이 들어간 모든 음식은 안먹는다는 것과,

 

닭고기를 먹을때, 어느부위를 좋아하는 것과...

 

...

 

문득 문득 그렇게 그는 나에게 묻곤했습니다..

 

 

어떤걸 좋아해? 뭘 싫어해?...

 

 

 

나보다 더 나에대해 잘 기억해주던 그..

 

하지만.. 이젠 더이상 그가 내 곁에 없다고합니다..

 

 

 

'이.. 운동화 오빠 신으면 이쁘겠다..'

 

'요새.. 오빠 얼굴이 조금 야위어보이던데.. 뭘 사주면좋을까..'

 

'이토록 힘들어하는데 난 어떤 도움이 될수있을까..'

 

 

'통닭을 좋아하고 샐러드를 좋아하고, 옥수수콘도 좋아하고,

 

 보신탕은 먹지않고.. 피자.. 햄버거..짜장면을 싫어하고..'

 

 

.. 나도 이렇게 기억하고있습니다.

 

그리고 나는 매일 생각하며, 뭘해줄까.. 고민했습니다..

 

이걸로는 부족한가요? 역시 나는.. 너무나 모자른 사람이였나요?..

 

 

 

 

같이 차를 타고가다가 문득 저에게 문자를 보냅니다.

 

- 내 눈좀봐봐..

 

나는.. 그렇게 문자를 보고 그의 눈을 바라봅니다..

 

그리곤 다시 문자가왔습니다..

 

- 널 좋아하는 내 마음이 보이니?

 

그렇게 그를 다시보았습니다..

 

그는 나를 향해 웃어주고있었습니다..

 

 

 

"왜, 만나면 반가운척도 안하는거야.."

 

"오랫만에 봤는데 인사도 안해?"

 

"꽃 안좋아해?"

 

 

반갑습니다, 너무 행복합니다.. 꽃도 좋아합니다..

 

하지만 나.. 마음속에 내 사랑만큼.. 그에게 표현하지못했습니다.

 

이렇게 가슴터질듯 사랑하지만..

 

그 반조차도 다 말해주지못했습니다..

 

나는 참 표현에 서투른 사람입니다..

 

그렇게 손을 잡고 길을 걷는것만으로도 세상의 모든것을 가진 사람처럼 행복했으면서도,

 

그저 그렇게 웃어주는 것밖에 표현해주지못했습니다..

 

그래서.. 그랬나요?

 

내가 참 바보입니다..

 

1년도채 되지않은 짧은 시간이였으니, 금방 잊을수있을꺼라고합니다.

 

아닙니다. 그렇지않습니다.

 

절대.. 그렇지않습니다..

 

사랑한 시간이 짧아서 금방 잊을수있다는 말은 하면안됩니다.

 

사랑한 시간이.. 사랑한 마음과 같을수는 없기때문입니다..

 

 

바보.. 같은 짓이지만, 여전히.. 핸드폰에 번호를 누른채 통화버튼을 채 누르지못합니다..

 

바보가됐습니다.. 바보가..

 

 

 

 

밥은 잘 먹고있어요?.. 잠을 잘 자는거예요?..

 

머리아픈건 어때요.. 괜찮아졌어요?..

 

...  우리 마주보고 웃었던 그때가 생각나네요..

 

길을 걷다가도 그렇게 재미있게 웃었었는데..

 

이제 그 웃음까지.. 그때의 그 기억까지.. 모두다 잊었겠지요..

 

어쩌면 난 처음부터 오빠에게 스쳐지나가는 바람이였나요?

 

오빠.. 이제 조금씩 행복해지나요?

 

그렇다면 다행이예요,

 

오빠는.. 참 미워할수없는 사람인거알아요?

 

그렇게 밝게 웃는 모습만 나한테 보여줬으면서.. 어떻게.. 오빠를.. 잊나요.. 나는..

 

 

 

더이상은 사랑하지않겠습니다.

 

지금의 사랑으로도 나는.. 충분하니까요..

 

 

그대신 행복해야합니다.

 

꼭.. 원하시는 위치에서 더 밝게 웃어야합니다..

 

꼭.. 그래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