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개를 키우고 있습니다.

빗방울2005.06.08
조회441

저도 개를 키우고 있습니다.

개 좋아하지만 키우는 건 별로 내키지 않았는데

저희 큰오빠가 아파서 집에만 있어야 하는 분이라 놀이동무겸 해서 키우게 됐죠.

이젠 뭐 거의 제가 키우는 개가 됐지만....-_-

애완동물을 키우면 전보다 더 부지런해져야 하더군요.

털 날리고, 냄새 나고, 이웃집 눈치 보이고.

예방주사 미리 미리 맞줘주고.

병 나면 더 돈이 많이 들거든요.

개나 고양이 참 좋아하지만 큰 개가 목줄도 없이 막 뛰어다니면 무섭더군요.

제가 사는 동네는 24평이라 그런지 좀 큰 개가 코카스파니엘이나 비글 같은 거랍니다.

그래도 아이들은 많이 무서워해요.

아이들 개나 고양이 좋아하면서도 직접 보면 무서워할 경우가 있더군요.

여긴 젊은 부부들이 많이 살아서 그런지 어린아이들이 많아요.

제가 키우는 개가 검은색인데다가 덩치가 좀 있어서 아이들이 무서워 하더군요.

그래서 아침 6시에 산책을 시키고 있습니다.

그 시간에 아이들은 코올콜 자고 있을 테니까요.

시간이 아침 아니면 밤 밖에 안 나는데, 요즘 날씨가 더워져서 늦게까지 안 자는 아이들 많더군요.

부모님이랑 근처에 외식나와서 뛰어노는 애들도 있고.

산책 할 때 놀이터 모래 쪽은 가지 않도록 주의하고, 사람들 있을 때는 목줄 안 풉니다.

낮엔 노인분들이 게이트 볼 하는 곳이 있는데 거긴 한산하고 조용해서 종종 이용해요.

놀이기구나 낡아서 그런지 애들도 없고요.

그런데 아파트 놀이터는 들고양이들이 많아서 꼭 개가 아니더라도 모래가 더러워져요.

바닥에 모래를 대신 특수 블럭을 깐 놀이터도 있는데, 그런 곳이 좀 더 많아졌음 좋겠어요.

흙놀이 하는 것도 좋지만 그 놀이터 흙관리에 일일이 신경쓰지 못하니까요.

유치원이나 보육시설에서 관리하는 놀이터는 모래를 몇 개월에 한번씩 소독하겠지만

아파트 놀이터는 글쎄요....

아침에 일찍 산책 시키는 이유 중 다른 하나는 매너없에 자기 개가 눈 똥을 치우지 않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제 개가 눈 똥도 아닌데 그 앞을 지나가면 뒤에 오던 사람들이 저랑 제 개를 이상하게 보거든요. 치우는 것도 한 두 번이지. 갈 때마다 줄줄이 보이면 정말....-_-;; 

개가 산책 도중에 오줌을 싸는 건 솔직히 치우기가 힘들어요.

그래서 아파트 복도나 엘레베이터에선 안고 다닙니다. 차라리 제 옷에 싸는 게 낫지요.

걸레 가지러 간 사이에 누가 보면 안 치운다고 욕 먹을 수도 있으니까요.

특히 엘레베이터는 개 싫어하는 분이나 무서워하는 분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사람들 많을 때는 안 타고 기다렸다 탄답니다.

 

개를 키울 때, 매너 있게 행동하는 분들이 더 많이 늘면,  개를 좋아하지 않는 분들도 좀 너그럽게 봐주실텐데 안타갑네요. 아이 있는 엄마들은 그런 것에 더 신경쓰이게 마련인데....

아파트 주민회의 때 건의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공원은 몰라도 놀이터는 애완동물 못데려오게요.

개를 위한 공원이 따로 마련되면 좋겠지만, 사람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원도 많지 않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