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했던 9개월 동안 뭐가 그리도 바쁘고 힘들었을까? 내 자궁을 꽉 채운 작은 꼬마에게 하루 10분도 제대로 할애하지 못할 만큼 그리도 내 삶에 여유가 없었을까? 우리 꼬마를 낳고 16일이 되었다. 며칠은 몸도 아팠고 갑자기 산휴에 들어가며 미처 정리 못한 직장이 걱정되어 딴 생각을 못했다. 그러다 여유가 생겼을까? 임신 중에 찍은 사진이 없다는 생각이 퍼뜩 떠오르며 가슴이 갑자기 찢어지게 아파왔다. 새 생명을 품었던 9개월이 슬프거나 부끄러운 시간들이 아니었을 진데, 어찌하여 나는 그 이쁜 날들을 기억할 사진 한장 남기지 못했을까? 산후 우울증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아무도 없는 빈 침대에 벽을 마주하고 누워 한참 동안 눈물을 흘린 후에야 진정이 되었다. 태교도 못했고, 좋은 음식도 챙겨 먹지 못했고, 이쁜 것도 못 보고..........직장 스트레스에 밤잠 설치는 날들을 우리 아가는 어떻게 견뎌왔을 지. 사진 생각과 함께 아가에 대한 미안함으로 마음이 아팠다. 일하다 보면 내가 만삭이란 것도 신경쓸 여유가 없었고, 양수가 터져서 병원에 실려가는 그 날까지 차를 몰고 출근을 해야 했었다. 하지만, 남들도 다 그렇게 살지 않을까? 유독 나만 더 쪼이는 듯 여유가 없었던 건, 내가 엄마가 되기엔 너무 미숙해서가 아니었을까? 우연히, 다른 사람 생일 잔치에 끼여 박수치고 있는 만삭의 내가 찍혔을 사진이 생각났다. 그 사람에게 당장 파일을 받았고, 아기 앨범 첫 페이지에 남의 잔치에 끼여 있는 둥근 배의 나를 꽂아 넣었다. 아가야! 엄마는 앞으로도 하나씩 배워 나갈거야. 내가 널 정말로 사랑한다는 거.....네가 조금 더 크면 얘기해줄께. 울 아가 사랑해!
엄마가 된다는 것
임신했던 9개월 동안 뭐가 그리도 바쁘고 힘들었을까?
내 자궁을 꽉 채운 작은 꼬마에게 하루 10분도 제대로 할애하지 못할 만큼 그리도 내 삶에 여유가 없었을까?
우리 꼬마를 낳고 16일이 되었다.
며칠은 몸도 아팠고 갑자기 산휴에 들어가며 미처 정리 못한 직장이 걱정되어 딴 생각을 못했다.
그러다 여유가 생겼을까?
임신 중에 찍은 사진이 없다는 생각이 퍼뜩 떠오르며 가슴이 갑자기 찢어지게 아파왔다.
새 생명을 품었던 9개월이 슬프거나 부끄러운 시간들이 아니었을 진데, 어찌하여 나는 그 이쁜 날들을 기억할 사진 한장 남기지 못했을까?
산후 우울증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아무도 없는 빈 침대에 벽을 마주하고 누워 한참 동안 눈물을 흘린 후에야 진정이 되었다.
태교도 못했고, 좋은 음식도 챙겨 먹지 못했고, 이쁜 것도 못 보고..........직장 스트레스에 밤잠 설치는 날들을 우리 아가는 어떻게 견뎌왔을 지.
사진 생각과 함께 아가에 대한 미안함으로 마음이 아팠다.
일하다 보면 내가 만삭이란 것도 신경쓸 여유가 없었고, 양수가 터져서 병원에 실려가는 그 날까지 차를 몰고 출근을 해야 했었다.
하지만, 남들도 다 그렇게 살지 않을까?
유독 나만 더 쪼이는 듯 여유가 없었던 건, 내가 엄마가 되기엔 너무 미숙해서가 아니었을까?
우연히, 다른 사람 생일 잔치에 끼여 박수치고 있는 만삭의 내가 찍혔을 사진이 생각났다.
그 사람에게 당장 파일을 받았고, 아기 앨범 첫 페이지에 남의 잔치에 끼여 있는 둥근 배의 나를 꽂아 넣었다.
아가야! 엄마는 앞으로도 하나씩 배워 나갈거야.
내가 널 정말로 사랑한다는 거.....네가 조금 더 크면 얘기해줄께.
울 아가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