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달 들어 공포영화는 벌써 두번째다. 내가 스릴러를 좋아하는 이유가 점점
확실해지고 있다. 시각적인 공포는 한계에 달했다. 감정이입에 실패한 공포는
그저 사운드와 어두움에 의지하여 사람들을 놀래키려 하지만 그 뿐이다.
아무도 놀라지 않는다. 마치 짠 듯한. 이정도에선 조금 놀래줘야 하지 않을까
라는 안스러운 마음이 들 정도다. 미안하다, 시시했다. 그 닮은 꼴이, 여기저기
서 마치 뮤비처럼 짜집기한 흔적이. 가장 두려운 존재는 집과 가족이라는
그 흔하디 흔해서 닳고 바래진 설정이 별로였다. 배급사한텐 미안하지만
사실 6000원 주고 보기엔 그냥 주말의 명화할때까지 기다리는 게 나을 듯.
대략적인 평가는 여기까지다. 그리고 아직 할말이 남았다.
수많은 미국 중산층들이 꿈꾸는 커다란 저택안에서 전가족이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1년 뒤 그 사건을 애써 무시하며 싼맛에 들떠서 한가족이 들어온다.
조금 불균형을 이루는. 세명의 아이들과 엄마 그리고 새아빠라는 남자 하나.
엄마와 아빠는 뜨겁지만 아이들과 아빠는 아직 익숙치 않다. 노력해도 안되는
부분이 있는 것이다. 친아빠는 하늘나라에 있고 아직 그들은 시간이 필요할 테니까
살인사건이 일어났다는 집에 사이 안 좋은 가족이 들어왔는데 괜찮을리가 있나
불안한 기운들. 그들을 죽이라는 메시지. 타겟은 새아빠가 당첨된다.
불쌍한 사람같으니. 있는 돈 없는 돈 다 끌어서 커다란 집으로 이사했더니
죽은 사람이 보이고 피가 보이고 아이들은 누가 있다고 그런다.
남자는 불안하다. 애들이 날 싫어하나 보네.. 그것도 많이..
아내가 된 여자를 사랑하는 일념하나로 애들까지 포용하려 하지만 집이
문제긴 문제다. 별개 다 보인다. 이마에 구멍난 꼬마아이가 돌아다니고
암튼. I'm 귀신이라고 말안해도 뻔히 알듯한 이들이 주위를 맴돈다.
가족을 위협한다. 이런. 그 덤탱이는 모두 아빠가 뒤집어 쓰는 것이다.
당신은 이상해. 아저씨가 무서워요. 솔직히 그가 무슨 죄냔 말이다.
그들은 잘 키운 근육으로 가족 한번 이끌어 보겠다는데 집에 악령이 씌웠네
살인이 났었네 어쩌네 하면서 정말 안 도와주고 있는 것이다.
뭐 가장 편안하고 가까운 존재인 가족과 집을 공포의 대상으로 삼아서
심장 약한 사람한테 아.. 이제 믿을 사람 하나도 없네 하고 심연의 불안증을
심어주겠다는 의도는 좋은데.. 너무 많이 써먹었다는 것이다.
절정으로 갈수록 닮은 꼴이 보인다. 도끼 든 아빠. '샤이닝'의 잭니콜슨을 닮은
판박이인데다가 그 날짜는 28일째란다. 2년전 대니보일 감독의 공포영화를
살짝 가져온 듯하다. 아빠도 애들을 사랑하고 싶은데 귀신은 자꾸 덤비지
애들도 무서워하지 헛것은 자꾸 보이지 아내까지 소리지르지.... 이거야 뭐 점수
딸 꺼리가 없는 것이다. 무섭게 하고 싶다는 감독의 마음은 알겠는데 사실 세상의
모든 새아빠들이 무슨 죄가 있나 나름대로 힘겨운 역경을 거치고 새 보금자리
한번 건설해보자는데 이런 영화 자꾸 나오면 곤란해지지 않을까. 특히 영화에서
나오는 것은 가정파괴범도 아니고 친아빠가 죽는 바람에 새로운 가장을 얻은
것인데. 짜증스러운 억지공포보다는 조금 걱정되는 것은 이런 부분이었다.
처음의 가족이 죽을 때까지 함께 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늘 그렇게 해피스러운
'즐거운 우리집'이 전부에게 해당되는 말은 아닌 것이다. 뭐 흥분할거까지야
없지만 조금 안스러운 마음이 들어서 적어본다. 좀 더 색다른 공포가 나오길
기대한다. 아빠가 무섭네. 내가 엄마로 보이네 마네 이런건 이제 식상해서
예고편 보기도 꺼려진다. 더이상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라는 자막도 그만 나와줬으면 좋겠다. 10년전만 해도 와 ,, 무서울 수도 있겠네
라는 예상은 100번정도 빗나갔더니 이제 우습지도 않으니까.
올 여름. 심장 만져주는 공포가 한번쯤 와 주었으면 한다. 새아빠들은 이제 그만
괴롭히고. 입장료 아깝다는 생각으로 공포에 떨게 하는 영화들에게 안녕을 고해본다.
새아빠는 죄가 없다

수많은 미국 중산층들이 꿈꾸는 커다란 저택안에서 전가족이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1년 뒤 그 사건을 애써 무시하며 싼맛에 들떠서 한가족이 들어온다. 조금 불균형을 이루는. 세명의 아이들과 엄마 그리고 새아빠라는 남자 하나. 엄마와 아빠는 뜨겁지만 아이들과 아빠는 아직 익숙치 않다. 노력해도 안되는 부분이 있는 것이다. 친아빠는 하늘나라에 있고 아직 그들은 시간이 필요할 테니까 살인사건이 일어났다는 집에 사이 안 좋은 가족이 들어왔는데 괜찮을리가 있나 불안한 기운들. 그들을 죽이라는 메시지. 타겟은 새아빠가 당첨된다. 불쌍한 사람같으니. 있는 돈 없는 돈 다 끌어서 커다란 집으로 이사했더니 죽은 사람이 보이고 피가 보이고 아이들은 누가 있다고 그런다. 남자는 불안하다. 애들이 날 싫어하나 보네.. 그것도 많이.. 아내가 된 여자를 사랑하는 일념하나로 애들까지 포용하려 하지만 집이 문제긴 문제다. 별개 다 보인다. 이마에 구멍난 꼬마아이가 돌아다니고 암튼. I'm 귀신이라고 말안해도 뻔히 알듯한 이들이 주위를 맴돈다. 가족을 위협한다. 이런. 그 덤탱이는 모두 아빠가 뒤집어 쓰는 것이다. 당신은 이상해. 아저씨가 무서워요. 솔직히 그가 무슨 죄냔 말이다. 그들은 잘 키운 근육으로 가족 한번 이끌어 보겠다는데 집에 악령이 씌웠네 살인이 났었네 어쩌네 하면서 정말 안 도와주고 있는 것이다. 뭐 가장 편안하고 가까운 존재인 가족과 집을 공포의 대상으로 삼아서 심장 약한 사람한테 아.. 이제 믿을 사람 하나도 없네 하고 심연의 불안증을 심어주겠다는 의도는 좋은데.. 너무 많이 써먹었다는 것이다. 절정으로 갈수록 닮은 꼴이 보인다. 도끼 든 아빠. '샤이닝'의 잭니콜슨을 닮은 판박이인데다가 그 날짜는 28일째란다. 2년전 대니보일 감독의 공포영화를 살짝 가져온 듯하다. 아빠도 애들을 사랑하고 싶은데 귀신은 자꾸 덤비지 애들도 무서워하지 헛것은 자꾸 보이지 아내까지 소리지르지.... 이거야 뭐 점수 딸 꺼리가 없는 것이다. 무섭게 하고 싶다는 감독의 마음은 알겠는데 사실 세상의 모든 새아빠들이 무슨 죄가 있나 나름대로 힘겨운 역경을 거치고 새 보금자리 한번 건설해보자는데 이런 영화 자꾸 나오면 곤란해지지 않을까. 특히 영화에서 나오는 것은 가정파괴범도 아니고 친아빠가 죽는 바람에 새로운 가장을 얻은 것인데. 짜증스러운 억지공포보다는 조금 걱정되는 것은 이런 부분이었다. 처음의 가족이 죽을 때까지 함께 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늘 그렇게 해피스러운 '즐거운 우리집'이 전부에게 해당되는 말은 아닌 것이다. 뭐 흥분할거까지야 없지만 조금 안스러운 마음이 들어서 적어본다. 좀 더 색다른 공포가 나오길 기대한다. 아빠가 무섭네. 내가 엄마로 보이네 마네 이런건 이제 식상해서 예고편 보기도 꺼려진다. 더이상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라는 자막도 그만 나와줬으면 좋겠다. 10년전만 해도 와 ,, 무서울 수도 있겠네 라는 예상은 100번정도 빗나갔더니 이제 우습지도 않으니까. 올 여름. 심장 만져주는 공포가 한번쯤 와 주었으면 한다. 새아빠들은 이제 그만 괴롭히고. 입장료 아깝다는 생각으로 공포에 떨게 하는 영화들에게 안녕을 고해본다.
아미타빌 호러 The Amityville Horr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