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란을 가는 방법은 개인적으로 하란 행 돌무쉬를 찾아서 타고 가거나 그룹 투어를 신청하는 방법 두 가지가 있는데, 모든 이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란엔 절대 개인적으로 가지 말라고 한다. 왜 ? 대략 설명을 하자면 혼자 하란에 가면 사납게 달라붙는 현지인들 때문에 관광은커녕 하란을 증오하게 될 거란 거다. 솔직히 나도 혼자 가볼까 싶었지만 혼자 용감히 갔던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후회했다고 하니… 일단 다른 사람들의 충고를 듣기로 하고 투어 하는 여행사를 찾아가니 역시나… 여기도 비수기라 관광객이 많지 않아 승용차 한대를 렌트해서 반나절 여행하는 경비가 $50정도 하는데, 4명까지 한 차에 갈 수 있다고 한다. 다음날 아침, 4명이 모였길 간절히 바라며 여행사를 찾아가니 여행사 사장 겸 가이드인 터키인 옆에 체격 좋게 생긴 백인 청년이 하나 앉아있다. 가이드 말이 그날 하란을 가겠다는 사람이 우리 둘 뿐이라고 해서 $25씩 share할까 말까 고민 하는데 가이드가 밖을 내다 보며 반갑게 “저기 두 사람 더 온다!” 고 외친다. 밖을 보니 60대 초반 정도 되 보이는 북유럽 사람으로 보이는 배불뚝이 할아버지와 몸매는 20대 처녀인데 얼굴 보니 50대 중반도 더 되 보이는 할머니라고 부르기 좀 뭐한 백인 아줌마가 들어 오고 있었다. 할아버지는 터키에 무척 익숙한 사람인양 거의 판토마임에 가까운 과장스런 몸짓의 영어로 하란 투어에 관해 묻는다. 사실, 우리 가이드는 영국에서 오래 살지 않았나 싶게 거의 완벽한 영어를 하는 사람이어서 굳이 그럴 필요 없었는데… ㅋ.ㅋ.ㅋ.. 암튼, 우리가 그날 1시 하란을 갈 예정이라고 같이 합류하라고 하니 할아버지가 아줌마와 뭐라고 상의를 하는데, 내가 말은 못 알아 들어도 대충 어느 나라 말 인지 감은 좀 잡는데 도대체 감이 안 잡힌다… 옆에 앉아있던 아이가 영국 애라고 해서 저 할아버지 어느 나라 말 하냐고 물었더니 독일어 같은데 자기도 잘 모르겠단다… 독일어는 아닌 거 같은데… 암튼 이 할아버지 갑자기 가이드에게 예디욜을 아냐고 묻는다. 예디욜 ? 이건 뭐지 ? 가이드도 뭔지 모르겠다고 하니 할아버지가 꽤 오래 되 보이는 사진 몇 장과 덴마크 대사관에서 복사 했다는 울파와 하란이 나온 옛 지도 한 장을 꺼내 보이시며, 25년 전에 자기가 학술조사단의 일원으로 하란에 갔다 거기 성주인지 군수인지에게 심하게 조사를 저지 당해 결국 포기하고 철수하다가 예디욜이란 도시에 들렀는데, 그곳 사람들이 너무 좋아 대신 거기서 머무르면서 조사를 마쳤다고 한다. 그 당시 예디욜 사람들과 너무 좋은 시간을 보냈던 할아버지는 다시 꼭 오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25년 후에 다시 옛 사진 몇 장을 들고 예디욜을 찾아 나섰다고 한다. 그 영국 머시마와 난 그 덴마크인 커플의 사진과 얘기에 홀딱 반해서 우리도 그 예디욜에 따라 가고 싶다고 하니 가이드 왈, 한 10-15년 전 쯤에 그 일대 지명이 대대적으로 변경돼 예디욜이란 지명은 현재 없다고 하고 옛 지도를 보면서 대충 어디쯤인지 알 거 같기는 하지만 찾을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고 한다. 할아버지 역시 그 당시 거기 살던 사람들 중 똑똑한 아이들은 그곳을 떠나 대 도시로 갔을거라며 자신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없을지 모르지만 그래도 사진을 보면 누군가는 사진 속의 사람을 한 명이라도 알아보지 않겠냐며, 찾는데 몇 일이 걸려도 좋으니 그곳에 꼭 다시 가 보고 싶다고 했다. 이렇게 해서 영국 머시마와 나, 덴마크인 커플 이렇게 네 명이 하란에 가는 길에 예디욜을 찾아 보기로 하고 길을 나섰다. 그 영국인 머시마는 키도 크고 한 등치 하는데, 등치만 커다랬지 얼굴 보니 정말 피부가 핑크빛에 솜털이 보송보송한 아그였다… 으찌나 이쁘고 귀여운지 내가 “너 24살이지 ?” 했더니 깜짝 놀란다. 어떻게 알았냐고. 내 나이 되면 다 보인다고 하니까 “넌 얼마나 많은데? 한 38살이라도 되냐 ?” 그런다. 이번엔 내가 놀랬다. 이놈, 점쟁인가 ? 깜짝 놀래 “우찌 알았니 ?” 하니 진짜야 하고 더 놀랜다. 내가 자기 반 토막 만 하니까 지보다 어린 줄 알았단다… 머 접대성 발언이든 어쨌든, 기분은 좋드만. 하란을 여행하는 동안 녀석에게 깍듯하게 큰 누님 대우도 받고….ㅋ.ㅋ.ㅋ…
29.아나톨리아 이야기 2 - Do you know Yediyol ?
하란을 가는 방법은 개인적으로 하란 행 돌무쉬를 찾아서 타고 가거나 그룹 투어를 신청하는
방법 두 가지가 있는데, 모든 이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란엔 절대 개인적으로 가지 말라고 한다.
왜 ? 대략 설명을 하자면 혼자 하란에 가면 사납게 달라붙는 현지인들 때문에 관광은커녕 하란을
증오하게 될 거란 거다.
솔직히 나도 혼자 가볼까 싶었지만 혼자 용감히 갔던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후회했다고 하니…
일단 다른 사람들의 충고를 듣기로 하고 투어 하는 여행사를 찾아가니 역시나… 여기도 비수기라
관광객이 많지 않아 승용차 한대를 렌트해서 반나절 여행하는 경비가 $50정도 하는데, 4명까지
한 차에 갈 수 있다고 한다.
다음날 아침, 4명이 모였길 간절히 바라며 여행사를 찾아가니 여행사 사장 겸 가이드인 터키인
옆에 체격 좋게 생긴 백인 청년이 하나 앉아있다. 가이드 말이 그날 하란을 가겠다는 사람이
우리 둘 뿐이라고 해서 $25씩 share할까 말까 고민 하는데 가이드가 밖을 내다 보며 반갑게
“저기 두 사람 더 온다!” 고 외친다.
밖을 보니 60대 초반 정도 되 보이는 북유럽 사람으로 보이는 배불뚝이 할아버지와 몸매는
20대 처녀인데 얼굴 보니 50대 중반도 더 되 보이는 할머니라고 부르기 좀 뭐한 백인 아줌마가
들어 오고 있었다. 할아버지는 터키에 무척 익숙한 사람인양 거의 판토마임에 가까운 과장스런
몸짓의 영어로 하란 투어에 관해 묻는다. 사실, 우리 가이드는 영국에서 오래 살지 않았나 싶게
거의 완벽한 영어를 하는 사람이어서 굳이 그럴 필요 없었는데… ㅋ.ㅋ.ㅋ.. 암튼, 우리가
그날 1시 하란을 갈 예정이라고 같이 합류하라고 하니 할아버지가 아줌마와 뭐라고 상의를 하는데,
내가 말은 못 알아 들어도 대충 어느 나라 말 인지 감은 좀 잡는데 도대체 감이 안 잡힌다… 옆에
앉아있던 아이가 영국 애라고 해서 저 할아버지 어느 나라 말 하냐고 물었더니 독일어 같은데
자기도 잘 모르겠단다… 독일어는 아닌 거 같은데… 암튼 이 할아버지 갑자기 가이드에게 예디욜을
아냐고 묻는다.
예디욜 ? 이건 뭐지 ? 가이드도 뭔지 모르겠다고 하니 할아버지가 꽤 오래 되 보이는 사진 몇 장과
덴마크 대사관에서 복사 했다는 울파와 하란이 나온 옛 지도 한 장을 꺼내 보이시며, 25년 전에
자기가 학술조사단의 일원으로 하란에 갔다 거기 성주인지 군수인지에게 심하게 조사를 저지 당해
결국 포기하고 철수하다가 예디욜이란 도시에 들렀는데, 그곳 사람들이 너무 좋아 대신 거기서
머무르면서 조사를 마쳤다고 한다. 그 당시 예디욜 사람들과 너무 좋은 시간을 보냈던 할아버지는
다시 꼭 오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25년 후에 다시 옛 사진 몇 장을 들고 예디욜을 찾아 나섰다고
한다.
그 영국 머시마와 난 그 덴마크인 커플의 사진과 얘기에 홀딱 반해서 우리도 그 예디욜에 따라 가고
싶다고 하니 가이드 왈, 한 10-15년 전 쯤에 그 일대 지명이 대대적으로 변경돼 예디욜이란 지명은
현재 없다고 하고 옛 지도를 보면서 대충 어디쯤인지 알 거 같기는 하지만 찾을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고 한다. 할아버지 역시 그 당시 거기 살던 사람들 중 똑똑한 아이들은 그곳을 떠나 대 도시로
갔을거라며 자신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없을지 모르지만 그래도 사진을 보면 누군가는 사진 속의
사람을 한 명이라도 알아보지 않겠냐며, 찾는데 몇 일이 걸려도 좋으니 그곳에 꼭 다시 가 보고
싶다고 했다.
이렇게 해서 영국 머시마와 나, 덴마크인 커플 이렇게 네 명이 하란에 가는 길에 예디욜을 찾아
보기로 하고 길을 나섰다.
그 영국인 머시마는 키도 크고 한 등치 하는데, 등치만 커다랬지 얼굴 보니 정말 피부가 핑크빛에
솜털이 보송보송한 아그였다… 으찌나 이쁘고 귀여운지 내가 “너 24살이지 ?” 했더니 깜짝 놀란다.
어떻게 알았냐고. 내 나이 되면 다 보인다고 하니까 “넌 얼마나 많은데? 한 38살이라도 되냐 ?”
그런다. 이번엔 내가 놀랬다. 이놈, 점쟁인가 ? 깜짝 놀래 “우찌 알았니 ?” 하니 진짜야 하고 더
놀랜다. 내가 자기 반 토막 만 하니까 지보다 어린 줄 알았단다… 머 접대성 발언이든 어쨌든,
기분은 좋드만. 하란을 여행하는 동안 녀석에게 깍듯하게 큰 누님 대우도 받고….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