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아버지 이제 정말 버겁네요.

초록매술2005.06.12
조회3,655

헉...지금보니 이 글 조회수가 1000을 바라보고 있네요

혹시나 정말 혹시나 하는 마음에서인데요 테마톡 되는건 아니겠죠?

테마톡되면 시친결 관심없으신 분들.. 엄청난 압박의 불특정다수..분들이 헤집어? 놓고 가더라구요

전 불특정다수이긴하나..시친결이란 끈으로 다져진 이 방 선배님들께 조언을 구한겁니다. 

뭐 게시판관리보존법이라 해서 필요에 따라 사전 통지 없이 편집 이동할 수 있다고..

자기들끼리 테마톡 올리고 게시자는 몰매맞아도 말못하게 만드는게 있더군요

게시자가 서두부터 오늘의 테마톡 결사반대!  랜덤 오늘의톡 진짜반대! 라고외치는데 선정하진 않겠죠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않는데 김치국부터 마시고 오버액션한거라면 차라리 천만다행입니다^)

결정적으로 저의 남친..회사에서 간간히 오늘의 테마톡 보는걸로 압니다.

말그대로 네이트에서 밖에 내다거는 게시물만 간간히 본다는 이야기에요.

남친이 따로 이런게시판에는 들어오지 않으니 저는 맘놓고 다른 아이디로 하소연하는거구요.

찝찝하면 삭제하라 할 수도 있겠죠..하지만 저는 제가 쓴 글 안지우려구요.

내 험난한 청춘?과 쓰디 쓴 조언을 항상 곱씹기위해서이고. 또 행여..이런 바보같은 분 계시진 않겠지만 도움되시라구요.. 거창하죠..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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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bs.nate.com/BBS?p_bbs_id=life04_n&p_pagenum=3&p_action=qry&p_num=40019&p_rnum=29039&p_listkind=1&p_prevnext_fg=&p_direct=&p_page_top0=40082&p_page_top10=39875&p_page_seq0=9999&p_page_seq10=9999&p_page_num0=999999999&p_page_num10=0&p_page_send_dt0=99991231&p_page_send_dt10=EMPTY

 

위에 링크는 이틀 전 오빠 아버지 잔반처리에 대한 고민을 올린겁니다. 참조하시라구요

여러분께 조언과 꾸짖음을 받았던 초록매술 또 글올립니다.

시친결이란데가 참..결혼도 하지 않는 저에게 큰 힘이 되고 해우소이고..여러모로 고마운 곳이에요.

제가 지금 독감때문에 쉬고 있는데 누워있을 수 만도 없고 나갈 수도 없는 상황이에요

 

내용이 좀 길어요.이해해주셔요.

어제 토요일 오빠 아버지께 결정타를 맞았습니다.

오빠랑 쇼핑하고 밥먹고 저녁 6시 반즘 오빠 집에 갔습니다.

오빠 집에 아예 발길을 돌리지말란 분들이 많이 계셨지만 저는 당장에 끊기 어렵고

차츰 줄여나간다는 마음에..그리고 주말마다 거의 찾아뵙고 자고 했으니..

또 오빠는 저더러 집에가라고 바래다준다고 하지만 저 안가면 혼자 식사하셔야한다는 생각에 마트가서 장본 후 오빠 집에 갔습니다.

(물론 절대 외박하지 않을거란 굳은 약속을 받아내고)

 집에가니 온 동네에 생선 비린내가 납니다. 오빠는 거의 토할 수준이었고

저는 독감이 심해서 냄새를 잘맡기어려웠지만 그래도 비린내가 나더군요.

알고보니 오빠 아버지가 가자미찌개를 끓이시고 계신겁니다.

오빠는 방에들어가고 저 혼자 아버지께 인사드리니 한번 째려?보시더니 굳은 표정으로 냄비만 보고

계시더군요 말씀 한마디없으셨구요.

그래도 웃으면서 저 혼자 계속말했습니다. 아버님 가자미 끓이세요 윽..이거 내장 어떻게

발라내셨어요..찌개 제가 마져끓일테니 들어가세요..

그래도 한참을 냄비만 보시더니 못이기시는 척 들어가시더군요.

찌개 맛을보니 냄새못맡는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완전 소태...구역질이 나왔습니다.

그냥 생선 비늘..처리도 제대로 안하시고 고춧가루넣고 소금 한 20숟가락 넣은 국이었습니다.

(사실 얼마전 아버지가 가자미 큰거 냉동실에 있다고 먹자 하셨습니다. 요리해달란 말씀

저는 고등어 만지는것도 오빠집에서 경우 했는데 가자미 내장바르고 비늘처리하고 그거 절대못합니다. 그래서 아무 말안했습니다.)

어찌어찌하여도 간을 도저히 맞출 수가없어서 결국 거의 국물을 다버리고 새로 할 지경에 이르렀죠.

그래도 짜우니...생선살은 오래 끓여 두 동강이 나고..겨우 간맞춰서

마트가서 사온 고기랑 쌈이랑 있는 반찬 내서 차렸습니다. 오빠는 도저히 그 비린내나는데 못가겠다고 했구요

그래서 아버님 상만 차렸습니다.

근데 처음에 안드신다고 너희 먹어라 하시더니 나중에는 드시긴 하는데 제가 한 반찬 손도 안대시고 밥이랑 가자미국만 드십니다.

왜 고기 안드시냐고 하니 나는 국 있으면 다른거 안먹는다 하십니다.

사실 아버지 제가끓인찌개 잘 안드시고 고기..새로한 반찬..이런거 좋아하시는거 아는데 말이죠

한마디로 찌개는 여하튼 본인께서 하신거라생각하고 그거 다 드시고 제가 한건 입에도 안데셨습니다.

그런데 식사중 아버님께서 그러십니다.

니 멋대로 해라 오고 싶으면 오고 가고 싶으면 가고 니 맘대로 살아라 어디 한번 그래살아봐라

그거 쪼끔(음식이나 청소를 말씀하신 듯)한다고 그게 좋은줄아나 니 맘대로 해라..어디서 그런식으로 한번 살아봐라

그러십니다. 이 외에도 기가 막힌 말이 많았는데 기억이 안나네요 여하튼 충격의 연속이었죠

제가 금욜날 저녁에 자주 가서 자고 그담날 아침챙기고 그랬는데 제가 금욜날 안가고 토욜날 오후에 가니 그러신 것 같습니다.

평소 오빠랑 싸우거나 해서 안가는 경우도 있었는데 어제 유독.

그 말씀듣는 순간 울컥하대요. 아버님께 눈물머금고 자초지종 말씀드렸습니다.

금요일 어제 독감때문에 많이 힘들어서 집에서 누워만 있었다 제정신이 아니었다..

정말 죄송하다..제 몸하나관리못하고..정신이 없어서 아무것도 생각할수 없었다

이런말씀을 드려도

계속해서 맘대로 하라고..니 하고싶은대로 하라고만 그러시고 몸은 괜찮냐 한마디 안하십니다.

제가 한여름에 긴팔긴바지입고..밥한다고 이마에 식은땀이 주루룩..몸은 꾸부정인데 그건 눈에 안보이시고 기분나쁘다고만 하십니다.

정말 미칠 것 같았습니다.

 

저 금욜날 저녁 비도 추적추적 오고 하루종일 양치도 못할 정도 였는데 너무 아파서 결국 병원갔습니다 독감이라네요

오빠가 저희 동네까지 와서 길에서 한 30분봤습니다. 오바는 아픈 절보고 오빠집에가서 쉬자하고..

집에가서 아무것도하지말고누워만있어라..그러는데 말이 그렇지 제가 거기서 밥안하면 누가합니까..안하면 욕먹고 하면 힘들고..

찬바람쐬지말라는데 밖에서 그렇게 30분넘게 실갱이? 이야기를 했으니..

그런 그런 연유로 해서 제가 금욜날 오빠집에 안가고 집에서 넉다운이 된겁니다.

약먹고 계속 누워 조리하니까 그 다음날인 토요일에 좀 살거 같더군요.

토요일 시내에 사람들은 북적거리고 가장 더운 날씨였다는데 저는 긴청바지에 까만 가디건입고도 추웠습니다.

따뜻한데로 골라다녀도 백화점 밥집 마트 어디하나 에어컨안튼데가 없으니 더웠다추웠다반복..결국 몸이 더 안좋아진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아버님 혼자 식사할실거 생각해서

내 몸보다 아버님을 먼저 생각한건데..

 

내용이 길었죠..간단한 이야기지만 제가 지금 간단명료를 생각할 그런 상태가 아니라 생각나는대로 읊었습니다.

근데 이게 끝이 아니라..

어두컴컴한 밤인데 갑자기 시끄럽게 화장실 물청소하시고(지금까지 겪은걸로 봐서는 아버지 화나시면 청소하십니다.)

오빠가 쓰레기 대충 넣어서 봉투에 꽉차니까..이거 누가 담았냐고 (조금 공격적인 느낌으로) 그럽니다. 오빠가 담았다고 하니 아무런 말씀안하시고

음식물 쓰레기 제가 9시에 집에가면서 버리려고 한 30분 뒀습니다. 이게 뭐냐고 그러시길래 가면서 버릴 찌꺼기다고 하니...가만이 계시다가..

제가 집에가려고 인사드리려는 찰나에 (그러니까 오빠와 함께 서 있었을때)오빠들으라는 듯이 또 한번 똑같은 질문하십니다. 이거 뭐냐고..

쓰레기 지금버릴거라고 하니 또 나가셔서 버리십니다. 저 또! 잔반처리 제대로 못하는 사람 되버렸습니다.

 

안되겠다싶어서 아버님이 저한테 화가 많이나신것 같아서 음식물버리는데 쫒아가면서..

저 집에간다고 날씨자주바뀌니까 옷잘챙겨입으시라고..이런저런 말씀드렸는데 아버님은 단한번 저 안봐주시고 그냥 들어가십니다.

근데..문제는...쓰레기 줍는 철.집게 아세요? 갈비집에 고기구을때쓰는 집게 비슷한..

그걸 들고 나갔다오셨는데 집에 들어가시더니..쨍그랑? 철 던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제가 인사하고 아버님은 들어가신 후 바닥에 그냥 쓰레기 집게를 던져버리신겁니다.

그후 흐음!!!! 이런 성에 안풀리신다는 신음소리가 계속 들리고,...

 

오늘 그런 행동하신건 오빠와의 문제가 아니라 제가 말도 없이 금요일에 안왔다는거였습니다.

자초지종이야기해도 분명 이해하실 수 있는 상황인데도 불구하고..하려던 말씀다하시고..

항상 집에 가던 애가 말도 없이 금요일에 안왔으니 항상 그래왔던 방식과 틀어져 속상하실 수 있습니다.

말도 없이 안와서 답답하고 화가 나실수도 있었겠죠.

하지만...제가 눈물머금고 자초지종 다 이야기하고 잘해보려고 애써도..오빠 아버지께는 저란 존재가 이해가 전혀되지 않는 명백한 죄인이었습니다.

 

이제는 진짜 못갈거 같습니다.

오빠 아버지 술드시고 괜히 오빠한테 시비걸고 짜증내고.. 그런 모습에 오빠는 아버지께 화내고..

저 물론 오빠 아버지 술드시고 가끔씩 오빠에게 시비? 짜증? 여하튼 그런 모습들 저 절대 이해못합니다.

아버님 술주정하시는거 잘못된거라고 고치시라고 말씀드리고싶지만..

오빠가 그 역할을 하기에 저는 아버님도 이해하자는 쪽으로 말을 합니다.

저까지 오빠와장단맞춰 아버지 그런 모습싫다고 하면..결국 상처받는 사람은 오빠니까요..

그런 마음으로 지금까지 아버님을 대하고 지내왔는데

이제는 그런 마음 접어두렵니다.

아니 아버님이란 존재를 당분간은..접어두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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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숭대마왕님  리플달다가 사라져서 여기 추가해요.

네 저..정말 답답한 사람이에요. 제가 제 행동들을 객관적으로 봐도 답답하고

근데 전 여러가지 정황을 따지면서 어느정도 제 처세를 합리화했던거 같아요.

분명 이건 아닌데 하면서도..이건 오빠와 오빠아버지와 나..의 특수한 상황이니까..그렇게 말이죠

근데 이제는 아닌건 아니다라고 확신이드네요.

이렇게 되고나서야그걸깨달았어요.

 

그리고 오빠는 아버님과의 일.제가받는 스트레스 모르구요.

항상 오빠가 방에있거나 해서 오빠아버지와저 둘만 있을때 일어난 일들이었죠.

말할까 생각하다가도 오바한다 고자질한다 센스없다 벌써부터 고부갈등? 생각할까봐 걱정되기도해서 말못하구

저는 오빠가 좋은 사람이니까..그거 하나믿고 물불안가리고 행동한거고..

결혼을 할거라면 이사람이랑 한다는 생각조차 흔들리고..너무 큰 산이 앞에 있으니..

그냥 이제는 그냥 오빠가 좋으니까.그냥 오빠하나만 바라보면서 사랑해야지..라고 생각합니다.

오빠한테만 잘하자..싸우든 사랑하든 오바 對 나..만 생각하자.

 

그리고 저번에도 내숭대마왕님 조언해주셔서 감사드려요..

제가 잘못했다는 쓴소리 해주시는데도 오히려 그런 말씀들이 감사하게느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