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 가장 답답한 님에게...

야물딱2005.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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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전이라면서요? 근데도 금욜날 그집 가 자면서까지 남친아버지 밥수발을 도대체 왜 하고 있어요?

 

혹시 대통령표창 효부상이라도 노리나요? 근데 님은 결혼 전이므로 효부상 후보에도 못올라요. 그리

 

고 사지육신 멀쩡한 님 남친이 떡허니 있고, 힘차게 쇠집게 내던질만큼 남친아버지가 기운도 펄펄해보

 

이는데 거기서 식순이 노릇하며 자기팔자 자기가 구기고 있는걸 보니 참으로 답답하네요. 두 부자가

 

정답게 자기들 밥 해결하라고 하세요. 자기들 손은 금뎅이로 만들었답니까. 아파서 겔겔대는 여친 손

 

모가지 붙잡고 우리아버지 밥해라 하는 님 남친이나, 며느리도 아니고 아직은 쌩판 남인 넘의 집 귀한

 

딸에게 밥수발 않는다고 염치없이 갈궈대는 그 노인네나 어찌그리 대동맥 혈압 무지하게 상승시키는

 

환상 궁합의 부자이신지. 남친한테 말하세요. 니 아부지 밥은 니가 차려드려라라고. 대한민국에 정신

 

제대로 박힌 아가씨라면 그렇게 심난~한 집구석에 감히 시집가겠다고 들이댈 사람 아무도 없을 겁니

 

다. 정말 물정 모르는 연변아가씨나 필리핀 아가씨라면 모를까. 결혼도 하기 전에 1박 2일 출장식순이

 

까지 마다하지 않으며 노력봉사하는 이유가 도대체 뭡니까?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정신세계를 가지

 

고 있는 세 사람이 아주 잘 만났네요. 남친을 사랑하니까 부당한 밥수발 강요도 난 괜찮아 하는 님이

 

나, 자기네 집 구질구질한 부엌일을 여자친구한테 태연자약하게 떠넘기는 요즘 보기드문 젊은이인 님

 

남친이나, 며느리도 아닌 남의 집 딸이 밥 해주면 감사하게 국으로 가만히 계시지는 못하고 이래라 저

 

래라 잔소리에 아파도 내 밥 차려라 하는 뻔뻔한 그 영감님이나 드라마에나 나올 법한 캐릭터이구랴

 

내참.. 이 아가씨야, 제발 정신차리고 딴 남자 알아보세요. 내 동생이라면 정신 번쩍 들라고 찬물 한바

 

가지 들이부어주겠네. 결혼해도 님의 생활은 아주 빤~합니다. 삼시 세끼 뜨신 국에 밥차리라고 입벌

 

리고 있으면서 음식물 쓰레기 아깝다고 들들볶는 잔소리쟁이 시아버지에, 마누라 마음고생, 몸고생에

 

무심하고 부엌일 나몰라라하는 금뎅이 손모가지의 남편에. 속은 썩을대로 썩어서 후회한들 이미 늦은

 

님의 모습이 그려지네요. 쯧쯔…사랑이 절대 최악조건을 행복조건으로 만들어주진 못해요. 최악조건

 

은 그냥 현실일뿐 사랑으로 없어지지 않는단 말입니다. 앞으로는 영감님 밥은 몰라라 하며 오직 남친

 

대 님만 생각하며 살겠다구요? 옷호호…그 남자랑 헤어지지 않는한 속 썩는 상황은 절대로 안 변한다

 

는걸 먼저 아셔야죠. 자기팔자 자기가 만들어간다는 말이 있어요. 제발 정신차리고 영리하게 사세요.

 

괜히 주말에 이곳 언니들 복장까지 터지게 하지 말고. 으이구…답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