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에서 친구로 지내실 수 있나요?

여자라서햄볶아요2005.06.13
조회894

여러분들은 애인이였던 사람과 친구로 지내는게 가능하신가요?

저는 가능했습니다.. 어제까지만해도..

.

고3때부터 대학들어가기까지 언 일년정도를 사귀었던 남자친구가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대학오면서 헤어졌구요.. 그래도 연락한번 안끊길 정도로 자주 만나서

같이 친구처럼 밥도 먹고 영화도 보구.. 고민있음 상담도 해주고..

새로생긴 서로의 여자친구,남자친구 이야기도 하면서 부담없는 친구였죠..

 

그 친구가 군대가고 나서도 편지도 하고 휴가나오면 만나기도하고..

엊그제 이 친구가 두번째 휴가를 나왔드래지요..

항상 그랬듯이 만나서 밥먹고 영화보고 술을 먹었지요..

여기까진 좋았습니다..

맥주를 먹다가 소주로 먹을라고 자리를 옮겼지요..

정말 Feel을 받은건지.. 오랫만에 만나서 좋아서 그런건지.. 술이 잘받더라구요..

둘이서 한 4병을 먹었으니까.. 죽었죠뭐..

 

잠에서 깨어 일어나보니 집이였습니다.. 렌즈도 안빼고 옷도 안갈아입고..

그런데 어제 기억이 하나도... 전혀 하나도 기억이 안나는 거에요..

집으로 들어오는길에 한층 더 올라가서 새벽4시에 문두드린거 토했던거 잠깐하고..

딱 두개밖에 기억이 안나더라구요.. 

토를 어디서 했는지 생각해보니까 방이였던거 같기도 하고..

 

전화를 했죠...

"야.. 나 어제 토했냐?"

"어.. "

"미안해.. 내가 기억이 하나도 없다..ㅠ.ㅠ 미안미안! 근데 나 토 어디서 했냐?"

"방에서.."

"(!!!!!).... 방?? 무슨방?"

"기억안나냐? 방잡았었잖아.."

"-_-;; 혹시 아무일 없었겠지..??"

"...그을쎄.."

"그을쎼라니..?!!!"

 

-_-;;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나중에 들은거는 대충 요랬습니다..

술을 넘 많이 먹어서 갑자기 몸에 힘이 없어지더래요.. 제가..

그래서 도저히 못갈거 같아서 방을 잡았고.. 어떻게 어떻게 하다가 잠을 잤고.. (잠.. 이란.. ㅠ.ㅠ)

잠도 좀 자고.. 그러고 나서 택시태워 보냈다고.. -_-;;;;;;;;;;;;;;;;;;;;;;;

솔직히 애인에서 친구로 지내는 동안에 제가 그를 조금 좋아하긴 했었습니다..

말은 친구라고 했지만.. 친구라는 말로 덮어둔 채 제 마음은 그를 좋아했습니다.. 좋은사람이였거든요..

사귀는 언 1년 동안에도 제 몸에 손도 못대고 절 얼마나 위해줬었는데요.. 예전에는 그런 경험 없었는데.. 친구로 지내고 있는 이 시점에서 그와 .. 그것도 술을 먹고.. 그렇게 잠을 잤다니.. ㅠ.ㅠ

그렇다고 제가 먼저 덮친건 아니었습니다.. (기억이 나진 않지만.. 아닐꺼에요..)

이젠 친구로도 못지내겠죠??

 

그렇게 하루가 다 가고 그친구는 다시 군대로 들어가야 했습니다.. 들어가기 한시간전에 만나서 이야기 좀 하자며 담판을 짓고 싶었습니다..

사귀든가. 아님 어차피 기억도 안나는거 아예 쿨하게 없었던 일로 하자던가.. 그리고 어제 내가 기억이 안나는 부분에 대해서도 물어보고싶었구요..

근데.................

오늘은 제 얼굴을 볼수가 없겠데요.. 오지말고 전화로 말하라고 그러데요..

-_-;; 가슴이 아팠습니다..

 

그냥 없었던 일로 해야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