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모는 점집 가면서 말 안하고 다닙니다...

쌍둥예비맘2005.06.16
조회956

얼마 전 윗집과 쌈 났던 쌍둥예비맘입니다..그 날이 5월 30일이었으니깐...제가 병원에서 퇴원한지 딱 하루 지난 날이었어요...

 

며칠 옆구리가 아프다가 갑자기 너무 아프면서 토하고 난리두 아니어서 동네 산부인과 갔다가 나중엔 큰 병원 응급실로 갔습니다...역시 산모라 검사를 제대루 못 하더군요...아파 둑겠는데 수액만 꽂아놓구 5시간을 기다리게 하더니 그 때서야 처방 내려서 진통제, 항생제 놓더라구요...시모는 점집 가면서 말 안하고 다닙니다...

 

수신증이었습니당~~~신장이 물이 차 있는데 첨엔 촘파 검사하러 온 아저씨(의사같지두 않았거덩요~~)가 결석이네...그러구 가 버려서 진짜 결석인 줄 알았어요...근데 퇴원하구..다시 가서 소변검사 받구..또 가서 정밀촘파받구(엑스레이만 찍으면 확실한 건데...그걸 못하잖아욤..)그러고선 이번 주 월욜 병원가니 아무래도 임신에 의한 것 같다고 의사가 그러네욤...항생제는 더 먹으라 그러구욤...

 

그 때두...전 신랑더러 제발 시댁에 연락하지 말라고...또 심란해 하신다고 걱정했드랬죠...

작년에 제가 중기유산해서 간 병원이 수신증 땜시 간 병원(똑같은 병원)이거덩요...작년에두 아기 잘못되어서 유도분만 한 뒤에 연락하지 말라고 했는데도 신랑이 연락해서 시댁 식구들이 왔는데, 전 일부러 말도 좀 하고 하려고 했는데(안 울려구욤..ㅡ.ㅡ) 시모는 계속 암말두 안하구 심란하게 있다 가셨거든요...그거 무지 불편하드라구요..시모는 점집 가면서 말 안하고 다닙니다...

 

이번에두...아기들 잘못된 것도 아닌데 시모 그러고 있다가 갔었습니다...

 

근데 엊그제 저녁에 갑자기 신랑에게 전화가 왔대요...저 아프지 않냐고 대뜸 물어보시더랍니다...

신랑은 지금 안 아프니까 걱정 마시라..고 말씀드렸다는데...담날 아침 되니까 또 신랑한테 전화하셔서 저 생년월일하고 띠를 물어보시더랍니다..왜 그런 걸 갑자기 물어보냐고 해도 시모는 대답을 안하는 스탈입니다...그게 사람을 갑갑하게 하지요...

 

울 부모 같으면 안부차 전화해서 이런저런 야그 해 주시다가 몸은 괜찮냐...그런 식인데..시모는 대뜸 전화해서 놀란 사람마냥 아프냐..안 아프냐..일케 물어보시거덩요...그게 성격이니 할 수 없겠지만요..

 

그 뒤로 이틀을 왜 그랬는지 궁금해하던 신랑...오늘(수욜)에야 아가씨에게 먼저 물어보았더니, 점집에 다녀오신 거라네요...집안에 흉사가 자꾸 생긴다구요...시모는 점집 가면서 말 안하고 다닙니다...

솔직히 신랑도 기분 안 좋아 하지만...전 더 신경쓰이더라구요...며늘 잘못 보아 그런가 싶으신 것 같아서요...흉사란 것도 저 때문에 그러신 것 같고...윗집과 싸운 일은 시모가 모르거든요...

 

저녁에 다시 어머니랑 신랑이랑 통화하는데...점집에서 아버님이 좋은 곳으로 가시지 못하고 있다고 정성을 들이라고 했답니다...돌아가신지 이제 6년이 다 되어가요..

그래서 이번 주에 산소에 가나 보든데...신랑은 회사에 일 있다고 주말 내내 일한다고 해서 못간다고 하드라구요...글고 만약 신랑이 산소에 갔어도 저는 안 데려갔을 겁니당...작년에 유산하기 전에 산소 다녀왔었는데, 신랑은 지금도 그걸 걸려 하거든요..

그 당시 4개월 넘었고 해서 부부관계도 첨으로 한 번 있었는데 그것도 걸린다고 지금도 저 절대 건드리지도 않는 신랑이라서리....시모는 점집 가면서 말 안하고 다닙니다...(그 일과는 전혀 상관 없었을 텐데두 걱정하는 신랑...)

 

시모는 그럼 맘이라도 좋은 곳으로 가시라고 기도하라네요....신랑은 돌팔이 점집이랍니다~~

조상이 자손 잘못되라고 그러는 게 어딨냐구요..그것도 아버님께서 그럴 일은 없다구욤...

 

아무튼..궁합 볼 때두 그렇구...먼 일 있음 왜 그런지나 말씀부터 해 주시지...몰래 다니시니 기분은 쪼매 이상하드라구요...   시모..결국 아가씨한테두 이런 일루 그런 데 갔다구 엄청 말 들은 모양이든뎅...

암튼 제사나 그런 거 지낸다면 도와드려야 되는데, 신랑은 못 가는 형편에 더 물어보기 뭣하다고 전화를 빨리 끊어버렸네욤....시모는 점집 가기 전에 하룻밤을 꼬박 못 주무시며 날 샜답니당~~~걱정하느라구요....

 

아공...그나저나...양쪽 집 아들들 땜시 두 집안이 아주 요새 난리입니당...

울 엄마 버릇없는 제 남동생 때문에 이틀 전 집 나가셨구요...(그래도 전화하셔서 다행이네욤..)

시모는 공부한다는 아주버님 때문에 집 빼앗겨서 몇 개월동안 가까이 있는 아가씨 집에 살고 계시네욤..

그걸 보면 정말 아들낳기 싫어집니다...딸 낳고 싶긴 한데... 저희는 맨날 바라는 일이 반대로 되니 아마 아들 아닐까 싶네요~~여하튼 머가 나오든 이제 건강하기만 바래욤...시모는 점집 가면서 말 안하고 다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