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간 결혼생활에 오늘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오래전 그를 처음 만났던 그날도 억수같이 비가 내리더만 그와 판사앞에서 협의 이혼을 확인 하던 그 순간도 비가 내리네요 .. 참 한심스럽게 이런 감성에 젖을 때가 아닌데.... 1달여간의 별거를 해서 그런지 오랜만에 본 그의 모습이 참 초라 했습니다. 얼굴도 수척해 지고 늘 자신감 넘치던 그 모습은 없어지고 죄인 마냥 내 얼굴을 보지도 못하고 그저 땅만 바라보구 있는 그의 어깨가 참 애잔해 보입니다. 법정 대기실에서 창밖을 보며 눈물을 닦는 내게 옆에 계신 분이 말을 건네 옵니다 "새댁.. 아직도 미련 있는거 같은데 그럼 그냥 잡아 사정은 모르지만 후회 된다면 지금도 늦지 않아" 한마디라도 말을 한다면 펑펑 울어 버릴거 같아서 그냥 고개를 돌려 봅니다. 30분의 대기 시간이 왜 이리 긴지.. 행복했던 순간들이 왜 이리 떠오르는지... 술. 도박.여자. 뭐 하나 속 안썩인 것이 없는 남편인데 내가 책임져야할 내 새끼 두명의 걱정보단 그저 혼자 남아서 끼니 잘 챙겨 먹고 군복 잘 다려 입고 양말 잘 빨아 신을수 있을까? 그나마 이제 나까지 떠나버리면 정말 알콜중독이 되서 인생의 낙오자가 되지 않을까.. 이 걱정이 앞서 드는 바보 같은 나를 어찌하면 좋을까요.... 나 모르는 빚이 천만원 이천만원 늘때마다 마지막 이라고 용서를 빌고 떠나지 말아 달라고 매달리던 그 사람.. 술값으로 몇백의 카드고지서가 몇 번씩 날아올 때마다 마지막 이라 약속했지만 해마다 액수만 늘어날뿐.. 달라 지는것 없었습니다. 작년 이맘때 앞으로 단 한번만 더 나 모르는 빚 생기면 인제 잡지 않코 보내주께 하던 그.. 이번에 또 천 오백의 빚을 만들고 인제 잡을 면목도 없다며 당신하고 싶은대로 보내주께 .. 그 약속대로 그는 나를 보내 줍니다 참 소설같은 문자를 제게 보냈더군요.." 살면서 믿고 의지 했던건 당신 뿐이었다.".... 이혼 협의 확인서를 받고 또 그를 용서할것 같은 두려움에 법원에서 나오는 그 길로 시청으로 가서 신고를 했습니다. 어리석은 내 감정이 스스로를 또 어둡고 긴 터널로 빠지게 할거 같아서..... 이젠 이렇게 한가하게 사랑 운운 하면서 감성에 젖을 시간이 없다. 오늘이 마지막 이란 생각으로 제 맘 여기 그냥 털고 현실로 돌아 가렵니다. 엄마 형편을 모르고 피아노 학원 보내달라고 매달리는 7살 짜리 딸에게 피아노 학원 보내줘야 하고 과자 보다 수박 딸기 참외 포도 비싼 과일만 매일 달라고 조르는 4살짜리 아들에게 과일도 풍족하게 사줘야 하고 반지하 월세방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지만 또다른 한편으론 맘 편히 잠들수 있는 울타리가 있어 행복하단 생각을 합니다 이제와 여기에 전 남편의 잘못들을 늘어놔 바야. 그런 사람과 왜 살았니.. 하는 핀잔만 들을걸 알기에 더 이상 그의 험담은 하지 않겠습니다. 나역시 지금 돌이켜 보니 그를 더 많이 사랑하지 못하고 더 많이 아껴주지 못해 미안할 따름 이니까요 그집 맏며느리로써 크고 작은일 모두 내 차지 였는데 인제 내가 손을 놔 버렸으니 그집 제사때 누가 젯상 차릴까? 냉면. 해물탕. 꽃게장. 갈비찜. 추어탕 철마다 메뉴 바꿔 가며 식구들 모일때 마다 난 그져 내 시댁 식구들 잘 먹일라고 죽어라 부엌에서 음식만 만들어 날랐는데.. 인제 나 없으면 누가 그 많은 식구들 끼니를 책임칠까 ... 삽겹살 먹자고 해서 상추점 닦으라고 줬드니 뜨거운 물에 상추 담궈서 못먹게 만들었던 철없는 동서 두고 당신 얼굴에 화장만 할줄 아시지 첫손주 낳은 며느리한테 함 와보시기는 커녕 수고 했단 말한마디 없이 전화 한통 없던 시모를 두고 1년이 지난 지금도 내가 이해도 용서도 할수 없는 가장 큰 상처............. 3살짜리 내 아들이 울 큰형님 (전남편의 누나)이 기르시던 개를 이뻐서 들고 다니다 떨어뜨렸습니다 그걸 큰형님의 아들이(중3) 큰형님께 일렀지요 00이가 몽이(개이름) 떄렸다구요.. 때린게 아닌데 때렸다고 와전되었구 울 큰형님 그 소리 듣자 바로 가게 문닫고 시댁으로 달려와 문열고 신발도 벗지 않은채 저와 전 남편에게 우리 이야긴 듣지도 않코 소리 지르더군여 "야.. 너 애 똑바로 키워.. 몽이가 말 못한다고 그래도 되? 개도 사람하고 똑같아. 말못하는 짐승 학대하면 죄 받아 ... 3살이믄 알거 다 알어 그러니까 자식 똑바로 키워 알았어? 그리고는 그 개 들고 나가 버리네요 ..(울 큰형님 애가 둘이나 있습니다 자식 없어서 자식처럼 개 키우는 거 아니구요 ) 이 이야기 듣던 애들 아빠 암소리 못하네요.(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아무도 대답을 못했음 ) 그 자리에 시모도 있었구 가족들 많았었지요 거실에서 술 한잔 하고 있을때니까... 잠시 침묵이 흐른후 머리끝까지 화가 난 제가 끝을 볼 심정으로 (그때도 신랑땜시 속상해서 이혼한다고 내심 고민하던 때였거던요) 첨으로 시댁 식구 많은데 큰소리 쳤습니다.. 어머님.. 이집서 젤 어른 이시죠.. 3살 짜리 교육은 따로 어찌 시켜요? 강아지 안 떨어뜨리는 교육 시키면 되는 거에요 아님 만지지 말라고 교육 시켜야 하는건가요.. 00이 이집 장손 이구여 아직 3살이에요 그럼 울 00이가 저 개 만도 못하단 생각으로 형님이 그리 말씀 하신거니 개만도 못한 자식 키우는 엄만 개만도 못한 아들 데꾸 지금 가겠습니다.. 평소 시댁에 와서 화도 안내고 마냥 머슴 처럼 일만 하던 며늘이 10년만에 소리 지르니 울 시댁 식구들 긴장 했나보네요 .. 전부 그게아니라.. "그건 느그 형님이 실언한거다 어찌 사람하고 개하고 비교가 되냐 " 애기들 짐싸고 있는걸 시 작은아버지하고 시동생하고 다 말리기에 이정도믄 내 의견 전달 됬다 싶어 아들 데리고 작은방으로 와서 누워 버렸구. 아침까지 화는 안풀렸지만 가족이니까 실수 할수 있으니까 하고 그냥 묻어둔 이야기 입니다. 그러나 사실 애 엄마로써 지금까지 그 부분 울 큰형님 이셨던 그분한테 섭섭하고 잊혀지지 않는 상처네요 ... 어찌됫건 울 시댁 대소사는 누가 챙기나. 사실은 이부분도 제 맘의 짐이 랍니다. 조상님 잘 모셔야 자손들 번창한다고 하던데...... 이제 여자로써 며느리 로써 내 인생은 없습니다. 그저 엄마로써만 내 아이들의 울타리로 남을랍니다. 오래전 그가 아버지 없이 자란걸 가슴 아파 하며, 나를 힘들게 할때마다 시부가 게셨다면 하고 바랬는데.. 먼 훗날 혹 내가 며느리에게 시부가 있었다면 하는 바램듣지 않도록 내 딸과 아들 경제적으론 풍족하게 못해줘도 성실하고 정직한 아이들로 키우리라 다짐 합니다. 홀가분 하게 마음을 비우고 나니 한결 기분이 상쾌해 집니다 비록 아이를 데리고 홀로 되긴 했지만.. 아직 내 인생이 실패 했다고 하기엔 제 나이는 너무 젊다고 생각합니다. 아주 먼 훗날 혹 아이들 아빠를 다시 만났을때 그 사람에게 부끄럽지 않게 지금 이렇게 날 보낸걸 후회 하도록 내게 상처 주고 내맘 떠나게 한죄 뼈저리게 느끼도록 내 자신의 몸도 마음도 지금보다 더 이쁘고 아름답게 가꾸고 아이들도 반듯하게 키우는게 날 떠나보낸 그사람에게 멋지게 복수하는 길이라 생각하니까요................ 내 마음까지 적셔주던 비가 그치고 지금은 너무나 화창한 해가 떴네요. 제 인생도 오늘의 해처럼 화창한 날이 오길 기대하면서................
11년 결혼생활에 마침표를 찍던날
11년간 결혼생활에 오늘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오래전 그를 처음 만났던 그날도 억수같이 비가 내리더만 그와 판사앞에서 협의 이혼을 확인
하던 그 순간도 비가 내리네요 .. 참 한심스럽게 이런 감성에 젖을 때가 아닌데....
1달여간의 별거를 해서 그런지 오랜만에 본 그의 모습이 참 초라 했습니다.
얼굴도 수척해 지고 늘 자신감 넘치던 그 모습은 없어지고 죄인 마냥 내 얼굴을 보지도 못하고
그저 땅만 바라보구 있는 그의 어깨가 참 애잔해 보입니다.
법정 대기실에서 창밖을 보며 눈물을 닦는 내게 옆에 계신 분이 말을 건네 옵니다
"새댁.. 아직도 미련 있는거 같은데 그럼 그냥 잡아 사정은 모르지만 후회 된다면 지금도
늦지 않아"
한마디라도 말을 한다면 펑펑 울어 버릴거 같아서 그냥 고개를 돌려 봅니다.
30분의 대기 시간이 왜 이리 긴지.. 행복했던 순간들이 왜 이리 떠오르는지...
술. 도박.여자. 뭐 하나 속 안썩인 것이 없는 남편인데 내가 책임져야할 내 새끼 두명의 걱정보단
그저 혼자 남아서 끼니 잘 챙겨 먹고 군복 잘 다려 입고 양말 잘 빨아 신을수 있을까?
그나마 이제 나까지 떠나버리면 정말 알콜중독이 되서 인생의 낙오자가 되지 않을까..
이 걱정이 앞서 드는 바보 같은 나를 어찌하면 좋을까요....
나 모르는 빚이 천만원 이천만원 늘때마다 마지막 이라고 용서를 빌고 떠나지 말아 달라고
매달리던 그 사람.. 술값으로 몇백의 카드고지서가 몇 번씩 날아올 때마다 마지막 이라
약속했지만 해마다 액수만 늘어날뿐.. 달라 지는것 없었습니다.
작년 이맘때 앞으로 단 한번만 더 나 모르는 빚 생기면 인제 잡지 않코 보내주께 하던 그..
이번에 또 천 오백의 빚을 만들고 인제 잡을 면목도 없다며 당신하고 싶은대로 보내주께 ..
그 약속대로 그는 나를 보내 줍니다
참 소설같은 문자를 제게 보냈더군요.." 살면서 믿고 의지 했던건 당신 뿐이었다."....
이혼 협의 확인서를 받고 또 그를 용서할것 같은 두려움에 법원에서 나오는 그 길로
시청으로 가서 신고를 했습니다.
어리석은 내 감정이 스스로를 또 어둡고 긴 터널로 빠지게 할거 같아서.....
이젠 이렇게 한가하게 사랑 운운 하면서 감성에 젖을 시간이 없다.
오늘이 마지막 이란 생각으로 제 맘 여기 그냥 털고 현실로 돌아 가렵니다.
엄마 형편을 모르고 피아노 학원 보내달라고 매달리는 7살 짜리 딸에게 피아노 학원 보내줘야 하고
과자 보다 수박 딸기 참외 포도 비싼 과일만 매일 달라고 조르는 4살짜리 아들에게
과일도 풍족하게 사줘야 하고 반지하 월세방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지만
또다른 한편으론 맘 편히 잠들수 있는 울타리가 있어 행복하단 생각을 합니다
이제와 여기에 전 남편의 잘못들을 늘어놔 바야. 그런 사람과 왜 살았니.. 하는 핀잔만 들을걸
알기에 더 이상 그의 험담은 하지 않겠습니다.
나역시 지금 돌이켜 보니 그를 더 많이 사랑하지 못하고 더 많이 아껴주지 못해 미안할 따름 이니까요
그집 맏며느리로써 크고 작은일 모두 내 차지 였는데 인제 내가 손을 놔 버렸으니 그집 제사때 누가
젯상 차릴까? 냉면. 해물탕. 꽃게장. 갈비찜. 추어탕 철마다 메뉴 바꿔 가며 식구들 모일때 마다
난 그져 내 시댁 식구들 잘 먹일라고 죽어라 부엌에서 음식만 만들어 날랐는데.. 인제 나 없으면
누가 그 많은 식구들 끼니를 책임칠까 ...
삽겹살 먹자고 해서 상추점 닦으라고 줬드니 뜨거운 물에
상추 담궈서 못먹게 만들었던 철없는 동서 두고 당신 얼굴에 화장만 할줄 아시지 첫손주 낳은
며느리한테 함 와보시기는 커녕 수고 했단 말한마디 없이 전화 한통 없던 시모를 두고
1년이 지난 지금도 내가 이해도 용서도 할수 없는 가장 큰 상처.............
3살짜리 내 아들이 울 큰형님 (전남편의 누나)이 기르시던 개를 이뻐서 들고 다니다 떨어뜨렸습니다
그걸 큰형님의 아들이(중3) 큰형님께 일렀지요 00이가 몽이(개이름) 떄렸다구요..
때린게 아닌데 때렸다고 와전되었구 울 큰형님 그 소리 듣자 바로 가게 문닫고 시댁으로
달려와 문열고 신발도 벗지 않은채 저와 전 남편에게 우리 이야긴 듣지도 않코 소리 지르더군여
"야.. 너 애 똑바로 키워.. 몽이가 말 못한다고 그래도 되? 개도 사람하고 똑같아.
말못하는 짐승 학대하면 죄 받아 ... 3살이믄 알거 다 알어 그러니까 자식 똑바로 키워 알았어?
그리고는 그 개 들고 나가 버리네요 ..(울 큰형님 애가 둘이나 있습니다 자식 없어서
자식처럼 개 키우는 거 아니구요 )
이 이야기 듣던 애들 아빠 암소리 못하네요.(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아무도 대답을 못했음 )
그 자리에 시모도 있었구 가족들 많았었지요
거실에서 술 한잔 하고 있을때니까... 잠시 침묵이 흐른후 머리끝까지 화가 난 제가 끝을 볼
심정으로 (그때도 신랑땜시 속상해서 이혼한다고 내심 고민하던 때였거던요)
첨으로 시댁 식구 많은데 큰소리 쳤습니다.. 어머님.. 이집서 젤 어른 이시죠..
3살 짜리 교육은 따로 어찌 시켜요? 강아지 안 떨어뜨리는 교육 시키면 되는 거에요
아님 만지지 말라고 교육 시켜야 하는건가요.. 00이 이집 장손 이구여 아직 3살이에요
그럼 울 00이가 저 개 만도 못하단 생각으로 형님이 그리 말씀 하신거니
개만도 못한 자식 키우는 엄만 개만도 못한 아들 데꾸 지금 가겠습니다..
평소 시댁에 와서 화도 안내고 마냥 머슴 처럼 일만 하던 며늘이 10년만에 소리 지르니
울 시댁 식구들 긴장 했나보네요 .. 전부 그게아니라.. "그건 느그 형님이 실언한거다
어찌 사람하고 개하고 비교가 되냐 "
애기들 짐싸고 있는걸 시 작은아버지하고 시동생하고 다 말리기에 이정도믄 내 의견
전달 됬다 싶어 아들 데리고 작은방으로 와서 누워 버렸구. 아침까지 화는 안풀렸지만
가족이니까 실수 할수 있으니까 하고 그냥 묻어둔 이야기 입니다.
그러나 사실 애 엄마로써 지금까지 그 부분 울 큰형님 이셨던 그분한테 섭섭하고
잊혀지지 않는 상처네요 ...
어찌됫건 울 시댁 대소사는 누가 챙기나. 사실은 이부분도 제 맘의 짐이 랍니다.
조상님 잘 모셔야 자손들 번창한다고 하던데......
이제 여자로써 며느리 로써 내 인생은 없습니다.
그저 엄마로써만 내 아이들의 울타리로 남을랍니다.
오래전 그가 아버지 없이 자란걸 가슴 아파 하며, 나를 힘들게 할때마다 시부가 게셨다면 하고
바랬는데.. 먼 훗날 혹 내가 며느리에게
시부가 있었다면 하는 바램듣지 않도록 내 딸과 아들 경제적으론 풍족하게 못해줘도
성실하고 정직한 아이들로 키우리라 다짐 합니다.
홀가분 하게 마음을 비우고 나니 한결 기분이 상쾌해 집니다
비록 아이를 데리고 홀로 되긴 했지만.. 아직 내 인생이 실패 했다고 하기엔 제 나이는
너무 젊다고 생각합니다.
아주 먼 훗날 혹 아이들 아빠를 다시 만났을때 그 사람에게 부끄럽지 않게 지금 이렇게
날 보낸걸 후회 하도록 내게 상처 주고 내맘 떠나게 한죄 뼈저리게 느끼도록
내 자신의 몸도 마음도 지금보다 더 이쁘고 아름답게 가꾸고 아이들도 반듯하게 키우는게
날 떠나보낸 그사람에게 멋지게 복수하는 길이라 생각하니까요................
내 마음까지 적셔주던 비가 그치고 지금은 너무나 화창한 해가 떴네요.
제 인생도 오늘의 해처럼 화창한 날이 오길 기대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