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군요..

오늘도...2005.06.16
조회1,842

너무나 가슴이 답답해서 글을 올려 봅니다.

 결혼한지 3년이 되어가구여, 5개월된 아이가 하나 있습니다.  어디서 부터 우리 부부사이가  이렇게  틀어져 버렸는지 알수는 없지만, 요즘은 너무나 길고 힘든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결혼해서 남들 부러워할정도로 너무나 사이좋은 부부였답니다. 어디를 가더라도 늘 실과 바늘처럼 따라다녔고, 서로 아끼고 위하고...

남편은 조그만 회사에서 일을하고 있는데, 워낙 작은회사라 1인 다역을 해야했습니다. 그러면서 마니 힘들어 하더군요. 술도 잦아지고...첨엔 집에서 저에게 하소연도 하면서  반주 삼아 한두잔씩 하더니 밖에서 먹는 횟수가 점점 늘더라구요. 그러면서 외박을 하기 시작을 하구...

남자들 과음하다보면 집에 못들어오는경우 있죠.. 이해 합니다. 첨엔 화가 났지만 지금은 그러려니 합니다. 하지만, 언젠가 부터 의도적으로 외박을 하는가 싶더군요. 그런 생각을 할때쯤에 남편의 휴대폰으로 이상한 문자들이 오더군요. 분명 남자가 보낸 메세지는 아니었습니다. 참다 궁금해서 물었더니 그냥 거래처 사람 이라네요. 그후 부터 남편은 휴대폰에 신경을 마니 쓰더군요. 메세지 오는 소리가 나면 얼른 달려가 확인하고...어쩌다가 핸드폰좀 쓰려고하면 핸드폰엔 손도 못데게 하구...나중엔 저도 모르게 남편의 휴대폰을 몰래 보게 되었습니다. 전화번호는 찍지 않고 둘만 알아볼수 있게 무슨 암호처럼 번호를 남겼더라구요. 결혼한 사람인데 설마 애아빠가... 하는 생각에 그냥 모르는척 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정리 되려고 하는 기색은 없구 밤낮 시간없이 호출을 해데더라구요. 너무 화가나서 조근조근 따져 물었습니다. 누구냐고...친구라데요.여자냐고 했더니 그렇다구... 십년전쯤 알던 친구...연락이 끊겼다가 요즘 연락이 되서 그냥 안부 묻고 머 그런데요.이해는 안됐지만  믿기로 하고  그냥 넘겼습니다.  남녀사이도 당연히 친구가 될수 있다고 생각하였기에...그후론 저랑 같이 있을때면 휴대폰을 꺼두더라구여. 정리 하려고 그런가보다 하구 분하지만 맘을 추스렸습니다. 잘살아보자고 다짐도하구...그런데 일주일이면 삼일은 밖에서 술을 먹고 외박을 하고 핸드폰도 꺼두고 (왜 꺼놨냐고 하면 늘 배터리가 나갔답니다 -.-;), 아님 집에 있을때면 얼굴한번 안피고, 필요 이상의 말은 하지도 않구...너무너무 분합니다. 비유 맞추려고 눈치 봐가면서 술안주 해주고, 밥상차려주고....저도 직장을 다니는터라 무지 힘듭니다. 아기는 시댁에 맏겨두고, 주말에 가서 보고 온답니다. 온몸이 부서져 버릴것 같아도 남편앞에서는 그저 웃어보이려고 합니다.

어제도 남편은 술을 마시고 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회사도 나가지 않았나 봅니다. 회사에서 제게 연락이 계속해서 오고 있네요. 회사에다가는 집에서 너무 힘들게 해서 괴롭다고 했나봅니다. 어이가 없네요. 하루는 외박하고 들어온 남편의 옷에 다른사람의 머리카락이(참고로 전 짧고 , 묻어온 머리카락은 무쟈게~~길었습니다.) 묻어있어 내 머리카락이 아니라고 했더니 '어디서 묻았나 보네' 하더군요. 그러면서 쓸데없는 오해한다고....현장을 목격한건 아니지만, 확실합니다. 대충 그여자가 사는 지역이 어디인지도...늘 술먹고 외박한 날이면 그곳에 다녀온 흔적들이 보입니다. 주차증, 유류비 영수증...

제가 고민하는건 우리 아기때문입니다. 저만 생각한다면 이꼴 안보고 그냥 헤어지고 싶습니다. 그치만 우리 아기가 커서 나중에 상처받을 생각을 하니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네요. 요즘은 이혼이 그다지 큰 흉이 아니라고는 하지만, 아직도 우리나라는 여전히 그런 꼬리표가 따라다닌다고 하더군요. 전들 아무렴 어떻습니까...그치만 내 새끼가 맘 아픈건 도저히 참을수가 없습니다. 심장이 너무 아픕니다.  이렇게 참다가는 제가 미칠것 같습니다.  지금 같아선 남편이 맘이 떠난것 같습니다. 이런 남편 붙들고 자식위해서 그냥 참고 사는게 옳은가요? 그렇담 어떻게 버티고 살아가야하는지 방법좀 알려주세요. 혼자서는 도저히 결정을 내릴수가 없어 이렇게 답답한 맘에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