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에서 본 결혼자금 모으기

허히2007.02.09
조회5,106

올해 대기업에 입사한 회사원 김모(24·여)씨는 최근 결혼 자금 마련 대작전에 돌입했다. 4년 동안 5000만원의 목돈을 스스로 마련해 부모님의 혼수부담을 덜어드린다는 것이 그녀의 목표.

 

김씨의 경우처럼 새내기 직장 여성들은 대부분 재테크 우선순위에 결혼자금을 꼽는다. 혼수부담은 갈수록 늘어 부모님에게 전적으로 기대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면 효과적인 결혼자금 마련 재테크는 어떻게 추진해야 할까. 재테크 전문가들은 절약과 더불어 ‘선 저축 후 소비’하는 생활습관을 길러야 한다고 조언한다.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되면 하고싶은 일도 많고 사고 싶은 물건도 많기 마련이지만 출발이 화려하면 할수록 그 후유증은 크게 남는다.

 

우선 각오와 계획이 섰으면 효과적인 금융상품을 선택해야 한다. 이를 위해 재테크 전문가들과 상담,네 몸에 맞는 재테크 전략을 짜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 금융상품을 선택할 때는 두가지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 하나는 가입 기간으로 필요한 시기에 쓸 수 있도록 제한이 없는지 따져봐야 하고 다른 하나는 투자 위험을 감안해야 한다.

 

특히 저금리 시대인 만큼 투자를 통해 더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이 필수지만 특정 시기에 꼭 사용해야 하는 목적이 분명한 자금일수록 투자위험을 작게 가져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 재테크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시중은행 재테크 상담창구를 방문한 김씨는 적립식펀드와 청약부금,세금우대 정기적금 세가지 상품에 가입하도록 권유받았다. 목표를 정할 땐 다소 빠듯하게 정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재테크 전문가의 조언. 지나치게 무리한 목표는 무리한 투자를 불러일으킬 수 있어 바람직하지 않지만 너무 느슨한 계획은 그 결과가 양에 차지 않기 때문이라는 그 이유다.

 

김씨의 월급은 세금을 떼고 나면 200만원 정도. 특별히 부양할 가족이나 크게 돈 쓸 일이 없어 지금이 가장 저축하기 유리한 때 라는 점을 고려해 월 소득의 50%인 100만원을 저축하기로 했다. 매년 월급이 올라가겠지만 그 부분은 만일의 상황을 감안,가처분 소득으로 남겨두기로 했다.

 

김씨는 우선 적립식 주식투자상품에 월 30만원씩 투자키로 했다. 최근 저금리로 마땅한 투자처가 없는 상황에서 그동안 주가연동 상품의 수익률이 연 9%였고,비과세로 세금이 면제된다는 점을 감안한 계산이다. 48개월간 30만원씩 적립할 경우 원금은 1440만원,수익률을 연 9%로 산정하면 285만6000원의 이자수익이 기대된다. (1725만6000원)

 

적립식펀드는 적금식으로 주식에 투자하는 목돈마련 투자상품. 이 상품은 정기적으로 일정금액씩 나눠 주식에 투자함으로써 투자 리스크를 최소화 시킬 수 있는 반면 주가가 오를 경우 고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따라서 주가조정기 등에 적립식펀드를 통해 분할투자전략을 구사한다면 향후 주가 상승시 고율의 수익률을 남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다만 적립식펀드 또한 투자상품인 만큼 일정부분 투자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또 청약부금에 50만원(최대한도)을 불입하기로 했다. 인터넷을 통해 청약부금을 가입할 경우 고정금리로 연 4.2%를 받을 수 있다. 4년간 50만원씩 2400만원을 불입하면 세금 21만6000원을 제외하고 2584만2000원을 거머쥘 수 있다.

 

아파트 청약 목적으로만 가입한다고 생각하기 쉬운 청약부금도 목돈마련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선택. 가입기간이 3년 이상인 청약부금은 일정 요건을 충족할 경우 1순위 청약자격도 주어지며,인터넷으로 가입할 경우 일반 적금상품보다 금리면에서도 유리하다. 따라서 꼭 청약목적이 아닌 결혼자금 등의 목돈마련 용도로도 충분히 활용할 만 하다. 특히 청약부금을 가입할 때 이를 세금우대종합저축으로 가입한다면 추가로 절세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는 점도 놓치지 말아야 할 부분이다.

 

나머지 20만원은 연 4.1%의 세금우대 정기적금에 투자한다. 20만원씩 4년간 불입하면 이자가 80만3000원으로 이 가운데 이자소득세 8만4000만원 제외하면 1031만9000원이 남는다. 4년만에 5341만7000원의 목돈을 쥐게 된다.

 

세금우대종합저축은 1년 이상의 기간에서 목돈마련을 추진할 때 두루 사용할 수 있는 제도다. 1년 이상의 기간으로 예금이나 정기적금 등을 가입할 때 이를 세금우대종합저축으로 가입하게 되면 나중에 부담해야 할 이자소득세를 크게 줄일 수 있다. 그만큼 실질 수익이 늘어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