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곧미남2007.02.09
조회322

해가 남긴 저녘 노을

저 뭉게구름 뒤로

아무런 감정 없는 새 한마리가

쓸쓸히 날고 있고,

 

북극 저 넘어의 오로라가

몽환의 향기를 피워놓고

따뜻한 두 손을 내밀어

빙하를 서서히 녹일 때 즈음에..

 

현실에 나 자신을 맡겨두고

잠시동안 꿈의 동화 속으로

길고도 짧은 여행을 떠나서

 

마지막 잎사귀가 떨어지길

기다리는 꼬마도 되어 보고,

 

늘 그 한 자리에만 우뚝서서

아낌없이 주는 나무도 되어 보고,

 

깜깜한 어둠 속을 환히 밝혀서

희망을 던지는 초도 되어 본다.

 

꿈의 동화 속의 여행..

 

언젠가는 끝내야 할 여행인 걸

너무나도 잘 알기에

이 곳에 내 마음 한 켠을

맡겨두고 현실로 돌아가겠지만

 

언젠가는 또 시작 될 여행인 걸

너무나도 잘 알기에

이 곳에 나 자신의 흔적을

남겨두고 현실로 돌아가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