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은주에게~

안분향2005.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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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주야!

정말 오랜 만이지?

덧없는 세월속에 남겨진 것은 올드미스 라는 반갑지 않는

타이틀이 하나 생겼구나.

 

그리운 은주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착하고 굳센 의지로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체워가며 내일의

소망을 꿈꾸던 네 사랑스런 모습이 오늘따라 그리워 지는구나.

 

봄. 여름. 가을... 그리고 다시 겨울이 찾아 왔구나.

 

넌 하얀겨울을 좋아 했었지?

너와의 짧은 만남 이었지만 내 맘속에 자리한 너의모습은

소중하게 남아 있단다.

올핸 첫눈이 늦은듯 하구나.

솜 사탕처럼 하얀눈이 탐스럽게 쌓이게 되면 나는 아마도

울음을 터뜨리게 될것같아.

 

눈이 내리면 가장먼저 사랑하는 내아버지가 보고 싶어 질테고...

아빠랑 행복했던 순간의 기억들이 내맘을 아프게 때려 줄것같아.

부드럽고 자상하신 내 아버지...

아버진 나에게 가슴이고 하늘이었지.

칠남매인 많은 형제가운데 각별한 사랑을 받고 자랐던 나.

 

그사랑 갚을 기회도 없이 다시 돌아올수 없는 영원한 나라로

떠나 가셨단다. 

' 언니는 웨딩드레스 입으면 천사처럼 귀엽고 예쁠거야

언니 드레스입은 모습 꼭 보고싶어 잊지말고 연락해 '

은주 너처럼 아버지께서도 내 신부모습 보시길 소원 하셨어. 

죽을것만 같던 그 슬픔도 시간의 흐름속에 희미한 상처로

남은체 애써 웃으려고 노력하는 중이야.

언젠가 네가 말했었지.

' 언니는 웃는 모습이 정말 이뻐 ' 그래 웃을께.

 

가슴속에 남아있는 아버지의 모습이 지금도 파란 가을하늘

처럼 곱게 빛나고 있듯이 예쁘게 웃는모습 보여 줘야겠지?

 

오랫만에 보내는 글인데 기쁘고 반가운 소식 전하지 못해 미안해.

 

어느새 거리엔 X-MAS 분위기가 흐르고 있더구나.

이 겨울이 지나고 나면 3학년이 되겠구나.

이해 남은시간 뜻있게 보내고 더욱 열심히 공부해서 네가 목표하는

대학에 꼬옥 가길바래.

늘~ 건강하고 행복하길 주님의 사랑에 간구 드리며...  은주야 ♡

 

                1983년12월10일 자양동  - 분향 언니가 - 

 

PS : 아주오래전 1980년도에 고미사라는 광고물 제작회사에서

       아르바이트로 일했던 서은주를 간절히 찾고 있습니다.

       그당시 그애는 동대문의 배성여상 2학년 이었으며 야간학생

       이었습니다. 지금은 38~40세 정도로 생각 합니다.

       마지막 편지에서 신학대학을 간다고 말했었습니다.

       혹 아시는 분이 있다면 도와 찾을수 있도록 주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