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꾼과 선녀( 성년자만 엔터)

달이2005.06.21
조회1,243

나뭇꾼과 선녀( 성년자만 엔터)

집 앞에 강물이구요..지금은 역시 초록색 산림으로 꽉 찼지요..

 

나뭇꾼과 선녀

 

보름달이 환하게 차 오르면

차가운 밤 이슬을 밟으며

 

폭포수 떨어지는 계곡으로

사뿐히 내려 갔지

 

날개옷을 벗어 소나무에

가지런히 걸어 놓았어

 

달빛에 반사되어 뽀얀 우유빛 살결

서서히 발목에 차 오르는 얼음물

 

숨을 죽인 나뭇꾼은

바위 뒤에 숨어서 풀피리를 불었지

 

물에 젖어 착 붙은 검은 머리

물풀 휘감기는 보드라운 맨살

 

수면에 찰랑이는 보름달을 두 손에 담아서

풀벌레 우는 바위에 내려 놓고

 

소근소근 뜨거운 입김을 불어 넣으면

금새 얼음물이 온천물로 변했어

 

쿵쿵 망치질을 하던 심장박동이

마침내 떨어지던 폭포수를 거꾸로 밀어 올렸지

 

그렇게 싱그런 사랑의 소리가

숲 속 전체에 메아리로 울려 퍼지고

 

밤새도록 사랑의 물장구는

계곡을 타고 먼 바다로 흘러 간거야

 

그대는 나뭇꾼

나는 선녀

 

사랑은 동화 속 환상이랬어

 

 

사랑은 역시 환상적인 게 좋겠지요...영화처럼..행복한 화요일

만드십시요..

나뭇꾼과 선녀( 성년자만 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