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신부의 신혼일기-여름편2

아리엄마2005.06.21
조회7,609

안녕하세요..요즘 날씨 넘 맘에 드네요..

원래 제가 찌는듯한 무더위를 무진장 좋아하거든요..

곰팅하고 같이 자면 곰팅은 항상 솜이불로 꼬옥 덮어 안아줍니다..지는 홀딱벗은채로^^;;

곰팅은 더운걸 무지하게 싫어하거든요..에어컨 중독자에요.

이렇게 안 맞아도 잘 사는 우리랍니다^^

 

 

1. 불쌍한 곰팅

 

어제 톡에 보니깐..대기업다니면서 때려치고 싶다는 글을 쓴 분이 계시드라구요.

우리 곰팅도 그래요. 그분 말씀처럼 새벽 여섯시 반까지 출근해서 밤 열두시 다되거나 넘어서 끝나요.

회사방침은 주 5일제인데 특근이다 머다 해서 토욜출근은 당연하고 일욜 출근도 마다 않고 해야되거든요.

물론 돈은 많이 주대요. 토요일 하루 특근 한다고 구만원정도 받던거 같든데..

그래도 무지무지 안쓰럽습니다.

그와중에도 주중에 한번이라도 더 보고 싶다고 저한테 잠깐  들리고 가면 진짜 두시간밖에 못자고 

출근하거든요.

심지어는 저랑 데이트 하는 값, 아기 분유값 한푼이라도 더 벌겠다고 추가 근무까지 막합니다. 새벽 두시까지 하면

돈 삼만원 더 받는데나....

 

어느날도 평소처럼 꼭 끌어안고 말했죠..

 

나; 여봉이 참 불쌍해...

곰팅; 왜?~ 여봉이 왜 불쌍해~

나; 맨날 새벽부터 새벽까지 일하고, 그것도 모잘라 나보고 싶다고 없는 시간 쪼개서 오고...

곰팅; 에휴.. 우리 공주는 그런 것 걱정하지 말고.. 공부 열심히 하고 맛있는거 사먹고 그래

나; 에잇..바보...또 감동받게...

곰팅; 이 바보야. 오빠는 다른 사람보다 행복한거야. 결혼도 안한 사람들은 금방이라도

         때려쳐도 된다는 생각으로 일하니깐 일이 더 힘들게 느껴지지만

         오빤 아무리 고생해두, 오빠가 번돈으로 맛난거 사먹을 공주 생각하고, 아리 생각하믄

         하나도 안 힘든거야..

나; 바보....

곰팅; 글구 우리 공주를 얻을 수만 있다면 그만한 고생은 당연하지 하하하하

 

정말 남자하나는 잘 잡았다...

맨날 자기는 천하를 얻었다며 행복해한다..

그리고 보약이라도 해먹으라면 양가부모님 보약 해드리기전에는 절대 안먹겠다고 하는 남자가 곰팅이다.

정말정말 잘 해야겠다..곰팅한테.....

 

 

2. 러브러브 에피소드

 

첫번째..

나는 함몰유두다. 모유수유를 할 때 그것때문에 무지 애먹었다.

완전한 함몰유두는 아니고 흥분하거나 춥거나 하믄 나온다..ㅡ.ㅡ;;

어느날...러브러브를 하던   중 곰팅하는말..

곰팅; 울 아리가 엄마 젖 먹기 힘들었겠다..

         울 공주 가슴은 성인용이야...

나; 성인용?-_-;;;;

곰팅; 러브러브할때만 나오니깐..성인용이지. 아가용은 아닌거같어..

 

두번째...

출산한지 오개월이 지난 지금 나는 임신했을 때 쪘던 20킬로그램의 살이 다 빠졌다.

그걸 보고 우리 과 아가들이..

 

과 아가1; 언니는 살이 더 빠진거 같지?

과 아가2; 그러게..볼때마다 빠지네..

과 아가1; 원래.. 어른 놀이가 그렇게 운동이 된대..

 

참고로 우리과 아이들은 러브러브를 어른놀이라고 말하드라..ㅡㅡ;;;;;

 

과아가2; 어른놀이? 근데 아줌마들 거의 다 뚱뚱하자나.. 그 아줌마들도 어른놀이 할텐데..

과아가1; 바보야.. 언니는 주말부부잖어. 그만큼 한번에 쌓인걸 격렬하게 할꺼아냐..

              그니깐..더 힘들지...

 

아유...요새 어린것들은 모르는 것도 없어..ㅡ.ㅡ;;

정말 애들이 더 민망하다...

 

세번째..

남자가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칭찬이 뭔지 아는가?

난 진짜 몰랐다. 괜히 사랑에 관한 책들 읽으면서 남자들이 좋아할 만한 칭찬 여려가지 해줬다.

' 난 오빠를 믿어' ' 오빠밖에 없어' ' 오빠를 만난건 행운이야' 기타 등등..

그러나 이거 째비가 안되는 칭찬이 있다..그건 바로..

 

러브러브 도중 해주는 한마디..

나; 오~~ 러브러브머신(sex machine)같애

 

난 그말에 곰팅이 그렇게 반응할지 몰랐다.

그말이 얼마나 기분좋고 곰팅을 자신감있게 만드는지 몰라도...뭔말만하면 들먹인다.

 

나; 오늘 늦게 끝났으니깐 오지말고 기숙사에서 쉬어..

곰팅; 너 오빨 멀로 보고 그래. 니 스스로 머라그랬어! 러브러브머신이랬지?

        오빠 안 피곤해! 지금 갈게

 

나; 아가 무거우니깐 그만 유모차에 내려놔..

곰팅; 괜찮아. 오빤 머신이니깐!!

 

별거에 다..민망한 머신 들먹이면서 아주 기가 팍팍 살았다..

기혼녀 여러분..남편한테 요런 칭찬한번 꼭해주십다..

남자들은..정말 단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