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번호 바뀌었다구요~

으음...2005.06.21
조회399

 두달전쯤에 회사 전화 회선을 하나 더 추가했습니다. 높은 분 전용이 목적으로 기존에 쓰던 몇 개의 번호와 전혀 다른 번호로 나오게 됐습니다.  그 전화번호의 전화기만 따로 달아 제 옆에 두고 있었는데, 전화를 개통한 후 며칠뒤부터 문제가 시작되었습니다.

 아침.... 영업부 사원들에게 한창 말하고 확인하고 있으면 정신없습니다. 그런데 그 전화기 벨이 울립니다. 사무실 전화와 다르기 때문에 땡겨 받지도 못하고 제 자리까지 뛰어가서 전화받으면 'XXXX 아니에요?' 이럽니다. 새로 받은 번호를 전에 어떤 회사에서 썼나 봅니다. 하루 이틀은 그려려니 하고 넘어갔는데 일주일, 한 달이 넘어가니 사람 미칩니다. 꼭 타이밍도 안 좋습니다. 한창 바쁠때, 아니면 딴 전화 받고 있을때 벨이 울립니다. 

 행여 그 전화번호를 가르쳐준 거래처나 사람이 있을까봐 안 받을 수도 없고, 가르쳐줬는지 일일히 물어볼 수도 없고 어쨌거나 제 자리에 있기 때문에 받아야하는데 정말 짜증이 납니다.

 사람들이 찾는 이름을 들어보니 무슨 주류회사인데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니 그 업계에서는 나름대로 알려진 회사더군요. 그런데 전화 번호 바꾸면서 왜 제대로 처리 안 하는지... 국내만이라면 몰라도 해외에서까지 전화오는데 짧은 영어로 번호 바뀌었다고 말하는 것도 진땀 뺍니다.

 두달이 다 되어가는 지금도 하루에 한 통 정도 기본으로 옵니다. 처음 바쁠때 수시로 울려대는 것에 비하면 많이 나아졌기는 하지만 이제는 번호 바뀌었다고 말하기도 지칩니다. 수십번을 번호 바뀌었다고 말하는데도 아직도 바뀐지 모르는 사람들이 있나봐요.

 목소리도 곱게 안 나옵니다. 바뀐 전화 번호 아냐고 묻는 사람들에게는 '내가 그걸 어떻게 알아요?'라고 감정 드러난 목소리로 쏩니다. 오늘은 '다시는 이 번호로 걸지 마세요'라고까지 말했습니다.

 아아~~ 언제까지 이런 전화를 받아야하나요. 아마 이 번호를 가지고 있는 한 꽤 오랫동안 저런 전화를 받을 거 같아 짜증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