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씨때의 당당함은 어딜 가셨나요.. 미안합니다..

김재환2005.06.21
조회821
당신께 편지를 쓰려는 이순간 내 손과 심장이 왜 이렇게 떨리는지
모르겠네요.
오늘로써 당신의 이름을 안지도 465일이 지났고.
당신과 특별한 사이가 된지도 332일이 지났는데도 새삼 이 떨림은 무엇인지..
얼마전 우리 큰 다툼을 하였고, 쉽게 잊혀질수없는 큰 멍을 가슴에 남겼지요.
미안해요.
언제부턴가 아가씨때의 당당하고 넘치던 자신감은 보이질않고
"나 사랑해요? 내가 왜 살아가는거지..? 휴......."
하는 깊은 한숨을 들을 때 마다 내 가슴도 같이 답답해지네요.
나에게 있어서 만큼은 당신은 이 세상 그 어떤 여자보다 아릅답고
예쁘답니다.
몇일 전 당신을 보고 섹시하다고 했더니 배나온 아줌마가 어떻게 섹시하냐며 웃었지요.
하지만 나에겐 정말 아릅다고 섹시했어요.^^
요샌 외출시 매번 모자를 쓰는 당신..
미안해요. 난 당신께 모자쓰지 말라고 당당히 말도 못하네요..
좋은 화장품하나 못사주고..
예쁜 옷한벌 못사주고..
발편한 신발 한켤레 못사주네요..
얼마전 전에 부모님댁에서 쓰던 안마기를 하나 가져왔을때 좋아하던
당신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네요.
지나가는 말로  "여보님~ 남편손보다 좋아?" 했더니
"네~ 훨씬 시원하네요" 하던 당신.
몇일전이였죠.
같이 누워서 티비를 보다 갑자기 표정도 어두워지고..
어깨가 축 처져 거실로 나가던 당신..
티비속엔 화려한 약혼식 장면이 나오고 있었고..
미안합니다..
거실로 조용히 따라와 나가보니 묻는말에 울음참고 겨우 대답하며
설겆이 하던 당신 뒷모습 잊지못할꺼에요.
젊고 젊은 24이란 나이에 모든 꿈 버리고 이 못난놈 믿고 와서
고생하는 당신께 난 죄인이지요..
요즘들어 숨쉬는것도 힘들어하고 밤에 잠 못자고 하는 당신께 무엇을 해줄지 몰라 고민하다 삼계탕을 만들어 주었지요.
너무 맛있게 먹어주어서 고마워요.
내가 종종해줄께요.
이젠 한숨쉬는날도 없었으면 좋겠고..
몸아프지말고 우리 사랑하는 삐약이 순산해서 행복하게 살아요.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