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은증오가있을까?

비공개2007.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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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오만 가진 괴물이란 없다.
우라사와 나오키의 “몬스터” 라는 만화를 보면 “증오만 가진 살인의 괴물” 몬스터가 등장한다. 그는 살인을 위해 길러진 인물로 그려지는데, 그에게 사랑과 동정심이라는 것은 없는 것 처럼 등장한다. 물론 내가 본 그는 그저 불쌍한 인간이었고, 그에게 사랑이라는 것은 존재했다고 보여지지만 말이다.


내가 보기를 즐기는 SF 미스터리 스릴러 라는 장르를 가진 만화나 소설을 읽으면 (사실 이것들의 영화는 즐겨보지 못한다. 왜냐, 무서우니까) 그저 증오만을 가슴에 품고있는 살인귀가 곧잘 등장하곤 한다. 그러나 “증오만 가진 살인귀”는 있을 수 없다. 살인귀 따위가 아니더라도 “증오만 가진” 이란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이다.


증오란 자신이 사랑하는 무언가를 해쳤을 때, 그 상대 등에게 작용한다. 그렇다면 그는 무언가를 사랑하고, 무언가에 애착을 가졌다는 것이다. 그것은 사람일 수도, 식물 또는 물건이 될 수도 돈이 될 수도 있을 터이다. 혹은 그 자신을 지켜내기 위한 자신에 대한 사랑일 수도 있다. 사랑하다가 해침을 받아 증오하다가, 증오하다가 결국 사랑하는 마음보다 증오가 더 커져 버릴 수야 있겠지만, 증오만 가진 무언가는 존재할 수 없다.


공원에서 바람을 쐬다 청소를 하는 한 사내를 만나 그를 죽였다고 치자. 그렇다면 그는 자신이 공원에서 바람 쐬는 것을 사랑했고, 그것을 방해한 사내를 죽인 것이 된다. 사랑없는 증오라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있을 수 없다. 물론, 청소를 하는 한 사내보다 바람을 사랑했다고 해서 그를 죽였다는 것은 어떤 경우에도 정당화가 될 수 없는 것은 틀림없다.


만화이야기를 꺼내게 되어 말인데 같은 작가의 “마스터키튼”을 보면 거진 불량한 청년들은 키튼을 도와주고, 그들은 무혐의며 순수하다. 그 점이 그리 좋을 수가 없다. 물론 “몬스터” 나 “마스터키튼” 에는 스토리 작가들이 따로 있긴 하지만 그저 구분하기 쉽게 우라사와 나오키라고 할 뿐인 게지. 그러고보면 게임이나 만화의 스토리 작가들을 보면 또한 한없이 안타깝기만 하다는 생각도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