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풍을 떠올리며.....(우울하신 분 통과하세여....).

피어니2005.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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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를 이리저리 뒤지는데 삼풍참사가 벌써 10년이나 되었더군요......
그렇구나...6월29일......
95년 6월은 이렇게 덥지는 않았던거 같다, 내기억으로는.  난 그때 긴팔 남방을 입고 다녔으니까......
알바를 4시에 마치구 교대하는 동생, 언니랑 한 30분 수다를 떨구서는 터덜터덜 지친걸음으로  삼풍백화점에서 아이쇼핑허구 쉬었다 가야지 하는 맘에 교대 전철역 입구에 올라섰는데 ,  그 썰렁함이란..............마치 전쟁터 같았다.......차들은 뒤엉켜있었구.....  사람들은 차도 위로 뛰어 다녔다 분주하게..... 그리고나서 본 팔이 축 늘어진 아주머니를 어떤 사람이 급하게 차로 옮기고 있는 모습........근데 응급차가 아니라 승용차였다.    아! 나는 그때 까지만 해도 바로 직전에 대형 교통 사고가 난줄 알았다....... 그래서 응급차를 기다릴 수 없어서 병원으로 급히 가나 싶었다.  근데 언덕 위로 올라오니 내가 가야할 분홍색 건물은 없구 뿌연 안개 속으로 두개의 기둥만 보이는거다 ...... 그랬다 건물이 무너졌단다..... 그런데 그 무너진 건물 앞에서 , 쓰러져있는 사람(?)들을 보면서 나는 내가 이 참사를 피했다는 생각에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 나를 잠깐이나마 붙잡아 준 언니, 동생이 너무 고마웠다......   지금도 가끔씩 빌딩이나 쇼핑센타를 가면 위를 한번씩은 쳐다보는 버릇이 생겼다.   나는 그 참사를 운좋게 피했지만  유머에 나오는 것처럼 직전에 들어가 숨지신 분들, 일하시다 숨진 분들께 이자리를 빌어 삼가 명복을 빕니다.  부디 고이 잠드소서......  그러구보니 낼이 또 6.25네요.... 미국시인은 4월이 잔인한 달이라더니 우리 나라는 아마도 6월이 잔인한 달인가보네요.

 

 

 아침부터 넘 우울하죠?............죄송.

왜 자꾸 오늘 기분이 가라앉나 생각하다가 쓰게 되었네요.......

그래도 살아 있는 우리는 열씸히 살아야죠.... 그래야  억울하게 가신 분들께 보답이 되지 않을까요? 

내가 헛되이 보낸 오늘 하루는 어제 죽어간 이들이 그토록 바라던 하루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