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은 슬픕니다.....

너한테만바보2005.06.27
조회435

가난은 슬픕니다.

지금 전 어머니와 단둘이 단칸방에 살고 있어요.

방 하나 부엌 하나 딸린...

아버지는 초등학교때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아버지가 하시던 가게를 이어서 하시고 계십니다.

저에겐 얼마 있으면 100일되는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저의 첫사랑이지요... 좀 어렵게 얻은.....^^

요즘 여자친구가 가끔 그래요. 우리집에 놀러가고 싶다고...

저는 애써 변명합니다....

어머니 계셔서 안된다고.. 누구 집에 들이는거 싫어하신다고...

사실은 초라한 우리집... 단칸방 보이기 싫어서 그런겁니다...

그래서 평소에 친구들도 거의 부르지 않았어요... 창피하고 남에게 보이기 싫어서....

여름철에는 어머닌 가게에 딸린 방에서 주무시고,

겨울에는 가게가 추워서 잘 수 없으니 어머니와 같이 잡니다..

가끔 어머니한테 투정같은거 해보기도 해요.

우리 자그만 임대아파트 같은데라도 들어 갈수 없냐고...

뻔히 사정 안되는거 알면서 물어봅니다.

요세 월세도 몇달 밀린거 알면서.. 뻔히 알면서 물어봅니다........

차마 여자친구 데려오고 싶은데.. 그럴 수 없다고 말은 못하구요.....

가끔 막 짜증내고 싶어질때도 있어요....

날 왜 낳았냐고... 이렇게 가난하게 살게 할꺼면.. 왜 낳았냐고......

그런데 그런말 하면 안되겠죠... 어머니 맘아프게... 그냥 혼자 삭혀야죠.....아무렇지도 않은듯이...

가난이 이렇게 초라하고 슬픈지.... 요즘들어 많이 느낍니다.

사랑하기 전엔 잘 몰랐는데....

그래도 내 나름대로 몸건강하고..

비록 아버진 안계시지만.. 어머니가 계시고, 누나도 시집 가서 조카낳고 잘 살고 있고..

그래서 난 그냥 그래도 불행하진 않는 건가...라고 생각하며 살고 있는데.....

돈이란게 뭔지...

가끔 그녀를 보면서 생각해요.

사랑이 식어서가아닌....

언젠가 내 가난때문에 놔주어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

그 생각만 하면 맘이 아픕니다...

우리집이 왜 이렇게 가난한지... 왜 왜.....

아버지가 계셨더라면... 하는 생각이 부쩍 듭니다....

왜그렇게 일찍 가셨는지.............

아직 학교 졸업할려면 한참 남았고.. 군대도 갔다와야 하는데...

저는 언제 돈 벌 수 있을까요... 언제 돈벌어서 어머니가 생활비로 쓴 카드값 도 값고..

자그마한 전세 하나 들어갈 돈... 결혼 할 돈.. 언제 모을까요........

애시당초...

사랑이란거 하지 말껄 그랬나봐요.........

그냥 나 혼자 좋아하고 말았으면...........

그게 나았을지도.....

가난한 사람에게 사랑은 사치인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