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시어머니때문에 미치겠네요..

에효..2005.06.27
조회4,524

남친이 사짜라서 그런것도 아니구요.. 저도 사짜인데요..^^;;

저희집에서 돈을 빌려준것도...첨에는 저도 시댁에서 집문제만큼은 해결해줘야지..나중에 다른말을 안하지 싶어서..

시댁에 돈이 없어서 전세자금도 못대주신다면 아무래도 신용대출보다는 담보대출이 쌀것 같아서

그 연립주택이라도 담보를 잡혀서 대출을 해주시면 그 대출금이랑 이자는 갚을려고 했고 남친도 자기가 그정도라도 해야겠다고 어머님께 말씀을 드렸습니다

첨에는 해주신다는 어머님이었는데 갑자기 안된다고 그냥 너네가 알아서 신용대출을 받던 전세대출을 받으라고 하시는거예요..

무슨 말씀인가 싶었더니..

지금 제 남친은 담보를 잡혀주면 능력이 되니까 갚을껀데... 제 남친을 그렇게 해주면 남친 형 결혼할때도 그렇게 해줘야 하는데 남친 형은 능력이 없으니까 못갚을지도 모르고

그럼 자기는 그 집도 담보로 잡혀있는 빈껍데기만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결국 담보는 못해주겠다 해서..그냥 저희집에서 이자비용 대느니 너네 고생스럽게 살지마라 해서 저희집에서 빌려주신거예요...

-----------------------------------------------------------------------------------

 

남친네 집이 정말 가난합니다. 남친 어렸을때 아버님이 돌아가셨지만 다행히 할아버지 유산으로 연립주택을 하나 물려받아서 그거 세받아서 살아왔다고 하네요..
그런데 진짜 집에 여윳돈이 100만원도 없습니다.(사실 전 이것도 이해가 안가요)
하지만 남친 능력있고.. 저한테 정말 잘하고 저도 많이 사랑해서 이런거 다 감싸주고 결혼결심하고 이제 결혼 두달 조금 덜 남았네요..
그동안 많이 일들이 있었고 정말 포기하고 싶었을때가 한두번이 아니었는데.. 그때마다 남친하나보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처음부터 이해안갔던 남친어머님.. 
홀어머니 다들 말리잖아요..다행히 홀어머니에 외아들은 아니구 남친위에 형님이 한분 계시고 남친이 둘째예요..
근데 위에 형님은 변변치 못한 일을 하고 계셔서 거의 이 어머님의 희망이 저희 남친이예요...

첨에 결혼하려고 할때 어머님이 저를 부르시더군요..
집에 돈 한푼없어서 예물은 해줄테니 집은 전세값도 못보태준다고.. 한푼도...
그러니 알아서 작은평수에서 대출해서 살라고...하시더군요..
거기까지는 저도 알고있던 내용이고 남친이랑 합의 본 내용이기때문에 개의치 않았죠..
근데 마지막 한말씀...'그래도 너네 나 결혼하면 생활비는 줘야한다..'
이 부분에서 기가 질렸습니다.. 
저희 할머니 팔순이 넘으셨는데도 아직 저희 아빠한테 용돈이야기 안하십니다.. 
주위에 혼자사시는 어머님들 아들결혼할때 전세값이라도 대줘야한다고 한달에 식당일해서 50만원을 버시더라도 10만원씩 따로 통장에 넣고 모으시던데...
저희 시어머니 되실분은 총평수 200평 되는 5가구 정도의 연립주택에서 이제까지 뭘 어떻게 하셨길래 한푼도 안모으신건지..못모으신건지..
그리고 정말 집전세값 100원짜리 하나도 다 대출받아서 살아야하는 아들한테 생활비 달라고하니..정말 뭐라고 할수가 없더라구요..
그래도 넘어갔습니다..

결국 이자비나간다고 저희집에서 그쪽어머님은 모르게 전세값 5천만원 무이자로 빌려주시고...
안에 가구뭐 가전이며 저희집에서 다 채워넣습니다..
그래요.. 제 친구들 미쳤다고 해요.. 학벌..인물..제 남친에 비해서 오히려 제가 나은데..뭐가 모잘라서 그런 사람한테 시집가냐고...
하지만 제가 사랑하니.. 전 다 괜찮았어요...
그래도 저희 부모님한테 참 죄송하더라구요.. 대학원교육까지 해주시고.. 이제까지 뭐 모자란것 없이 해주셨는데 그런집에 시집갈려니 너무 죄송해서 혼수라도 좀 아낄려고 인터넷으로 싼거 알아보고 있었는데...

어제 일요일에 어머님한테 전화가 왔더라구요.
대뜸 하시는 말씀이... 7월달에 입주하려는 저희 전세아파트.. 청소말씀을 하시더라구요..
"뭐 그전에 사는 사람이 얼마나 깨끗히 살았는지 모르지만 약한병 다 치고 들어가고.. 청소를 어떻게 하고 .."뭐 이런말씀..
"그리고 안에 들어갈 물건은 너가 인터넷으로 보고 있다면서?"
너무나 당연하다는 듯이 말씀을 하시는데..
순간 진짜 뚜껑이 열렸습니다.

아니.. 그 전세값 어떻게 구한건데...그리고 그 안에 들어갈 물건...
누구 돈에서 나가는건데... 솔직히 제 남친네 결혼하는데 돈 500만원도 안들도 결혼합니다.
저희집.. 저희한테 꿔준돈까지 하면 7천만원 들어갑니다..
남친네 500도.. 저희집에서 예단비.. 300정도 가면 거의 꽁짜로 하는거죠
근데.. 진짜 어머님이 생각이 있으시다면..저한테 전화하셨을때..
"애야.. 내가 전세값도 못보태주고...그 안에 들어갈 살림도 너가 해야하고..요새 힘들지? 사돈들보기에도 참 죄송하구나.. 그거 어떻게 준비하려고 하니? "라고 한마디만 했어도..저 다 받아들일 마음 가지고 결혼하는건데..

결혼하고 생활비며.. 저런 말씀이며.. 진짜 화가나서..
결혼 한달반 남았는데..결혼하면 더 심하겠구나 싶어서..진짜 시어머니때문에 이혼하는거 남일 아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고민되어 미치겠습니다..

제 남친이 흔히들 말하는 '사'자 거든요.. 근데 의사 변호사 검사도 아니구.. 회계사예요.. 
요새 회계사..그냥 회사원이나 마찬가지인데..어머님은 당신 아들이 퍽이나 잘나서 다 당연하다고 생각하시는건지..
학벌이며 그런건 제가 더 좋거든요..ㅡ.ㅡ;;

저희는 다 아껴서 할려고.. 결혼식 음식도 제일 싼걸로 하고 그러는데..
어제 전화와서 그런건 어른들이 먹는데 불편하다던데..어쩐데.. 시간대가 어쩌고.. 저쩌고.. 말씀도 많으십니다..

진짜 이제까지 자라면서 한번도 그런생각 못했는데..
우리부모님이 얼마나 좋으신 분들인지.. 요새 감사하고 또 감사해요..
진짜 너무 고민됩니다...정말로..
결혼 한달반 두고 친구들한테는 이제 부끄러워서 이야도 못하겠고.
한숨만 나옵니다..
지금이라도 관둬야 하는건지...

정말 남친한테 벌써부터 기대는게 장난이 아닙니다.
제 남친이 사회생활이라도 많이 했냐..저랑 동갑이라서.. 이제 회사들어간지 10개월 됬거든요..
근데 벌써부터 한달에 제 남친이 60만원씩 드린답니다..
그리고 결혼하고나서도 생활비 달라고 하시구요..
진짜 겁나요.. 위에 쓴건 몇가지 큰것만 쓴거고.. 시어머니 될 분때문에 
저희 결혼준비하면서 남들은 많이 싸운다는데..저희는 싸워본적도 없거든요
근데항상 시어머니 되실분때문에 싸워요.. 심하게...
결혼하면 더 할것 같은데....
미치겠네요...